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그는 과연 과대평가 되었나.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2. 07:35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저는 해외축구를 주력으로 하는 블로거라서 해외파 축구선수에 관한 포스팅을 할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반응을 보면 박지성, 이청용, 기성용 선수에 대한 포스팅에는 좋은 댓글과 반응이 많은 것 같은데, 유난히도 평가가 엇갈리는 한 선수가 있으니, 바로 박주영선수에 대한 팬들의 평가입니다. 그의 현재 기량에 비해 많이 과대평가되어 있다는 것, 그에 대한 이적설의 기사가(특히 리버풀에 대한) 대부분 우리나라 언론이 만들어낸 허무맹랑한 기사일뿐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특히 저는 지난 주에 박주영선수가 리버풀에서 험난한 주전 경쟁을 하느니 중상위권에서 좋은 지원으로 골을 기록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포스팅을 했는데(http://v.daum.net/link/19685034) 그에 대해서도  반응이 특히나 차갑더군요.



그런 박주영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에는 저의 지식과 보는 눈은 많이 부족하기에 제가 이렇다!라고 말해도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미 그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내린 저의 눈으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라는 평가는 이미 불가능 합니다. 그래서 저는 박주영 선수에 대한 주관적인 눈으로 그가 과연 지금의  평가가 과대포장되어있는 것인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먼저 그의 이적설에 관한 루머, 과연 진실일까요. 그가 이적설이 난 팀들만해도 열손가락이 부족합니다. 프랑스의 릴과 렌, 보르도, 리옹, 이태리의 AC밀란, 나폴리, 잉글랜드의 리버풀, 뉴캐슬, 선더랜드, 토트넘, 스페인의 세비야,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까지도 최소한 10개구단이 그에 대한 영입에 대해 관심을 갖는 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보도에 신빙성을 모두 찾아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지만, 최소한 유럽의 많은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를 우리는 볼 수 있었습니다. (http://www.joe.ie/football/joes-transfer-tracker/wednesdays-transfer-window-live-4-0013794-1 리버풀, AC밀란 관련기사, 구글에서 박주영의 이름만 쳐도 우리는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제일 우리의 관심거리인 박주영선수의 리버풀, 그것이 정말 관심이 있어서일까요. 먼저 박주영선수의 이적의 시작은 그를 후원하는 구단인 SC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서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 기사가 났던것은 둘째치고, 리버풀은 캐롤, 수아레즈 단 두명의 중앙 공격수와 그를 대체할 멤버로 카윗과 은곡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윗은 주로 오른쪽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은곡은 지금 볼튼행이 대두되고 있고, 리버풀과 연결되어있는 공격수는 단 한명, 박주영 선수입니다. 한시즌에 50경기를 넘게 경기를 펼치는 리버풀에서 단 두명의 중앙공격수로 버틴다는 것은 힘든 것입니다. 은곡을 판다는 것과 박주영과의 연결은 분명 큰 관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릴과 렌의 제의를 연달아 거절했습니다. 이 것은 프랑스언론을 통해 확인이 된 것이지요. 프랑스 챔피언구단의 제의를 거절했다는 것은, 분명 더 좋은 팀의 제안이 있다는 것입니다. 박주영선수가 모나코에 남고싶어할 확률, 0%입니다.

두번째, 박주영선수의 활약이 오버되었다는 것이죠. 즉, 그가 지난 시즌 보였던 모나코에서의 활약은 리버풀이나 여타 유럽강호의 팀에서 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입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3경기 12골을 넣었습니다. 33경기에서 12골,  모나코가 지난시즌 기록한 36골중에 3분의 1입니다. 한 선수가 3분의 1을 득점하였다는 것은 엄청난 공헌도입니다. 거기에 박주영 선수는 시즌 초를 아시안게임에서, 그리고 1월을 부상으로 신음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윙어로 출장한 경기도 꽤나 많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기록한 골은 빛나는 것이죠.



박주영이 정말 잘했다면, 모나코를 강등으로 이끌지 않을 것이다라는 말,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가 뛰었던 지난 시즌의 모나코의 중원은 정말 형편없었습니다. 중원에 창의성이란 없고 박주영의 머리에만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방법에 의한 것이었습니다. 박주영의 탓이라고 하기에는 박주영선수의 공이 너무나 컸습니다. 물론 더 잘해서 모나코를 강등에서 구해내는 것이 리버풀의 자질이라고 하신다면, 더이상 할말이 없습니다. 아스날행을 확정지은 아데바요르의 모나코시절도 79경기 18골에 불과했습니다. 박주영에 못미치는 성적이 확실합니다.





대표팀에서의 활약, 일부에서는 지난 월드컵의 박주영선수의 활약을 걸고 넘어지시는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그의 자책골과 함께 말이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공격패턴중에 가장 컸던 것은 박주영선수를 이용하는 것이었고, 그리스, 나이지리아 전에서 떡대가 좋은 상대수비수를 위협하는 것역시 박주영선수의 능력이었습니다. 우루과이의 간판수비수 루가노선수도 경기가 끝난후 한국의 10번선수를 막기가 너무 힘들었다는 인터뷰를 했었지요.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난 여름에 있었던 두 친선경기, 가나와 세르비아의 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인 공격의 중심도 박주영선수였었습니다. 지동원 선수보다 박주영선수를 높게 평가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으시겠지요. 그런 그가 선더랜드인데 박주영선수가 빅리그급이 아니라고 말하는게 말도 안된다고 하면, 너무 중국식 계산인가요?


2007년 맨유방한때, 퍼거슨감독은 한국의 영보이를 주목하고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언론은 그를 가지고 많은 추측을 쏟아내었고, 그 선수가 박주영선수라는 보도를 많이 냈었지요. 저도 그당시에는 그 보도가 의미없는 것일줄 알았죠. 하지만 지난해 발간된 박지성선수의 두번째 자서전에서, 그 선수가 박주영이 맞았다는 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래도 이게 언론에서 만들어낸 찌라시일까요. 많은 팬들은 리버풀현지에서는 박주영에 대한 언급이 아예없고 기대도 안하는 선수라고 하시는데, 맨유의 레드카페격인 리버풀의 orkop홈페이지에 가면 박주영선수를 영입하라는 팬들의 글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http://www.ourkop.com/2011/07/31/sunday-rumour-striker-wants-to-join-liverpool/)


군복무논란을 가지고, 거기에 그의 종교,  그리고 박주영선수의 2006월드컵에서의 부진, 2010월드컵에서의 자책골은 그의 안티팬을 양산하는데에 큰 이유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가 없었다면 우리나라의 원정월드컵 16강을 이룰 수 있었을까요? 박주영이 있고 없고의 공격의 무게감은 확실히 달랐습니다. 아시안컵에서도 그가 합류할 수 있었다면, 참 더 볼만한 경기가 되었을 텐데요. 그런 그에게 국내 팬들이 그를 헐뜯는 것은, 무슨 심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많은 안티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선수가 보란 듯 좋은팀으로 이적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공격수임이,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차범근감독이후 유일하게 성공한 공격수임이 분명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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