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했던 맨유, 잘나간다고 해서 자만하면 안된다 <vs 맨시티전>

Posted by Soccerplus
2011. 4. 17. 12:45 축구이야기



웨스트햄과의 리그경기에서 전반을 2:0으로 뒤진상태에서 후반에만 4골을 넣는 저력을 보이고,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이은 승리를 거두고 리그우승에 칠부능선을 넘은 상태, 챔스 4강도 비교적 쉬운상대인 샬케, 부상선수들이 모두다 복귀를 하고(하그리브스는 빼고...) 최근 맨유의 기세는 꺾일 줄 몰랐고 이 기세를 꺾을 팀을 찾는 것도 어려워 보였습니다. 지난 3월 12일 이후 7연승 하지만 오늘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이 상승세는  꺾이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상대는 최고의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지요. 트레블이 좌절되었습니다. 그것도 라이벌 맨시티에게


필사적이었던 맨시티



제코가 선발로 나올줄 알았던 맨시티의 톱자리에는 발로텔리가 섰습니다. 그리고 야야투레 데용 배리등 운동량많고 투쟁심많은 미드필더진이 맨유의 중원을 흔들었습니다. 맨유의 중원은 박지성 캐릭 스콜스, 박지성 선수가 고군분투했지만 이들의 거친플레이에 많이 당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발로텔리의 짐승적인 움직임도 빛났습니다. 발로텔리는 전반전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보여주고 비디치-퍼디난드의 '철벽'에 기죽지 않고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시티와 유나이티드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까지 더해져 선수들이 오버페이스 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반데사르와 캐릭의 결정적 실수, 실점의 빌미제공

야야 투레의 골이 터지던 시점에 앞서 반데사르와 캐릭이 맨유에서 5년이상을 보냈던 베테랑들은 결정적인 실수를 합니다. 반데사르는 쉽게 걷어 낼 수 있었던 공을 실수하여 맨시티에게 안겨 주었고, 결정적인 위기를 수비수들의 몸을 던진 세이브로 막아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어 캐릭은 쉬운 패스찬스에서 야야투레에게 공을 헌납하고 말았고 야야투레는 수비수들을 이겨내고 결승골을 만들어냈습니다. 마치 2010 월드컵 박지성선수가 그리스전에서 넣었던 골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두 베테랑의 연달은 패스미스가 자멸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스콜스의 가격, 맨유는 자멸하다


어쩌면 작년시즌 4:3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을 때나, 스콜스가 버저비터를 넣었을 때처럼 드라마틱한 승부가 되려나, 하고 기대하는 맨유팬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맨유팬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후반 중반 발생합니다. 바로 스콜스가 발로텔리의 허벅지를 가격한 것이지요. 심판앞에서 이렇게 거친 플레이를 한 스콜스는 바로 퇴장을 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수적열세에 맨유는 남은시간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맨시티의 역습에 실점위기를 여러번 내줍니다. 스콜스선수가 종종 흥분해서 이런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서 찬물을 끼얹다니, 맨유팬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안타까운 장면이었습니다.


실망스러웠던 맨유의 공격진, 그래도 빛났던 박지성


오늘 맨유는 베르바토프를 원톱으로 양쪽에 발렌시아와 나니를 위치시키고 박지성선수는 중앙공격형미드필더로 나와 프리롤 역할을 맡았습니다. 루니선수가 징계로 결장하여 베르바토프가 선발로 나왔는데, 루니가 있고 없고의 차이가 보였던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르바토프는 전반 종반 박지성선수가 만들어 주었던 결정적 1:1찬스를 놓치고 곧이어 나니가 만들어준 찬스도 놓쳤습니다. 결정적으로 이 두번의 찬스에서 골을 놓친것이 맨유로써는 패배의 원인이 되었네요. 발렌시아는 시종일관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후반 치차리토와 교체를 당했고, 나니는 베르바토프에게 중요한 패스한차례와 멋진 프리킥을 보여주었지만, 루니가없는 맨유공격진을 자신이 풀어가려는 의지가 강했던지 무리한 드리블로 템포를 늦추거나 공을 헌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 맨유의 MOM을 뽑자면 단연 박지성선수입니다. 공격적인 측면에서만 보자면 지난 웨스트햄전 복귀이후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경기였습니다. '센트럴 팍'으로 선발출장하였지만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왼쪽오른쪽 가리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후반 발렌시아 교체이후에는 사이드에서도 플레이하였습니다. 맨유패스의 줄기가 되었고, 스콜스 캐릭과의 미드필더진과의 호흡도 좋았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니 다른 선수들도 박지성선수에게 공을 많이 주게 되고 박지성선수도 벨바토프에게 결정적인 어시스트 찬스등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하게 빛난 맨유선수인지 싶습니다.

무산된 트레블, 자만하지말고 초심으로 돌아가자

이번 패배로 인해 맨유는 트레블에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큰 두대회가 남아있습니다. 아스날과의 선두경쟁이 아직끝나지 않았고, 샬케역시 챔스리그4강에 올라온 팀인만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두개의 대회를 차지해도 올시즌은 정말 성공적이라고 말 할 수 있을것입니다. 맨유특유의 로테이션 멤버들이 모두 복귀한 만큼,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리고 리그에서도 지난 7경기 연승을 거뒀을 때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맨유의 다음경기는 주중 뉴캐슬경기입니다. 최근 상대했던 팀들보다는 약한 전력을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이역시 세인트제임스파크 원정이기 때문에 조심해야합니다. 한풀꺽인 맨유의 기세가 뉴캐슬전을 계기로 다시 살아나길 바랍니다.

저기 밑에 다음 뷰 손가락을 눌러주시면 저에게 큰도움이 됩니다. 로그인안해도 가능합니다.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