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남은 이적시장 스네이더 영입할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5. 07:48 축구이야기


이번 시즌 이적시장이 1주일 남았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되는 이적설을 꼽자면 바로 이적시장이 열리기전부터 무성했던 선수입니다. 바로 우리나라의 박주영선수와 맨유와 연결설이 강하게 이루어졌던 스네이더 입니다. 박주영선수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다음 시즌 모나코에서 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니 무조건 이적을 해야하는 입장이므로 관심을 안가질 수가 없는 것이지만 스네이더에 대한 맨유의 영입은 정말 이제 끝이다 생각하면 나오고 끝이다 생각하면 나와서 이게 도대체 정말인지 아닌지, 아니 정말인 것 같기는 한데 과연 영입할지 안할지에 대한 관심이 너무나도 커진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정황을 보자면 맨유가 스네이더와의 계약에서 선택권을 쥐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적 시장에서 처음에는 말도 안되는 제안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던 인테르는 예상밖으로 장기전을 선택한 퍼거슨을 보며 이적료가 맞는다면 영입할 수 있다라는 말을 하면서 일단 한발 물러섰습니다. 자신에게도 스네이더를 걸맞은 가격에 팔면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거기에 이번 시즌 지휘봉을 맡은 가스페리니 감독의 전술에는 스네이더가 잘 맞지 않는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가운데 스네이더는 인터뷰에서 맨유로의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인테르도 Not for Sale이라는 이야기를 안하고, 스네이더도 인테르에 남지 않겠다고 말하는 것은 결국 조건이 된다면 맨유로 이적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죠.

거기에 주변의 상황도 맨유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퍼거슨에게는 애초부터 스네이더의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영입하고 싶은 마음은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파브레가스가 35M파운드에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습니다. 파브레가스의 이적료는 스네이더의 이적료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입니다. 스네이더가 파브레가스와 비슷하거나 조금은 더 적은 이적료를 받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애초에 인테르가 불렀던 터무니 없는 가격이 더이상 없다는 것이죠. 스네이더의 주급료만 제대로 협상한다면 맨유도 이해할만한 가격에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를 보유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맨유는 선택권을 쥐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굳이 스네이더가 없어도 그럭저럭 잘 꾸려갈 듯 보입니다. 이리저리 임대를 돌며 다니던 톰 클레버리가 가히 센세이셔널한 존재감을 중원에서 보여주고 있고, 거기에 안데르손도 터질듯 터질듯한 포텐셜을 이번시즌 터트릴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캐릭과 플레쳐도 든든하게 뒷바쳐주고 있고, 긱스도 중요한 경기에 한방을 터뜨릴 것입니다. 2자리의 중원에 5명이 있습니다. 꽤나 두터운 스쿼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네이더의 영입을 기다리는 것은 이로는 분명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하다는 것은 리그의 연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퍼거슨 감독 커리어의 마지막 목표, 바로 FC바르셀로나에 필적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전력을 꾸리기에는 앞에 말한 다섯명의 기량은 조금 약해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번의 바르셀로나와의 챔스결승에서 맥없이 졌던 기억을 다시는 재현하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나 레알마드리드가 갖고 있는 미드필더진은 맨유의 그것보다는 한수위의 전력인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현재 살 수 있는 자원들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스네이더의 영입은 이를 극복하기에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또 이러한 전망을 비관적으로 만드는 것중에 하나가 퍼거슨감독의 최근 행보입니다. 퍼거슨감독은 리그 두경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의도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중용하며 그의 리빌딩에 박차를 가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듯합니다. 루니와 애쉴리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23세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는 그의 마지막 아이들은 꽤나 좋은 경기력으로 퍼거슨을 만족시켰습니다. 스네이더의 영입을 결정짓는 것은 퍼거슨의 머리에 다소많은 나이 (26세)인 스네이더가 <퍼거슨의 마지막 아이들 플랜>에 들어있는지 없는지의 여부가 될 것입니다.

저의생각은 어떠냐고요? 기회가 된다면 스네이더의 영입을 꼭좀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중앙미드필더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도 있지만 퍼거슨이기에 이 선수의 기량을 더 만개시켜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단, 맨유의 주급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말이죠.


맨유에게는 돈도 있고, 스네이더가 뛸만한 명성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뛸 주전의 자리또한 제공될 것입니다. 문제는 퍼거슨감독의 의사인 것같습니다. 얼마전 스네이더에 대한 마지막비드를 했다고 했는데, 제생각에는 이적시장이 닫히는 마지막날까지 기다려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번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를 펼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일주일동안 과연 퍼거슨이 스네이더를 영입할지, 기대해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아 래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 보탬이 됩니다. 제 글로 도움이 되셨거나 공감이 되신다면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올드트래포드'를 구독하시면 제 글을 더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더 좋은 글로 여러분들게 보답을 하겟습니다 감사합니다 szsz
 트위터: @yuy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