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리빌딩, 박지성 살아나는 방법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3. 09:31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오늘 아침 맨유와 토트넘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퍼거슨 감독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의 멤버에서 9명을 바꾼 스쿼드를 오늘 토트넘과의 경기의 선발명단에 올렸습니다. 많은 멤버들이 다 바꼈고, 긱스, 캐릭, 박지성, 베르바토프도 빠졌습니다. 특히 베르바토프, 캐릭, 마이클 오웬은 이번시즌 단 한경기에소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2경기밖에 치루지 못했는데 왜 이런 의미를 부여하느냐라고 말할 수 있으시겠지만, 퍼거슨 감독은 자연스럽게 선수들의 노쇠되어 이루어지는 세대교체가 아닌 의도적인 세대교체를 생각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오늘 아침 경기에서는 토트넘이 상대였습니다. 아무리 토트넘의 모드리치가 나오지 않고 중원의 허들스톤, 산드로가 빠진 토트넘이라고 하지만 이번시즌 탑6권에 포함되는 강팀입니다. 특히 레논과 가레스 베일이 지키는 양쪽윙어지는 가히 리그 탑수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시즌 챔스 8강까지도 오른 강팀이기 때문에 퍼거슨 감독의 웰백, 클레버리를 중용하는 스쿼드는 조금 놀라웠습니다. 웰백과 클레버리선수는 바르셀로나, 맨시티, 웨스트 브로미치, 토트넘전등 연속 4경기를 선발로 나오고 있습니다. 로테이션체제를 유지하는 퍼거슨 감독에게도 4경기 연속출장은 흔한 선수기용방법이 아닙니다.

퍼거슨 감독은 이제 그의 은퇴를 고려해 향후 5~10년동안 무너지지 않을 스쿼드를 만드려고 합니다. 그리고 최근 보여준 맨유의 어린 선수들의 역량은 그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해 보입니다. 에반스, 스몰링, 필 존스, 하파엘, 파비우 형제가 있는 맨유의 수비진은 지금 당장 리그에서도 수준급에 해당하는 것이고, 중원역시 안데르손과 클레버리를 계속해서 내보내며 스콜스의 빈자리를 메우려합니다. 양쪽윙어진은 발렌시아, 나니, 애쉴리 영등 아직 20대 초중반나이의 선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고, 공격진은 루니를 중심으로 웰백과 치차리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골키퍼에는 데 헤아 선수가 계속해서 나올 것으로 보이고요. 아주 어린 선수들이지만 각자 능력을 갖췄고,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유망주들로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런 리빌딩 과정에서 반사적으로 출전기회를 제한받는 선수들은 바로 기존의 노장선수들입니다. 적게는 3년 많게는 6년이상 맨유에서 뛰었던 베르바토프, 박지성, 마이클 캐릭선수가 세경기동안 뛴 분수는 세선수가 다합쳐서 단 70분입니다. 박지성 10분, 캐릭 45분, 베르바토프가 15분을 뛰었습니다. 작년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출전시간입니다. 세선수는 작년에도 주축으로 뛰었던 선수지만 이번 시즌에는 애쉴리 영, 클레버리, 대니 웰백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습니다. 30줄이 넘은 세선수들보다는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는 모습입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퍼거슨의 리빌딩은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프리시즌의 빼어난 활약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선수가 연속해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퍼거슨의 리빌딩때문이라고 보여집니다. 이들보다 더 노장으로 분류되는 오웬이나 긱스와는 입장이 다릅니다. 이 선수들은 선수생명의 황금기를 보낼 나이이고 아직도 전성기의 기량과 차이가 없는 기량을 갖고있기 때문이니다. 그런가운데 박지성선수의 위기설이 나오는 것도 어느정도 일리는 있습니다. 퍼거슨이 이러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새로운 그의 아이들을 갑자기 배제하는 것도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박지성선수가 지금처럼 벤치에서 매경기를 시작하는 것은 박지성선수에게나, 그리고 이를 지켜보는 국내팬들에게도 가혹한일이 될 것입니다. 박지성선수가 맨유에서의 선수생명을 위해 국가대표팀을 은퇴하고, 그 어느해보다 기대되는 시즌을 맞고 있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지성선수에게는 그의 특별한 역할이 있습니다. 아무리 지금의 영건들이 발전하여 자신의 입지를 확고하게 다진다고 하더라도, 박지성선수가 지난 몇시즌간 큰경기에서 보여준 활약과 그의 활동량, 전술 이해도, 팀워크 능력은 맨유에서 유일한 옵션이기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에 박지성선수가 벤치에 많이 있더라도 시즌 중후반, 말미에 가면 박지성선수는 중용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의 경험과 그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옵션은 퍼거슨감독이 그를 재계약할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이유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즌 말미에만 잠시 활약하고 다시 잠잠해지는 것은 어떤 국내팬도 바라는 시나리오가 아닐 것입니다.

맨유의 다음 경기는 아스날, 리버풀등 강팀과의 경기가 9월까지의 일정에 몰려있습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빠지지 않고 중용되던 박지성선수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할 것입니다. 아스날과의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전 마지막 10분 치차리토, 긱스, 박지성선수가 기용되었습니다. 아스날과의 경기를 대비한 컨디션대비용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시즌 초반 맨유의 험난한 일정은 박지성선수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기에서 박지성선수는 지난 시즌 첼시와의 경기에서 보여주는 임팩트를 보여주어야합니다. 수비뿐만이 아닙니다. 박지성선수가 뛰어난 활동량에도 불구하도 애쉴리 영에게 계속해서 주전자리를 내어주는 이유는 박지성선수의 적극적인 공격력은 애쉴리 영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박지성에게도 돌파력이, 그리고 슛팅력이 있음을 보여주어야합니다. 박지성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보여주었던 활약은 맨유에서도 충분히 나올 수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의 의중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조금씩 감이 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지금의 영건들이 자리를 완전히 잡는다면 그 나름의 로테이션정책이 다시 선을 보일 것입니다. 거기에 주중일정이 계속되는 챔스리그조추첨이 끝나면 또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하지만 챔스예선보다, 컵대회보다 가장 중요한 방점을 갖고 있는 것은 리그경기이기때문에, 박지성선수는 리그의 활약을 더 보여주어야합니다. 지난 시즌에도 이런 시작이었습니다. 나니와 발렌시아에 밀렸죠. 하지만 두선수의 징계와 부상을 틈타 박지성선수는 그가 에이스역할도 해줄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조금 걱정되는 시작이지만, 더 발전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그가 박지성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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