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희망이었고, 여전히 우리의 희망인 박찬호 선수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4. 15. 17:27 텔레비젼 이야기/세상 이야기


오늘은 박찬호 선수의 일본프로야구 데뷔전이 있는 날입니다. 애당초 1선발, 개막전 선발일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조금의 문제가 겹치면서 우리의 박찬호 선수는 4선발로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 첫번째 야구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저는 축구에 관한 글을 많이 쓴지라 야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은 많이 없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써, 박찬호 선수를 응원하는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을 것입니다.

힘든 시절, 국민에게 희망이 되었던 박찬호 선수의 활약을 모두 기억합니다.



1990년대 말, IMF로 온국민이 힘들었던 시절, 5일에 한번씩 박찬호선수의 경기를 보려 아침일찍 일어나던 때가 있었습니다. 박찬호선수가 좋은 피칭을 보이기만 하면 그날은 하루종일 회사나 학교에서 박찬호 선수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우던 그시절이었습니다. 지금의 박지성 선수가 박주영선수가 보여주는 활약상에 온 포탈과 신문이 도배되듯, 박찬호 선수의 활약은 우리국민의 희망이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야구라는 종목에서 동양인이 압도적인 파워로 삼진릴레이를 펼치는 장면을 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힘을 갖을 수 있었습니다. 5년간 10승이상의 선발승을 가졌고, 탈삼진순위에서도 늘 3위권안에 드는 최고의 투수, 사이영상에도 근접한 최고의 투수.

박찬호의 시련, 그리고 끝없는 부활의 노력



5년간 6500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에 텍사스에 둥지를 튼 박찬호 선수는 이제 부터 내리막길을 걷게 됩니다. 고질병이어었던 허리 부상이 심각해지면서 부상자 명단에 왔다갔다 하게 되죠. 자연스레 예전의 구위를 못찾고 '먹튀'라는 오명을 쓰게 됩니다.

하지만 박찬호 선수는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고 재활에 힘쓰면서 더 노력을 하게됩니다. 머리에 원형탈모가 생길정도로 스트레스가 극심한 가운데에서도 박찬호 선수는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우는 예전만 못했지만 박찬호 선수는 다시한번 부활에 성공하며 중간계투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끝내 작년에 아시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웁니다.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5년간의 세월동안 이뤄낸 금자탑입니다. 최고의 자리에서 나락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부활한 그이기에 이 기록은 더욱 대단합니다.

눈물의 국가대표 은퇴선언

시드니 올림픽 메달의 영광도, 그리고 제1회 WBC에서의 눈부신 활약도 모두 박찬호 선수의 활약이 없었으면 불가능 했을 것입니다. 소속팀에서 들쭉날쭉하던 성적도 태극마크를 단 유니폼만 입으면 믿을수없이 좋아졌고, 남들보다 솔선수범하며 국내에서 뛰던 선수들의 자발적인 노력을 이끌었습니다. 이런저런 조언을 줬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그만큼 박찬호는 국가대표의 '구심점'이었고, 그럴만한 자격과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중간 요원으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았던 2008시즌이 끝나고 2009시즌을 앞둔 박찬호 선수는, 필리스와 재계약을 하고 국내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의 국가대표 은퇴선언을 합니다. 시드니 올림픽에서 부터, WBC까지 그 누구보다 박찬호 선수는 태극마크에 대한 애착이 깊었으며, 이를 포기하기가 힘든 일이었음을 짐작케 합니다. 박찬호 선수는 마지막이란 마음가짐으로 필리스의 유니폼을 들고 정들었던 국가대표 61번 유니폼을 내려놓게 됩니다. 그가 국가대표에이스로써 해준일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국내의 야구팬들은 참으로 마음이 아팠었죠.

이제는 노장 박찬호, 그의 새로운 시작



20년가까운 미국생활을 마치고 이제는 절친한 동료 이승엽선수와 함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하게 됩니다. 미국을 떠난다면 국내에서 뛰어주기를 바랬지만 상황이 여유치 않아 차선책을 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동안 홀로 미국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외로웠을까요. 이제는 같이 지낼 말동무도 있고 그리고 국내교포들이 더 많은 일본무대에서 선수의 황혼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그 첫 데뷔무대 입니다. 1년만의 선발등판이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등판이라고 하니 얼마나 떨릴까요. 박찬호 선수의 선전을 기대합니다.

박찬호 선수, 어디에 있든, 잘하든 못하든 응원합니다.


박찬호 선수가 누구와 상대하게 되든, 그 상대가 일본의 괴물이든, 갓데뷔한 신인이든 간에 일구일구 최선을 다할것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일구일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이제 박찬호 선수는 38세, 야구선수로도 황혼기에 다다르는 나이입니다. 박찬호 선수가 일본행을 택했던 것에 조금은 실망도 했지만, 그래도 박찬호 선수의 한 팬으로써, 그리고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써 박찬호 선수가 잘하던 못하던 멀리서나마 응원할 것입니다. 성적이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해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박찬호 선수가 선수의 마지막을 우리나라 야구팀의 유니폼을 입고 마무리를 해준다면, 언제든 야구장에 달려가 박찬호 선수의 이름을 연호할 것입니다.

위의 글러브는 박찬호선수가 운영하는 휘트니스장에 진열되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글러브에 써져있는 '천천히 전진한다'라는 말처럼 박찬호 선수가 너무 서두르지 말고 운동장에서나 밖에서나 천천히 전진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성적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박찬호 선수의 '전진'을 언제까지나 기다려주고 믿어줄 대한민국의 한 팬으로써, 부상없이 실력발휘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첫 야구 포스팅이네요, 밑의 다음 뷰 추천을 눌러주시면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