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개막, 꼭 챙겨야할 관전포인트 5가지

Posted by Soccerplus
2011. 8. 13. 08:00 축구이야기
EPL이 드디어 오늘밤 개막합니다. K리그 중계도 하지 않는 SBS-ESPN이 프리미어리그의 개막을 강남역에서 진행한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컬하고, 이건 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해외축구블로거이면서도 이런 마음이 드니, 다른 축구관계자여러분들의 기분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어쨋든, 박지성, 이청용, 지동원선수가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매주 주말밤을 수놓는 즐거운 일이 될 것입니다. 개막을 하는 이번시즌에 앞서, 이번 시즌 꼭 챙겨야할 다섯가지의 관전포인트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혼돈의 선두권 경쟁,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인가





아스날을 제외하고 선두권의 팀들이 유달리 전력보강이 많았던 2011 프리시즌이었습니다. 그만큼 각팀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예상을 쉽게 해볼 수 있습니다. 리그최고의 수비진과 윙어진을 보유한 맨유는 이 포지션에 더 전력상승요인이 많아졌고, 퍼거슨감독이라는 거장이 이끌고 있기에 올해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입니다. 포르투를 유로파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포르투갈의 비야스보아스 감독은 이번 시즌 첼시에 합류를 했습니다. 특별한 전력상승요인은 있지만 비야스 보아스감독의 지도력은 어쩌면 첼시를 돌풍의 팀으로 만들수도 있을 듯 보입니다. 드록바와 아넬카가 노쇠했지만 신예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습니다.

전 포스팅에서 말한 리버풀의 이번 시즌 도약도 지켜볼만 한 부분입니다. 달글리시라는 전술적 역량이 뛰어난 감독하에서 꼭 필요한 포지션에서 선수들을 채웠습니다. 다우닝, 찰리아담, 엔리케, 조던 헨더슨, 도니를 영입한 리버풀은 이번시즌 가장 지켜봐야할만 한 팀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맨유의 영원한 라이벌인 맨시티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지난 시즌 어느정도 안정된 전력을 갖추게된 맨시티는 이번시즌 클리시와 아게로를 영입하며 공수를 더욱 더 두텁게 만들었습니다. 이번 시즌, 맨시티가 어느 행보를 걷느냐는 리그 전체를 뒤흔들 수도 있습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나스리를 잃을 위기에 처한 아스날입니다. 그리고 그 어느해보다 큰 전력누수요인이지만, 매해마다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었던 벵거감독의 수완을 믿어보고 싶습니다. 두 선수의 이적이 성사되느냐 되지 않느냐는 아스날의 이번시즌 뿐 아니라 장기적인 아스날의 미래에도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2. 험난한 중위권 경쟁, 돌풍의 주인공은?


EPL을 더욱 더 재미있게 만드는 요인은 우승후보를 잡아내는 탄탄한 중위권 팀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강팀들도 꺼려하는 에버튼 원정이나 토트넘 원정같은 경기는 매번 명승부를 만드는 것이었죠. 이번 시즌에도 중위권중에 ( 이팀을 중위권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중상or상위권이 어울리겠지만) 가장 돌풍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은 팀은 바로 토트넘입니다. 우승후보라 칭해도 손색이 없는 미드필더진은 항상 다이내믹한 경기를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개인적으로 가레스 베일선수의 성장이 어느정도까지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늘 좋은 성적을 내었던 아스톤빌라는 그들의 핵심선수인 스튜어트 다우닝과 애쉴리 영을 동시에 잃었습니다. 차와 포를 떼고 경기에 임해야하는 것이지요. 과연 이런 난제를 새로운 영입과 감독의 수완으로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늘 작은 구단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리그 순위표는 항상 상위권에 가까운 데이빗 모예스감독의 에버튼도 주목할만 합니다. 빅4에는 들지 못하지만 강팀들이 가장 이기기 어려운 경기가 바로 에버튼 원정이라고 하는데요, 화려하진 않지만 꾸준한 플레이를 펼치는 에버튼의 이번시즌도 볼만합니다.

10명이 가까운 선수를 영입하며 최고의 성과를 거둔 선더랜드는 맨유출신 선수들을 앞세워 상위권 진격을 노리고, 이청용선수가 속해있는 오웬 코일의 볼튼 원더러스도 지난해의 돌풍을 다시한번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3. 득점왕 경쟁, 최후의 승자는?


