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게로,나스리 영입 맨시티, 목표는 우승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5. 08:11 축구이야기
저는 필명에서도 볼 수 있듯,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 EPL을 안정적으로 볼 수 있었던 06년도 시절부터 맨시티라는 팀과의 라이벌 전이 그렇게 중요하고 큰 경기인지 몰랐습니다. 왜냐면, 맨시티가 맨유의 성적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죠. 맨유와 맨시티의 대결에서 혹시 맨유가 진다고 하더라도 맨시티는 맨유의 우승행보에 아무런 방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맨시티는 잘해봐야 중상위권, 그렇지 않아도 매번 중위권을 맴도는 편이었고 당연히 맨시티와의 더비전은 다른 더비전들보다 긴장감이 떨어졌습니다. 현지에서 맨시티와 엄청난 라이벌의식을 갖고 있는 맨시티나 맨유의 팬들이야 목숨을 갖고 지켜보겠지만, 멀리 타지에서 시청하는 해외팬들은 그런 라이벌의식을 느끼기는 사실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는 멀리서 보는 우리에게도 매번 그 격렬함과 승리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두 팀과의 경쟁은 두 팀과의 경쟁뿐아니라 리그전체의 판도를 뒤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팀의 팬들도 지켜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더비전이 유명해지게 되는 것이죠. 두 팀과의 싸움에서 단순한 자존심대결을 떠나서 챔스리그 결승티켓, 리그 우승의 향방, 컵대회의 우승의 향방등 많은 타이틀을 걸고 싸우는 것은 두 팀의 수준이 리그에서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맨유의 팬으로 맨시티와의 대결이 무서워졌습니다. 더 이상 무난히 이기겠다. 아니 이기진 못해도 최소한 비기겠다라는 생각을 할 수 없는 팀이 되었습니다. 맨시티는 이번시즌 첼시보다 더 무서운 우승 후보라고 생각이 듭니다. 공수의 짜임새하며 팀에 있는 좋은 선수들은 말할 것도 없고 넘칠 듯 많은 선수진은 2진은 물론이고 3진까지 만들어도 EPL중위권은 갈 수 있을 것과 같은 생각입니다.



이렇게 맨시티가 무서워진건 지난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만수르 구단주가 들어온 지 첫해에는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들어왔지만 정리가 되지 않는듯한 느낌이었고, 성적도 좋지 못했습니다. 물론 마이클오웬의 버저비터로 역사적인 4-3 경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는 좋지 못한 해였죠. 그리고 작년에는 다시한번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드디어 스쿼드로는 EPL최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잦은 감독교체와 선수들간의 호흡이 맞아 떨어지는 느낌을 받지 못하며 시즌 초중반 무승부경기를 계속하였지만, 시즌 말미부터 부쩍 좋아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며 월드클래스선수들에게도 이제는 구미가 당기는 팀이 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에는 그 돌풍에 화룡정점을 찍듯 세계 최고선수중 하나인 세르히오 아게로를 영입했습니다. 첫경기에서 단 30분도 안되는 시간을 뛰고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한 아게로는 지난시즌 볼튼전에서도 준수한 활약을 보이며 이번시즌 맨시티의 돌풍을 예고했습니다. 기존의 제코도 아게로와 함께 덩달아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테베즈가 맨시티의 스쿼드에 복귀한다면 맨시티의 파괴력은 가히 리그최고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바, 테베즈, 제코, 아게로는 맨시티판 판타스틱 4를 구성해도 될 법한 최고의 멤버입니다.

지난 시즌에는 이겨야할 경기에서 어이없는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을 많이 까먹었습니다. 그런 맨시티는 시즌 첫 두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2경기밖에 치루지 않았지만 리그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이겨주어야할 경기에서 무재배를 하며 승점을 까먹던 지난시즌의 모습과는 달리 흔히들 말하는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무엇보다도 스타군단에서 다비드 실바라는 구심점을 찾은 것이 큰 수확으로 보입니다. 애태우는 테베즈, 이제 막 합류한 아게로와는 달리 실바선수는 안정적인 멘탈로 답답한 경기를 펼칠 때 한방을 터뜨려줄 선수로 기대가 됩니다. 맨유의 루니나 리버풀의 제라드와 같은 존재로 나아갈 듯한 선수입니다.

유명한 축구 해설가 박문성해설위원은 이번시즌을 앞두고 우승후보를 맨시티로 주목했습니다. 아직까지는 맨유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지만 저보다 보는 눈이 훨씬 더 깊고 넓으신 분이니 분명일리가 있는 말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경기, 맨시티는 우승후보의 위용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비야스보아스의 색깔이 갖춰지지 않은 첼시나 많은 선수들에 혼란스러운 리버풀보다는 더 좋은 모습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게로의 영입으로 공격옵션이 3개이상은 늘어났고 커뮤니티실드전에서 맨유에서 후반전에 3골을 내어주며 어이없게 무너지던 맨시티보다 훨씬 더 강해졌습니다. 다시한번 맨유와 붙은다면 엘클라시코의 치열함을 EPL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에 엄청난 주급으로 사미르 나스리까지 합류를 했습니다. 사미르 나스리 선수는 지난시즌 위기의 아스날을 살려낸 장본인이고 기량만큼은 의심할 수 없는 좋은 선수중 한 명입니다. 그리고 나스리는 지금 맨시티에 또 다른 공격옵션을 제공해 줄것이고, 거기에 실바나 아게로의 체력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맨시티에 많은 공격자원이 있긴 하지만, 아게로나 실바, 테베즈의 클래스를 대체할 선수는 없었지만 나스리는 맨시티의 주전급에 낄 수 있는 재능입니다.

이제는 모르겠습니다. 첼시의 비야스보아스감독은 후안 마타를 영입하며 이번 시즌 재반격을 노리고 있고 리버풀도 아스날을 2:0으로 꺾으며 상승세를 계속하려 할 것입니다. 맨유는 여전한 클래스를 보이고 있고요. 맨시티가 절대 앞에서 말한 세팀보다 뒤쳐진다고 말할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더 강한 스쿼드를 갖고 있는 듯도 보입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아니면 우승을 위해 또 어떤 행보를 보일지, 선두권 경쟁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또,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낸 맨시티가 챔스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맨시티와 같은 조에 배정될 강호들과의 대결이 기대가 되는 이유는 맨시티가 이번시즌 챔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란 확신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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