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글리시의 리버풀, 이번 시즌 기대되는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1. 8. 12. 10:55 축구이야기






지난 2004-2005년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펼쳤던 리버풀의 '이스탄불의 기적'을 기억합니다. 엄청난 승부욕과 에너지로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AC밀란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그 후에도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한번 올라간 적도 있고, 불과 3년전만해도 사비 알론소-마스체라노-제라드의 삼각편대와 지금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토레스가 건재했던 리버풀은 맨유와 함께 우승경쟁을 벌일정도로 강력한 자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베니테즈의 지도력도 무난한 수준이었고 ( 호지슨에 비하면) 무엇보다 제라드 토레스라인이 이끄는 공격진의 화력은 대단했습니다.


그런데 사비 알론소선수가 레알의 러브콜에 이적을 하고 마스체라노도 떠났습니다. 대신 아퀼라니와 크리스티안 폴센을 영입했지만 아퀼라니는 부상에 폴센은 기량미달로 이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감독이 바뀌었다는 것이겠죠. 로이 호지슨 감독은 약한 전력의 풀햄을 유로파리그 결승무대까지 올려놓으며 리버풀의 부흥을 이끌줄 알았지만 그는 약팀에 최적화된 감독이었습니다. 리버풀역사상 가장 좋지않은 성적을 이끌며 강등위기까지 내몰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많은 선수들과 함께 케니 달글리시 감독을 영입했습니다. 달글리시 감독의 장점은 뛰어난 전술력이었습니다. 주력선수들의 이탈, 거기에 토레스마저 이적한 얕아진 리버풀의 전력에서 유망주들을 전격기용하고 4백을 버리고 3백을 쓰는등 깜짝 카드를 꺼내들며 리버풀의 막판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라이벌 맨유와의 경기에서도 완승을 거뒀고 루카스의 폭풍성장과 새로운 에이스 수아레즈의 등장으로 강등권까지 쳐졌던 그들의 성적은 리그 막판 5위로 마칠 수 있었습니다. 후반기 그들이 따낸 승점은 리그에서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습니다.

헨더슨, 다우닝, 찰리 아담



그리고 이번시즌을 앞둔 리버풀은 EPL20개구단, 아니 유럽대륙 전 구단중에서도 가장 활발한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보이며 역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영입의 양뿐만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아주 대단한 영입이었습니다. 지난 시즌 선더랜드의 올해의 선수로 뽑힌 '조던 헨더슨', 아스톤 빌라의 올해의 선수였던 '스튜어트 다우닝', 블랙풀의 올해의 선수였던 '찰리 아담', 뉴캐슬의 올해의 선수였던 '엔리케'를 영입하면서 각구단의 올해의 선수로 주전명단을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거기에 임대갔던 아퀼라니와 인수아의 복귀에 백업골키퍼 알렉산더 도니의 영입, 기량미달이었던 요바노비치, 폴 콘체브스키, 그리고 폴센을 팔아버리면서 전력의 안정화를 꾀했습니다.

정말 필요한 곳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리버풀구단의 공격적인 영입으로 리버풀은 정말 알짜의 전력들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많이 오버된 이적시장에 비하면)사왔습니다. 이제 백업 수비수와 백업 공격수만을 영입한다면 리버풀은 더블 스쿼드에, 우승을 노릴만한 전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다음 시즌 앤디캐롤과 수아레즈라는 유럽에서 가장 센세이셔널한 투톱과, 프리시즌에서 단연 리버풀의 에이스로 떠오른 스튜어트 다우닝, 그리고 언제나 한결같은 디르크 카윗, 그리고 제라드, 루카스라는 중원진에 찰리아담, 헨더슨, 스피어링, 아퀼라니라는 선수들이 모였고, 불안했던 왼쪽윙백은 엔리케와 인수아의 합류로 글랜 존슨을 오른쪽으로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리버풀의 전력이 기대되는 이유 이러한 좋은 영입들을 하나로 묶어줄 달글리시의 전술력입니다. 지난 시즌에도 조콜, 요바노비치, 폴센, 콘체스키등등 많은 영입을 했던 호지슨 감독에도 이러한 기대를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호지슨 감독의 지도력은 하위권팀에 특화되어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웨스트 브롬위치의 감독으로 좋은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지요. 하지만 달글리시의 지난 시즌 후반기를 생각한다면 이번시즌, 리버풀이 그간 리그의 최강자였던 맨유와 첼시의 아성마저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단한 전력도 전력이거니와 달글리시의 전술력은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죠.

맨유, 첼시라는 기존의 강자들과 세스크와 나스리가 나갈 위기이지만 여전히 강팀인 아스날, 그리고 머니파워가 무엇인지 똑똑히 보여주고 있는 맨시티, 그리고 단단한 전력의 토트넘등 이번 시즌 유난히 기대되는 리그의 상위권 경쟁에서, 리버풀이 어떤 행보를 보이느냐는 리그전체를 뒤흔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빅4에서 2년이나 결석하게 되었던 리버풀이 이번해에는 다시 출석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성적으로 리그를 마칠지 개막을 앞두고 있는 EPL의 가장 큰 관심거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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