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전 , 꼭 챙겨야할 다섯가지 관전포인트

Posted by Soccerplus
2011. 8. 10. 08:12 축구이야기
벌써 내번째 한일전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그만큼 저의 관심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하고, 이러한 관심은 분명 저뿐만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도 물론 기대되는 경기였지만, 이번 경기는 평가전을 떠나 양국과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더욱 더 승리가 필요한 경기입니다. 지난해 박지성과 박주영의 골로 일본의 월드컵 출정식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면 지금도 괜히 흐뭇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아시안컵을 내어주고 아시아 최강이라고 뻐기고 있는 일본에게 다시한번 분위기 파악을 하게 해줄 좋은 기회입니다.  이러한 빅경기를 보는데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 그리고 승부의 분수령을 가릴 포인트를 다섯가지 추려보았습니다.

1. 아시아 최고의 중원진을 가려라


두팀의 경기에서는 일본의 중원, 그리고 한국의 측면의 대결로 압축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일본은 중원에서 풀어나가는 패스게임에 강했고, 우리나라는 박지성, 이천수, 이청용등의 에이스들이 즐비했던 사이드쪽 포지션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아시안컵의 경기부터는 이러한 양상이 바뀌기 시작했는데, 숏패스를 중시하는 조광래 감독이 들어온 후의 변화입니다. 그리고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늘 열세였던 중원싸움에서 백중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도 양팀의 중원진의 압박싸움이 승부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해외파로 구성되어있는 일본의 하세베-혼다-카가와-엔도로 이루어진 네




명의 미드필더가 기성용을 필두로 이용래 김정우로 구성될 한국의 미드필드진보다 네임밸류에서 앞서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성용-이용래-김정우는 6월의 잇다른 평가전에서 세르비아와 가나의 중원에 판정승을 거뒀고, 이제 일본에서도 이들의 조직력을 이용해 승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최고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기성용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몹시나 큽니다.

2. 불안한 수비, 누가 더 나을까

한국은 강력한 압박과 짧은 패스를 위주로 공격에 편중된 전술을 내세우고, 일본역시도 혼다와 카가와의 화려한 플레이로 공격에 좀 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홍명보-이하라가 에이스였던 15년전의 한일전과는 달리 이젠 두팀의 수비는 과거의 대표팀보다 무게가 많이 떨어져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월드컵이후 여전히 여러가지 카드를 시험하고 있는 조광래감독의 한국대표팀은 이번경기에서도 그간 주전자리를 독차지했던 홍정호선수가 잇단 승부조작루머(아님이 판명되었습니다)로 빠졌고 그자리에 곽태휘선수가 들어왔습니다. 아시안컵에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오래간만에 대표팀의 선발출장이라 이정수선수와의 호흡이 걱정이 됩니다. 수비에서 안정을 찾지 못하면 전체적으로 불안한 경기가 지속될 것입니다. 새로운 수비조합이 잘 맞아 떨어져야 이 경기에서 우세함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치다-나카모토라는 최고의 풀백을 자랑하던 일본도 나카모토의 부상으로 인해 구멍이 뚫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 높이에서 약점을 보이는 일본의 중앙수비역시 박주영선수에게 고전할 것이라 예상이 됩니다. 불안요소를 갖고있는 양팀 수비에서 누가 더 실수를 안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승패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

3. 창과 창의 대결, 더 날카로운 창은 누구?

그 어느 때보다 한일 양국선수들의 유럽러시가 많은 지금의 상황입니다. 그만큼 두 팀 선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그리고 해외진출 양상은 공격지역 포지션에서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팀모두 공격에 강점을 가진 팀이고, 두 팀의 공격전력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입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닌 창과 창의 대결이 이루어질것입니다.

지동원과 이청용, 손흥민이 빠진 대한민국의 공격진은 일본에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는 이근호 선수와 구자철선수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후반 조커로 투입될 손흥민선수의 부상은 너무나 안타까워보이는데요, 일본과의 헤딩경쟁에서 압도적인 높이를 보여줄 박주영의 헤딩능력과 이근호의 저돌적인 플레이, 구자철의 축구센스가 잘 어우러지길 기대합니다. 일본역시 합류전 리그경기에서 멋진 골을 넣은 오카자키 선수와, 이제는 에이스의 칭호가 어색하지 않은 혼다에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나은 최고의 재능인 카가와 신지가 번뜩이는 드리블로 우리나라의 골대를 계속해서 위협할 것입닌다. 어떤 한일전보다 화려한 플레이가 기대되는 이번 대결은 화려한 공격축구로 인해 더욱 더 재미요소가 많아질 것이라 기대됩니다.

4. 기성용, 박주영 vs 혼다, 엔도 최고의 프리키커를 가리자


두 팀 선수들의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상황에서, 그 기술을 단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세트피스입니다. 치밀한 전술로 세트피스가 구성된다고는 하지만 기본적으로 좋은 킥력이 있지 않으면 성립이 되지않는 전술입니다. 거기에 직접 골을 노릴 수 있는 각도에서는 바로 슛팅으로 득점을 노릴 것이 예상됩니다. 바로 양팀에 데드볼 스페셜리스트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키커는 정말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장거리에서 왼발 무회전 킥을 구사하는 엔도의 무회전 프리킥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있고 덴마크전에서 골을 넣은 엔도의 예리한 발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두 선수가 있기에 우리나라는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파울을 조심해야합니다. 우리나라역시 좋은 키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월드컵에서 한골을 프리킥으로 기록한 박주영선수의 정교한 오른발은 직접프리킥상황에서 일본의 골대를 바로 노릴 것입니다. 그리고 월드컵에서 2어시스트를 프리킥으로 기록한 기성용선수의 오른발은 파워와 정확도를 겸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코너킥과 패널티킥까지 담당할 기성용선수인데요, 지난주에 중거리슛을 넣은 감각이 아직 살아있기에 그에게 더욱 더 기대가 됩니다.

5. 조깅세레머니, 원숭이세레머니를 이을 다음 세레머니는?


한일전은 두 나라의 얽히고 섥힌 감정이 지배하는 아시아 최고의 라이벌 경기이기 때문에 양팀의 신경전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양팀의 신경전은 골을 넣은 후 상대방을 골려먹으려는 세레머니에서 극에 달합니다. 작년 5월 평가전에서 골을 기록한후 일본홈팬들을 지긋이 바라보며 무언의 압박을 했던 박지성선수의 조깅세레머니는 아마 역사에 남을 세레머니로 기억이 되고, 기성용선수가 아시안컵에서 넣은 일본을 조롱하는 원숭이 세레모니 역시 문제는 되었지만 매우 통쾌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한일전을 앞두고, 기성용선수가 구자철선수에게 보낸 트윗입니다. 이 세레머니가 무엇일까요? 정말 기대가 됩니다. 안그래도 독도일로 일본에 대한 감정이 매우 안좋은 이상황에서 묵었던 체증을 내려줄만한 시원한 세레머니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밤 7시 30분, 그러니 지금으로부터 12시간입니다. 전술적으로 완성된 모습, 그간에 맞춰보았던 플레이들의 연습, 새로운 멤버들의 활용과 같은 평가전의 의미는 잠시 뒤로 접어두고 어떻게 되었든 일본을 이겨주기를 너무나 바래봅니다. 기성용선수의 세레머니를 세번이고 네번이고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의 선전을 너무나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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