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연속 결장, 위기설 논하기엔 이르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8. 16. 07:37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지난 8월 초의 두 빅경기였던 바르셀로나와의 프리시즌 경기와 맨체스터 시티와의 커뮤니티 실드에 이어, 리그 개막전인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경기에서도 벤치명단에만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전의 프리시즌에서 정확한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애쉴리 영과의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듯 보였고, 맨시티전에서 애쉴리 영의 활약이 그렇게 좋지 못해 보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는 선발로 출전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으나, 결국 선발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수비선수들의 부상때문이기는 했지만, 교체출장으로도 나서지 못하며 최근 3경기간 0분, 그리고 지난 두경기에서는 나니와 영만이 맨유의 윙어자리에서 출전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연속된 선발명단 제외에, 박지성선수의 많은 팬들은 이번 시즌 박지성선수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그리 밝지만은 않은 것이 아니냐며 위기설을 들고 나선 듯 보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사실 지난 시즌의 좋은 활약을 보이긴 했지만 애쉴리 영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영입되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그의 경쟁자는 한명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베베와 오베르탕이 나가긴 했지만애초부터 그들은 박지성의 레벨에는 올라오지 못할 선수들이었죠.

맞습니다. 박지성선수에게는 이번 시즌 주전경쟁이 험난할 것이라고 생각이듭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의 주전경쟁이 매년마다 험난했다는 것도 인정해야할 것입니다. 맨유 입단 초기에 긱스와 리차드슨, 그리고 호날두, 지금의 발렌시아, 나니, 애쉴리 영까지 많은 선수들이 박지성이 지키는 윙어자리에 맨유에서 뛰었습니다. 그리고 긱스를 제외하고는 박지성선수가 가장 맨유의 윙어자리에서 가장오래간 자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매년 위기라고는 했지만 박지성선수의 6년간 공식경기출장기록은 177경기, 부상으로 통째로 한시즌을 날렸던 기억, 국가대표팀 차출등으로 컨디션 조절을 생각해본다해도 한시즌 평균 30경기에 나온 샘입니다. 매년마다 위기설에 휩싸인 선수에게는 다소 많은 경기 출장이었죠.




박지성선수의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자리의 애쉴리 영선수는 이번 시즌 큰 돈을 주고 영입된 선수입니다. 그의 계약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싸게 살 수 있었던 가격이 300억을 육박합니다. 그를 계속해서 선발출장시키는 것, 그의 몸값이 비싸다는 것이 그를 붙박이 주전이라는 것을 의미할까요? 결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선수들과의 호흡이 100퍼센트 맞춰지지 않은 애쉴리 영에게 새로운 옵션으로 확실히 자리잡기를 기다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프리시즌, 커뮤니티 실드, 그리고 웨스트 브로미치와 같은 상대적으로 쉬운팀과의 경기에서의 경험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르바토프를 빼고 웰백을 집어 넣은 것을도 비슷한 이치일것입니다.

벤치를 달구려고 팀에서 3번째로 높은 연봉을 주면서 남기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년에 100억에 가까운돈을 벤치워머에게 돈을 줄 수 있는 구단은 맨체스터 시티정도 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직 시즌 한경기, 공격적 능력이 뛰어난 영과 나니에게 약체팀과의 원정경기를 뛰게 하는 것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또 하나 믿는 구석은, 지난 시즌은 지금보다 더 힘들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 초반 맨유의 에이스였던 나니와 가장 건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던 발렌시아에게 완전히 주전경쟁에 밀렸던 것이 바로 박지성선수였습니다.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지난 시즌인데 무슨소리시냐고요? 시즌이 개막하고 두달간, 박지성선수는 거의 리그경기에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선수가 기회를 잡게 된 것은 발렌시아의 장기부상때문 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칠리가 없었던 박지성선수는 울버햄튼전 두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떠올랐죠.

아시안컵후 부상으로 한달을 쉬었던 박지성선수가 다시 핵심선수로 거듭났던 점은, 시즌 말미에 연달아 몰려있던 빅경기때문이었습니다. 퍼거슨 감독은 누구보다 빅경기에 박지성선수가 강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복귀하자마자 첼시와의 챔스리그, 리버풀, 맨시티, 첼시와의 리그경기, 샬케와의 챔스경기,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결승경기까지 선발출장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했습니다.



올해는 오히려 박지성선수에게 반가운 리그일정입니다. 토트넘, 리버풀, 첼시와 같은 강팀들과의 경기가 잇달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시즌 초반 잘 나가지 못하는 슬로우 스타터 기질의 퍼거슨 감독에게는 다시는 힘든 시즌초를 겪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를 위해서는 박지성선수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분명 그에게 기회가 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많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영의 영입과 나니의 더욱 더 성숙한 활약이고 발렌시아도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주전 경쟁이 힘들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박지성선수역시 다양한 멀티플레이능력과 헌신적인 팀플레이등 자신 나름만의 색깔을 분명히 갖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아직은 위기설을 논하기에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팀의 이번 시즌 주전윤곽이 나올 9월이후까지는 기다려봐야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아 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
 트위터: @yuy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