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기성용, 위기의 한국팀을 구해라

Posted by Soccerplus
2011. 8. 9. 07:42 대표팀/월드컵 이야기
'전설의 1군' 많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일본이 이기지 못할때 마다 울트라 닛폰의 서포터즈들이 자신들의 정예멤버가 소집되지 않았다며 자신들의 패배를 애써 자위하는 것을 우리나라 팬들이 비꼬는 표현입니다. 7년동안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일본입니다(아시안 컵의 패배는 승부차기라 무승부처리). 그리고 그들은 한국과의 경쟁에서 늘 앞서고 싶어하지만 축구에서만큼은 우리나라가 늘 우위를 점하고있었습니다. 일본팬들은 졌을 때 마다, 나카무라가 있었으면, 나카타가 있었으면, 엔도가 있었으면, 카가와가 있었으면 하면서 자신을 애써 위로한지 벌써 7년째입니다.

지난 해 월드컵을 앞두고 치룬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는 박지성과 박주영선수의 연속골로 우리나라가 월드컵을 앞둔 일본의 출정식을 쑥대밭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너무나 통쾌한 경기였죠. 하지만 일본역시 지난 월드컵에서 선전하며, 자신들도 한국에 뒤지지 않음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그리고 아시안컵의 경기,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과 승부차기의 잇다른 실책에 우리나라는 일본에게 아시안컵을 내어주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결승골을 넣은 선수는 우리나라 출신인 이충성선수이기에 더욱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을 통해 일본이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고 올라왔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일 있을 한일전, 일본은 전설의 1군이 다 모인 듯 보입니다. 그들의 자랑인 인터밀란의 나카타를 제외하고, 샬케에서 챔스 4강을 경험한 우치다와 하세베, 엔도, 혼다가 이끄는 중원진, 카가와, 오카자키 등등 모든 해외파가 그것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한일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만약 진다면 '나가토모가 없어서'라는 핑계를 대기에는 나머지 멤버가 모두 최정예명단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일본도 한일전은 절대 물러서기 싫은 경기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역대 한일전을 앞둔 대표팀에 비해 그 무게가 많이 떨어져있습니다. 이청용은 친선경기에서 9개월의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손흥민 역시도 합류직전 극심한 감기로 대표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지동원 선수는 팀내 적응문제로 이번 대표팀에 선발되지 않았으니, 우리나라의 공격진은 최근의 친선경기보다 스쿼드가 많이 엷어졌습니다. 그리고 기성용 김정우와 좋은 중원라인을 형성하던 이용래선수역시 지난 리그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간 계속해서 선발출장하던 대표팀의 중원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출장가능은 하겠지만 몸컨디션이 100퍼센트가 아니겠지요.

이런 부상병동인 대표팀에서 여전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팀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선수가 있으니 바로 공격진의 박주영선수와, 그리고 미드필드의 기성용선수입니다.


박주영 선수는 이번경기가 국가대표팀의 승패를 떠나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이적에 관심있어하는 유럽의 많은 스카우터들도 이 경기를 관전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남들보다 많은 마음고생을 했을 그입니다. 일본을 상대로 골을 넣고 승리를 이끈다면 그의 이적은 좀 더 좋은 기류가 흐를 수도 있습니다. 이근호가 왼쪽, 그리고 오른쪽 윙어자리를 처음 소화하게 되는 구자철 선수가 오른쪽에서 뛰게 됩니다. 두 선수모두 멀티능력이 뛰어난 선수이지만, 소속팀에서 맡은 역할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걱정이 됩니다.

그런 가운데 박주영선수는 공격진을 이끌어야할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수많은 헤딩볼을 이근호와 구자철, 그리고 김정우선수에게 떨어뜨려주어야 하는 임무, 그리고 기회가 생길때에는 과감한 슛으로 골을 만들어 내야하는 임무, 그리고 주장으로써 격한 경기가 예상되는 팀원들에게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임무입니다. 박주영선수에게는 지난 아시안컵의 결장이 너무도 아쉬울 것입니다. 그리고 그에게는 지금 캡틴이라는 새로운 자리가 주어졌습니다. 공격진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기성용 선수는 아시안 컵을 거치고 셀틱에서 폭풍성장을 한후,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에이스로 발돋움 했습니다. K리그시절 예쁘게 공을 차는 센스있는 축구선수에서 이제는 몸싸움과 투지를 갖춘 투사스타일의 수비력을 갖춘 만능미드필더로 발전했습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포지션이 바로 중앙미드필드 지역이었습니다. 나카타나 엔도와 같은 패싱력이 뛰어난 좋은 미드필더가 없었다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에는 한국의 레전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갖춘 기성용선수가 버티고 있습니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기성용 선수가한 원숭이 세레모니를 기억합니다. 아직 어린나이에 철이 들지 않아서 그런 과격한 세레모니를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저는 그의 강한 승부욕에서 그런 세레모니가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그의 몸상태는 최고의 몸상태는 아닐 것입니다. 일요일 풀타임을 소화하고, 이제 바로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의 승부욕은 피로감을 물리치고 일본과의 중원싸움에서 승리로 이끌어 줄것이라 믿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이 그를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는 기사에서, 그의 기량이 얼마나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인지를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유난히도 부상과 클럽팀적응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많은 지금, 팀의 에이스인 기성용 선수와 박주영선수만이 건재합니다. 이청용, 지동원, 손흥민이 있었던 최고의 전력에는 약간 떨어지는 바입니다만, 박주영과 기성용선수는 혼다와 카가와와 같은 일본의 재능들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그들이 부상병동 한국을 이끌어야 하고, 이들이 살아야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으며, 이들은 우리나라를 한일전에서 승리로 이끌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어떻게든 꼭 일본을 이겨서 코를 납작하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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