톱시드 뺏긴 한국축구, 걱정할 필요없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 12:38 축구이야기



우리나라가 월드컵 3차예선을 뚫고 최종예선에 진출한다면, 지난 몇차례 월드컵동안 빼앗기지 않았던 아시아의 톱시드자리를 빼앗길 것이 유력하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그동안의 전례였었던 지난 월드컵대회의 성적이라면 당연히 16강에 진출한 우리나라와 일본이 톱시드를 받아야 할텐데, 피파의 결정은 피파랭킹대로 톱시드를 줘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공신력에서 크게 문제가 되어왔던 피파랭킹이기때문에 이 결정은 매우 불만스럽고 논란이 많은 이야기이지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게는 겁먹을 것이 하나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오세아니아 축구협회에서 아시아축구협회로 호주가 들어왔지고, 이 아시아 축구협국가들 내에서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호주정도가 축구강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중동의 모래바람이 거세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같은 한차례의 모래폭풍은 잠시동안의 소강상태에 접어든 듯 보입니다. 아시아의 맹주라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에게 일본이든, 호주든 그런 나라들에 겁을 먹는다면 월드컵에서의 경쟁력도 그만큼 낮아지는 것입니다.

게다가 최종예선의 시작은 내년 4월경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아직 어느 팀인지는 모르지만 이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는 캡틴 박주영과 잉글랜드와 독일에서 자신나름의 경쟁력을 키워서 돌아올 손흥민과 지동원, 그리고 어느덧 세계 톱클래스의 미드필더로 성장하고 있는 기성용, 그리고 그때쯤이면 서서히 부상에서 돌아올 이청용선수가 이끄는 공격진은 박지성선수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호주와 일본과의 비교자체를 거부할 정도로 아시아의 최강입니다.

거기에 김정우, 이용래, 구자철, 윤빛가람등이 이끌 중원진도 아시안컵에서 그 위용을 발휘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 그 파괴력을 보여주었던 조광래식의 중원진은 세밀한 플레이를 앞세운 일본과의 대결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았고, 호주와의 대결에서도 우세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역시도 해외 스카우터들이 유심히 지켜보고있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재능들입니다. 아직 수비진이 구성되지 않았다는 약점이 있습니다만, 수비진의 약점은 앞으로 남은 3차예선을 통해 그 경쟁력을 키울 수 있고, 아직 주전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다는 느낌이지만 지난 세르비아와 가나와의 경기에서 승리는 조광래식 수비진에도 희망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가장 큰 무기가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 최고의 리그인 K리그입니다. 지난 수년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우리나라는 중동의 오일달러를 앞세운 이란, 우즈벡팀들과 일본의 팀들을 가볍게 제치고 올라왔습니다. 8강중에 우리나라가 4팀이었던 작년성적을 보더라도 우리나라 리그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를 알 수 있죠. 그리고 우리나라리그에서의 활약은 바로 빅리그 직행으로 이어질 정도로 해외팀들이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청용선수가 그 길을 텃고 구자철, 지동원선수가 그 뒤를 이었죠. 거기에 역대 국내파 국가대표팀 감독중에서도 최고의 전술능력을 보여주는 조광래감독의 지도력도 신뢰가 갑니다.

 



지난 아시안컵에서의 성적을 갖고 걱정을 하신다면, 그때와는 또 다른 변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시안 컵은 단기간의 체력안배가 중요한 토너먼트의 경기였다면, 우리가 임할 최종예선은 풀리그제입니다. A매치데이를 이용해서 경기를 하기때문에 한경기에 올인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8강 토너먼트에서 이란과의 연장승부, 그리고 일본과의 승부차기 혈전때문에 체력을 많이 소비했던 터라, 우리나라는 일본과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는데, 이제는 그러한 염려가 없는 '경기와 경기사이의 텀이 매우긴' 풀리그 형식입니다. 거기에 아시안컵은 조광래호가 출범한 후 얼마 되지 않아 로테이션멤버구축을 제대로 하지 못했지만, 조광래호 출범후 2년뒤인 최종예선에서는 제2, 제3의 진용을 갖추고 있을 것입니다.

아시아국가에게 배당이 된 티켓숫자는 4.5장, 일본과 호주가 들어있는 조에 들어가서 최소한 2위를 하면 자동으로 진출이 확정되고 혹시나 3위를 한다고 하더라도 또한번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어느 그룹에 들어가도 1위를 노릴 수 있을만한 전력을 갖고 있습니다. 중동의 전력은 이미 아시아 탑3의 세국가와는 차이가 좀 벌어진 모습이고, 우리나라에게는 부담스러운 중동원정을 오히려 한 팀 피할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2006년의 월드컵이후 호주는 세대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이고, 일본과 월드컵 티켓을 두고 벌이는 한판승부는 다시한번 태극전사의 피를 끓어오르게 만들 기회가 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전혀 겁낼 필요도 이유도 없습니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탑시드이고 일본이나 호주가 2번시드를 받아서 추첨을 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피하자', '호주를 피하자'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중동원정의 부담이나 일본or호주나 거기서 거기다라고 생각할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일본이나 호주의 입장에서 2번시드에 한국이 배정이 된다면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느껴지겠지요. 모두들 큰 소리로 말하고 있습니다만, 다 알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고의 전력은 아직 한국이고 앞으로도 한국이라는 것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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