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지금 그에게 필요한 것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2. 10:33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프리미어리그가 2경기벌어졌고, 아직 맨유와 토트넘과의 2R는 열리지 않았죠. 이번 시즌 박지성, 이청용이라는 우리나라 해외파의 주력멤버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2경기를 모두 출전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인 지동원 선수입니다. 이번 시즌 선더랜드는 야심차게 많은 선수들을 영입했고, 질적으로나 양적으로나 프리미어리그 최고수준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야심찬 영입속에 지동원선수가 있었던 것은 그의 능력을 선더랜드가 크게 보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었습니다.


지동원 선수의 2경기, 숨죽이며 지켜봤습니다. 리버풀과의 첫경기에서는 그의 데뷔전치고는 무난하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에 펼쳐진 뉴캐슬과의 경기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못했고, 그에게 공이 가지도 않았습니다. 평점4점, 그의 자신감에 상처를 줄수있을만한 평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낮은 평점과 나왔지만 볼 수 없었던 존재감에도 분명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니, 스티브 브루스감독이 그를 우리의 생각보다는 조금 높게 평가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시즌 그와 함께 입단했던 잉글랜드의 유망주인 코너위컴과 동시에 후보명단에 올랐지만, 늘 스티브 브루스감독은 지동원에게 먼저 기회를 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티브 브루스감독은 지동원을 팀의 제 3공격수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죠.

이번 시즌 선더랜드는 브라운이 합류한 수비진이 참으로 탄탄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탄탄한 수비진에 비해 기안과 세세뇽이 이끄는 공격진은 좀 부진한 모습입니다. 두경기에서 단 한골, 그골도 공격진에서 터뜨린 것이 아닌 세바스티안 라르손이라는 미드필더에서 넣은 골이기 때문에,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뉴캐슬경기이후 기자회견에서 공격진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쳤습니다. 답답한 공격진의 경기력에 다음 경기부터는 공격진에 새판이 짜여질 수도 있을 듯한 분위기 입니다.

지동원 선수의 활약만을 바라보자면, 무언가 주눅이 든 모습이었습니다. 리버풀전 데뷔를 앞둔 그가 터치라인에서 화면에 비추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은 누가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언가 엄청난 긴장감에 자신의 기량을 100퍼센트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공이 오면 무언가 불안해 보였고, 아직도 그는 첫 슛팅조차 날리지 못했습니다. 스티브 브루스감독이 승부처에서 지동원과 같은 신예를 기용하는 것은 그가 갖고 있는 젊은 패기로 경기의 양상을 뒤집기를 원하는 것이지만, 지동원선수는 그와는 반대로 조용했습니다. 그에게 공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처럼 보였습니다.



퍼거슨 감독의 구애속에 팀에 합류한 박지성, 그리고 오웬 코일감독의 취향과 딱 떨어져 맞으며 자신위주로 팀을 변화시켰던 이청용선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공한 프리미어리거 둘을 바라보자면 감독의 신임이 기본적으로 깔려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선수는 긴장한 모습보다는 오히려 큰 무대를 즐기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죠. 지동원선수도 브루스감독의 애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지동원선수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입니다. 지동원 선수는 자신이 나와서 꼭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리고 그를 투입한 브루스감독의 신뢰에 보답을 해야하는 부담감 마저 있어보입니다. 아직 그는 단 두경기만을 치뤘고 그렇게 주눅이들 필요는 없습니다. 중거리슛도 좋고, 적극적인 문전쇄도도 좋습니다. 그의 플레이에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해야합니다. 그는 이제 20살 어린 선수이고, 감독이 그에게 바라는 것은 노련함이 깃든 한방보다 빗나가더라도 패기있는 한방일 것입니다.


시즌 초반에 한두골을 넣어준다면, 마치 박주영선수가 모나코 데뷔전에 그랬었듯, 좋겠지요. 아직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세뇽의 자리를 그가 쉽게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자신의 자리를 챙기는 것보다는 이것저것 자신감있게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욕심을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현실적인 세세뇽이 보여주는 경기력도 그렇게 좋지 않고, 그의 기량도 지동원선수보다 나아보이지 않습니다. 좀 더 자신감있는 활약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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