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전 승리, 퍼거슨의 리빌딩을 예고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8. 8. 09:49 축구이야기
어제의 후반 23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퍼거슨감독은 부동의 왼쪽풀백인 에브라를 빼고 브라질의 신예 하파엘 다 실바를 교체투입합니다. 그리고 경기장에 남은 11명의 선수들은 모두 젊은 맨체스터의 미래들로 채워졌습니다.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1990년생), 하파엘 다 실바(1990년생), 필 존스(1992년생), 조니 에반스(1988년생), 크리스 스몰링(1989년생), 톰 클레버리(1989년생), 안데르손(1988년생), 나니(1986년생), 애쉴리 영(1985년생), 웨인 루니(1985년생), 대니 웰백(1990년생)등 청소년대표팀을 연상시킬 정도로 젊은 나이의 선수들이 투입되었습니다. 이들중 루니와 영을 제외하면 25살미만의 선수들이고, 나니와 에반스까지 제외한다면 모두 22살미만의 정말 어린선수들입니다. 평균나이 23세정도, 앞으로 10년은 끄떡없는 스쿼드 입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을 기용하였다고 해서 경기력이 나쁘거나 미완성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하면 실패로 끝난 선수투입이라고 하겠지만, 모두들 보았겠듯이, 맨유는 이들이 나온 후반전에만 3골을 기록하고 한골도 허용하지 않는 저력을 보이며 2:0으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따라잡고, 맨체스터 극장을 완성시켰습니다. 아직도 성장중인 많은 주력선수들이기 때문에, 맨유가 얼마나 더 강해질지는 알 수 없습니다.


맨유의 약점으로 꼽혔던 중원에서 톰 클레버리는 세계적인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 다비드 실바의 미드필더진을 완벽하게 봉쇄했습니다. 전반전에 가끔씩 눈에 띄는 패스를 보여주었던 다비드 실바는 후반전 코너킥 상황을 제외하고는 보이지도 않았고, 야야투레는 경기가 안풀리는 듯 의미없는 중거리슛만 날리며 그의 상황을 대변했습니다.


또다른 약점으로 지적되던 오른쪽풀백자리를 90분 풀타임 소화한 크리스 스몰링은, 세계 최고의 악마의 재능이라고 불리우는 발로텔리를 이렇다할 활약없이 벤치로 보내버렸습니다. 그리고 192센치미터의 큰 키에서도 저런 발재간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른쪽 측면을 활발하게 누볐습니다. 후반전 6분에는 경기를 재점화시키는 만회골마저 터트렸습니다.

퍼디난드와 비디치의 질책성 교체에 이어 나온 조니 에반스와 필 존스는 그들이 짝을 이룬 후반 45분동안 맨시티를 이렇다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은채 잘 막아냈습니다. 2004년 맨유의 미래로 뽑히며 리즈유나이티드에서 거액의 돈을 주고 영입했던 퍼디난드가 처음 들어오던 시절을 다시 보는 듯 했습니다. 이들은 미래의 퍼디난드, 비디치를 꿈꾸며, 그들의 꿈이 결코 허황된 꿈이 아님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양쪽윙어를 맡았던 나니와 애쉴리 영 역시도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윙어천국인 맨유에서 박지성을 제치고 주전으로 출전한 두선수는 각각 2골과 1도움을 만들어내며 팀의 세골에 모두 관여했습니다. 나니의 두골을 말할 것도 없고, 애쉴리 영의 활약이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도 있지만, 후반 6분 스몰링에게 건내준 프리킥 한방으로도 그의 클래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베르바토프를 벤치에 앉히고 후반전 40분까지 맨유의 선발로 뛰었던 대니웰백역시도 그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시즌 선더랜드에서 주로 왼쪽측면에서 뛰었던 그는 오늘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었는데요, 그는 미드필더 아래까지 내려오는 활발한 플레이로 정적이었던 맨유의 전반전에서 빛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발전이 더 필요하지만, 그의 모습은 아직 정제되지 않은 앙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요크와 콜이 이끌었던 맨유의 황금세대를 지나, 베컴과 반니로 이어지는 또 다른 슈퍼탈렌트들을 떠나보내고 호날두와 루니가 이끌었던 맨유 최고의 전성기마저 흘러보낸 퍼거슨은 이제 은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마지막 목표는 맨유를 세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것과 함께, 앞으로 수년동안은 걱정없을 탄탄한 리빌딩을 이뤄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팀원들의 대부분을 어린 선수들로 채웠고, 이적시장의 영입방침역시도 26살미만의 어린선수들로 제한을 두었습니다. 그 결과에 힘입어 맨유의 많은 선수들은 아직도 성장가능성이 남아있고, 그 나이대의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는 듯 보입니다. 기존의 긱스, 오웬, 퍼디난드와 같은 노장선수들과 함께 좋은 호흡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동시에, 맨유의 미래를 내다보는 퍼거슨의 생각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후반전 45분간 리그최고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맨시티를 압도했습니다. 맨시티를 상대로 소중한 승리를 거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그리고 퍼거슨 감독의 리빌딩은 더욱 더 탄력을 받는 승리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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