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이적, 기자들이 더 문제

Posted by Soccerplus
2011. 8. 3. 09:29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벌써 박주영선수의 이적에 관한 글을 몇개째쓰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주영선수는 누가 뭐라그래도 우리나라 대표팀의 주장인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최고의 재능을 갖고있는 선수입니다. 프랑스리그에서 모나코를 세시즌동안 혼자 먹여살리듯이 했으며, 월드컵에서도 우리나라의 주전공격수로 활약을 하며 우리나라를 16강에 올려놓은 선수들중 한명입니다. 축구 천재라고 소리를 듣던 청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지금의 대표팀까지 대표팀 10번저지는 언제나 박주영선수입니다. 그리고 축구선수에게 10번 유니폼의 의미는 말을 하지 않아도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다들 아시고있죠. 그렇기에 박주영선수의 이번 여름이적은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 민감한 사안이고 그리고 우리나라 축구를 위해서도 중요한 사안일 것입니다.

그런 박주영선수의 이적인만큼 그에 관한 축구기사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박주영선수의 행선지로 거론된 보도만 해도 벌써 리버풀, 세비야, 파리 생제르맹, 릴, CSKA 모스크바, 나폴리, 뉴캐슬, 볼튼등 수많은 클럽들이 거론되고 있고 그의 이적기사로만 다녀도 유럽한바퀴는 거뜬히 돌고도 남을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리버풀이라는 빅클럽이 관심을 갖고 있고 그로 이적하는 것을 바라는 많은 팬들은 박주영선수의 이적이야기만 나올떄마다 설레여 하다가, 이제는 너무도 잦은 그의 기사에 어느정도 포기한 느낌입니다. 특히 6월말 7월초에 극에 달하던 기사는 잠시 소강상태에 있다가 얼마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에 저를 비롯한 많은 팬들은 '설레발 모드'에서 '유니폼입고 찍은 사진 보기전에는 안 믿는다'라는 생각으로 바뀐 듯 합니다.

이러한 이적설에 관해 박주영선수는 귀국할 때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바로 훈련에 임하면서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에는 집요한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잘 진행되고 있으니 걱정말라'는 다소 짜증섞인 어투의 인터뷰도 나왔습니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결정할 가장 중요한 문제인데, 기자들은 마치 그를 자신의 조회수늘리기를 위한 도구로 이용하는 듯한 모습입니다.

박주영선수는 사실 기자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유형이 아닙니다. 언론노출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 박주영선수는 많은 기자들의 질문공세에도 짧은 답이나 아니면 인터뷰를 거의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죠. 최근 대표팀의 주장을 맡기 이전에는 박주영선수가 그렇게 말을 많이하는 것을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많은 기사들은 그에게 옹호적이지 않은 기사를 많이 내뱉아 내었습니다. 최근 있었던 박주영이 모나코에 잔류할수도 있다는 무슨 말도 안되는 기사같은 것이 그 예라고 할 수 있겠죠.


사실 우리나라 기사들을 보면 해외 언론을 따와서 인용을 하거나 그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글을 지어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박주영의 에이전트라도 찾아서 인터뷰를 했으면 좋겠지만 그 행방도 묘연한 상태에, 박주영선수가 말을 아끼는 부분이니 기자들은 답답하기 마련이지요. 그러니 해외에서 번역된 기사들 (특히 해외기사들 중에도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이 많습니다)위주의 기사가 많이 쓰여집니다. 박주영 기사를 쓰긴 써야겠고, 정보는 없고 말이죠. 그냥 느끼는 건데, 사커라인이나 아이러브사커와 같은 유명 축구카페의 글을 보다가 글을 쓴다는 느낌을 받은적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만큼 기자의 공신력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그냥 앞에서 말한 축구카페에 가서 해외언론기사를 직접보는게 훨씬더 값어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기자가 쓰는 글들의 신뢰나 출처도 믿을 수 없고, 당연 이들의 글은 (박주영의 이적에 관한 글이므로) 조회수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해외의 믿을 수 없는 언론의 보도( 그것도 루머란에 나와있는 한두줄의 기사로글을 쓰는 것도 태반입니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신뢰있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나와있는 기사들이 허구인 것은 아니지만 이루어지는 이적상황에 비해 너무나 침소봉대되어있는 느낌입니다. 모나코를 가는데 모스크바에서 경유하는데 그것을 가지고 CSKA모스크바와의 협상에 돌입했다는 말도 들리는 것이 현실인 것이죠.





박지성, 이청용과 같은 선수들 보다 유달리도 박주영을 까는 사람이 많아 보이는 느낌입니다. 박주영선수의 실력은 위에 언급한 두선수에 절대 뒤지지도 않는 느낌인데 말이죠. 그이유는 이러한 기자들의 언론플레이에 월드컵 자책골,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점등일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그의 팬으로서 축구선수는 축구로 판단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박주영선수는 정말 뛰어난 멘탈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렇게 안티가 많은 것이 그의 팬으로써 안타깝습니다.

그의 팬으로써,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의 선전을 바라는 축구팬으로써, 박주영선수의 이적을 조용히 지켜보았으면 하는 작은 바램입니다. 여러 기사에 가뜩이나 예민해져있을 박주영선수본인이 얼마나 힘들어 할까를 생각해보면 안쓰럽기 그지없습니다. 그의 결정을 지지해주고, 이적 협상이 난항을 겪을 때에도 비난보다는 지지의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 더 올바른 행동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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