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한일전 무슨일이 있어도 이겨야 한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8. 9. 08:09 축구이야기



한일전은 길고긴 우리나라와 일본의 앙숙관계를 대변이나 하듯, 어떤 종목이 되었든지 간에 붙으면 꼭이기고 싶은 대결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최고인기스포츠이고 일본과 그 실력이 엇비슷한 축구에 있어서는 꼭 이겨야한다는 기대심리가 훨씬 더 강합니다. 일본과는 어린아이 가위바위보도 이기고 싶어할 만큼 강한 승부욕을 갖는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경기 다른 어떤 한일전 보다 꼭 이겨야 하는 이유들이 있습니다.

물론 일본과의 승부니까 당연히 이겨야하지, 라는 말을 하신다면, 그리고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의미가 없을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한일전입니다. 7년간 패배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전력이 객관적으로 우세했기 때문이죠. 98년 월드컵을 앞둔 도쿄대첩을 시작으로, 도쿄에서의 평가전에서 안정환의 극적인 결승골, 그리고 지난 월드컵을 앞둔 평가전에서 박지성의 조깅세레머니, 그리고 아시안컵에서 기성용의 원숭이 세레모니등 그 어느 경기들 보다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최고의 승부욕과 정신력으로 일본을 압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 해외 배팅 사이트에서는 우리나라의 승리보다 일본의 승리를 좀 더 높게 예상했습니다. 하세베를 필두로 분데스리가에 진출해있는 오카자키, 우치다, 카가와와 같은 선수들은 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발전했고, 혼다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개인기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박지성 이영표가 은퇴한 우리나라는 이청용과 지동원, 손흥민이 빠졌고, 박주영은 이렇다할 경기를 치루지 못한 채 개인훈련에만 매진하였으며, 기성용선수는 바로 그제 스코틀랜드에서 90분을 소화하고 한국으로 오자마자 바로 일본행비행기를 탔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불안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한일전은 다른 한일전 보다 불리한 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승리로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것이 한일전이기 때문이라는 이유와는 또 다른 별개의 이유입니다.

먼저, 직접적으로는 지난 아시안 컵의 패배에 대한 설욕입니다. 1월,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는 심판의 어처구니없는 판정으로 인해 패널티킥 실점을 내주었고, 연장전내내 끌려다닐 수 밖에 없었습니다. 심판의 줏대없는 판정으로, 우리나라는 이길수 있었던 경기를 내어주었습니다. 들쑥날쑥한 심판 판정의 피해자는 한국이었고, 일본 대표팀은 한국을 이기고 아시안컵을 따내며 2013 컨페더레이션스컵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오랫동안 한국의 것이었떤 아시아의 맹주의 자리를 자신의 것이라며 자처하고 나섰습니다.

그런 일본은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지 못하고 말도 안되는 시설의 훈련장을 한국 대표팀에게 내어주었습니다. 일본이 내어준 훈련장소의 이름은 시라하타야마경기장, 우리나라말로는 백기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백기가 무슨의미인지는 다 알고 있죠. 거기에 지역연고팀도 쓰지 않는 마라톤연습장으로 쓰이는 훈련장을 우리에게 내어주었습니다. A매치를 하러온 어웨이 팀에게 이러한 냉대는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시작도 하기전에 이미 견제를 하고, 어떤 식으로든 방해를 하려하는 것이지요. 이러한 방해를 무릅쓰고, 우리나라가 승리한다면, 이는 일본의 코를 정말 납작하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피파의 월드컵 최종예선 조편성을 피파랭킹대로 한다는 소식에, 우리나라는 놓지지 않던 탑시드를 일본에 내어주게 되었습니다. 많은 여론과 저역시도 걱정할 것은 없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매우 기분이 나쁜일입니다. 어찌되었든 우리가 일본의 아래에 위치했다는 것자체가 기분이 나쁜일이지요. 이번 경기의 승리는 순위로 매길수 없는 실력의 차이를 온 세계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자존심싸움이 아닌, 우리나라 선수들의 미래를 생각해 보자면, 이번 A매치는 20여일 앞둔 이적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종착역이 결정되지 않은 박주영선수와, 스토크 시티와의 이적설이 난 김보경선수, 그리고 어제 토트넘과의 이적설이 나왔던 기성용선수와, 제대를 얼마남겨두지 않은 김정우 선수등등은 유럽스카우터들의 시야에 들어와 있습니다. 이선수들 뿐 아니라, 이 경기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은 단숨에 빅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얻을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박주영선수의 거취여부의 분수령이 바로 이 한일전에 달려있습니다. 끊이지 않는 이적설에 구단도 지치고 선수도 지쳐하는 기색입니다. 그리고 팀훈련에서도 빠지고 프리시즌의 경기를 치루지 못하는 그이기에 이적시장이 끝나기전 주어지는 유일한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중요성을 잘 알기에 박주영선수는 일주일도 전에 국내로 들어와서 컨디션 조절을 했습니다. 다른 해외파들이 시차적응이 되지 않아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주영선수는 이것을 기회로 삼아, 팀을 승리로 이끌며 빅클럽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더 높여야합니다.



이번 경기는 앞으로 남은 월드컵 예선을 위해서도 중요합니다. 특히 부동의 오른쪽윙어였던 이청용선수가 장기간 결장하게 되어 월드컵 예선에 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청용선수를 생각하고 맞춰온 그간의 전술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청용선수의 자리에는 이번에는 구자철선수가 뛰게 되는데, 일본을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한수 아래일 월드컵예선의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더욱 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대표팀은 이청용선수와 박지성선수가 빠지자 이렇다할 특급윙어가 없는 것이 지금의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를 메워줄 선수들의 활약이 너무나도 절실한 상황입니다.

기성용선수가 엄청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고, 박주영선수는 일본의 수비진들을 스피드와 높이로 유린하며 두골을 기록합니다. 차두리선수는 작년의 차두리리스크를 그대로 재현하며 그에게 달려드는 네다섯명의 수비수들을 날려버립니다.그리고 구자철선수도 센스있는 마무리로 골을 기록하고 4:0정도의 승리를 거두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지없이 반성의 여지는 있는지 욱일승천기를 걸어낼 울트라닛뽄을 보며 기성용선수가 박지성선수의 조깅세레머니를 재현하고, 박주영선수는 그들 앞에서 기도세레머니르 그들을 약올립니다. 그리고 구자철선수가 마지막 독도 세레머니로 마지막 화룡의 점을 찍습니다. 이 상상만해도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요. 박지성선수의 조깅세레머니가 주었던 짜릿한 쾌감, 내일의 경기에서도 부디 많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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