EPL의 득점왕은 2000년대 초반의 티에리 앙리이후에는 이렇다할 강자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험난한 예상을 하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07년 드록바, 08년 호날두, 09년 아넬카, 10년 드록바, 11년 베르바토프등 맨유와 첼시의 주력공격수들이 엎치락 뒷치락하는 양상이었습니다. 이 득점왕 타이틀은 매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그 결과가 나올 정도로 치열한데요, 이번 시즌에도 각 팀의 주전 공격수들의 활약은 골로 이어질 것이고, 득점왕이 나오는 팀의 성적은 좋을 수 밖에 없지요.

그런 의미에서 맨유의 치차리토와 루니, 그리고 첼시의 드록바와 토레스, 그리고 리버풀의 수아레즈와 캐롤, 맨시티의 제코와 아게로, 아스날의 반 페르시같은 선수들의 득점랭킹이 기대가 됩니다. 지난 시즌 득점왕행보에서 치차리토와 베르바토프가 의외의 선전을 거두었다면, 이번 시즌에는 또 어떤 선수가 의외의 복병으로 나타날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첼시에서 좋은 기량을 유지한다는 가정하의 루카쿠와 스터리지, 맨시티의 발로텔리와 같은 선수들은 언제든 리그 최고의 스타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선수입니다.

4. 국내파 선수들의 활약


우리나라 팬들에게는 무엇보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일 것입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시즌을 노리는 박지성선수는 단연 우리나라 국민적 관심을 갖고 있죠. 애쉴리 영, 나니, 발렌시아와의 주전경쟁에서 어떤 움직임을 보여줄지, 그리고 챔스리그 결승트로피에 도전하는 박지성선수의 이번시즌은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습니다.

거기에 이번시즌 처음으로 EPL에 합류하게 되는 선더랜드의 지동원 선수의 활약여부도 관심거리입니다. 박주영선수이후 처음으로 유럽에서 성공한 공격수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그가 초반에만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의외로 공격수자리의 주전입성은 어렵지 않을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보다 발전하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기쁨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안타깝지만 이청용선수에게도 기대를 걸어봅니다. 2년반만에 긴 휴식을 취하고 다시 최고의 한해를 보내기 위한 예열단계에서 의도치 않은 장기부상을 당했습니다. 그의 공백은 볼튼 뿐아니라 우리나라 대표팀에도 큰 타격이었죠. 그래도 이청용선수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시즌 중후반 스쿼드에 복귀할 이청용선수가 하루빨리 쾌차해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5. 아직 끝나지 않은 이적시장, 막판 이적시장의 향방

리그는 오늘저녁에 시작하지만 아직 이적시장은 8월말까지 열려있습니다. 그리고 이적시즌 초기부터 지지부진하던 많은 이적사례가 이적시장이 막내리기 몇일을 앞두고 분주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어제 글을 쓴 적이 있었던 맨유의 스네이더 영입, 그리고 우리나라 팬들의 관심을 끄는 리버풀의 박주영영입, 토트넘의 기성용영입, 그리고 첼시의 모드리치 영입, 아스날의 세스크/나스리대체자의 영입, 맨시티의 막판 뜬금없는 행보등 아직 전력강화요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신임으로 구단을 이끈 뒤 아직 별다른 영입이 없는 비야스 보아스의 첼시의 영입과 달글리시의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춰줄 한 사람, 그리고 토트넘의 중앙공격수등 각팀의 약한 부분을 이적시장에서 메꾼다면, 이적시장후, 앞에서 예상한 우승후보나, 돌풍의 팀들의 예상에서 새로운 팀이 올라오거나 기존의 팀이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끝맺으며

오늘 밤에는 지동원선수가 EPL데뷔무대를 갖을 듯 보입니다. 선발자리는 험난해 보이지만 후반 교체출장은 어느정도 예상이 가능해 보입니다. 오늘 밤 경기에서 골을 넣으며 일약 스타로 오르는 모습도 보고싶지만, 많은 기대보다는 그를 응원하는 한마디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이 됩니다. 이제부터 내년 5월까지 다시 주말저녁에는 박지성, 박지성 골, 지동원 골등이 네이버 검색어순위에 많이 오르내리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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