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릴행,그의 빅클럽행을 좌절시킨 3가지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7.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박주영선수의 릴osc 입단이 눈앞에 들어온듯 보입니다. 어제 포스팅을 했으면서도 다른 팀의 하이재킹을 기대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이제는 정말로 다 끝난것처럼 보입니다. 메디컬을 받았고 그의 이적료에 대한 이야기도 다 마무리 된 것으로 볼 때 이제는 정말 유니폼을 입고 싸인을 한 사진만 찍으면 릴행이 모두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를 포함한 많은 팬들은 박주영선수가 되도록이면 우리가 자주 볼 수 있는 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의 활약을 더욱 더 돋보이게 해줄 빅클럽에서 뛰어주기를 바랬을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릴이라는 팀이 좋지않다, 나쁘다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분명 박주영선수는 지금보다 더 큰리그, 더 좋은 팀에서 뛸 수 있을만한 기회가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와서 이 이야기를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겠습니냐만 아쉬움과 다음 선수들이 이런 입장에 쳐한다면 다시는 이러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한번 글을 써봅니다.



먼저, 가장먼저 박주영선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박주영의 병역문제입니다. 모두다 아는 이야기지요. 사실 박주영선수에게는 병역문제해결을 위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바로 작년에 열렸던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정말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종료 10초를 남기고 어이없는 골을 실점한  UAE경기는 박주영인생에 천추의 한이 될 경기가 될 것입니다. 더욱 아쉬운 것은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21세이하의 선수들로만 구성을 한 대표팀이, 지금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선수단이 왔다갔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팀의 반대로 무산되었지만 기성용선수같은 자원만 있었다하더라도, 홍명보감독은 충분히 우승을 가져올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지동원, 박주영, 기성용과 같은 선수들이 한번에 병역혜택을 얻게 되죠. 참으로 아쉽습니다.

아직도 그의 병역혜택의 기회는 남아있습니다. 바로 내년에 열릴 런던올림픽과, 3년뒤에 열릴 인천아시안게임이 바로 그 기회입니다. 그리고 아직 풀리지는 않았지만 병역혜택 포인트제도가 시행된다면 그 혜택의 1순위는 박주영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려진대로 박주영의 유럽생활은 3년이 남아있습니다. 그사이에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박주영선수가 더 좋은 곳으로 이적할 한번의 기회가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두번째로 박주영선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바로 모나코구단입니다. 박주영의 노고를 인정하며 박주영을 보내주겠다는 말을 한 모나코의 회장이지만, 막상 박주영에게 인기가 몰리자 6m으로 책정했던 그의 몸값을 차츰차츰올려서 8m을 이적료로 책정했습니다. 3년이 남은 선수에게 8m 이라는 가격은 어느 부자팀이라도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밖에 없죠. 거기에 지난여름에는 첼시의 비드를 거절했었습니다. 8m이라는 가격에서 더 받고 싶은 모나코의 회장의 마음이었죠. 다른선수들은 쉽게 쉽게 이적을 하더니 유독 박주영선수에게만 이렇게 이적이 어려웠던 것은 무조건 박주영선수만 탓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나코구단은 한때 유럽을 호령했던 전통의 강호였음에도 불구하고 안일한 전술을 계속하는 감독을 끝까지 믿었고, 전력의 상승요인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골키퍼인 루피에르와 공격수인 박주영, 둘이서 공격과 수비를 도맡아 하는 모습이었죠. 만약 박주영선수에게 좋은 지원을 해주는 동료가 있었더라면 애초에 강등도 당하지 않았을 테지만, 지금의 박주영선수보다 훨씬 더 돋보이는 박주영선수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결국 구단 운영의 문제와 팀 전력의 문제 두가지 모두 박주영선수에게는 불리한쪽으로 계속해서 흘러갔죠.

세번째는 박주영선수 본인의 문제라고도 할 수 있는데, 그의 에이전트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습니다. 보통 팀과 계약을 할때면 많은 선수들이 강등시 이적료 허용조항을 삽입합니다. 이 말이 무엇이냐면 팀이 강등하면 선수가 그 팀에서 수월하게 이적할 수 있도록 비교적싼값에 이적료를 정해놓고 그 가격을 제의하는 모든 팀의 제안을 ok해주는 조항이죠. 그리고 선두권도 아닌 모나코와 계약하는 에이전트는 이 조항을 삽입하는 것을 잊어버렸는지 생각이 없었는지 박주영선수에게는 이 조항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이것때문에 여러팀들이 박주영선수에게 입맛만 다시고 돌아가게 되었죠.

그리고 처음부터 박주영선수의 병역문제를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많은 팀들이 박주영과의 협상과정에서 발을빼는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스포츠조선의 기사를 보면 이적료협상이 되었지만 박주영의 군문제를 알게된 많은 구단이 영입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많은 구단들의 관심은 순간 거품으로 변하게 되었죠. 국내에서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알싸를 뒤흔들었던 알수없는 신분의 에이전트를 자칭하는 조나단이 등장한 것도 이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적에는 선수의 기량뿐만아니라 어느정도의 운도 따라줘야하는 것같은데, 박주영선수에게는 참 운때가 좋지 않았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박주영선수의 기량에 대해서 제가 과대평가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박주영선수의 기량이 빅리그 빅클럽에서 뛰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중에 하나입니다. 이런 불운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챔피언 릴에 입성한 박주영선수입니다. 이제는 그가 릴에서 좋은 활약과 많은 골을 넣어주기를 응원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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