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례한 박주영,후회없는 선택 지지하는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1. 8. 28. 07:3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만약 내가 수능을 치고 대학입학을 앞둔 고3수험생이라고 해봅시다. 그리고 저는 생각보다 성적이 좋지 못해 원하지 않지만 나의 성적을 좋게 평가하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입학식에 가려는 순간, 내가 학창시절내내 원하던 대학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자신의 대학으로 오라고, 그리고 저는 입학식에 빠지고, 다른 대학에 입학원서를 쓰러 갔습니다. 이렇게 예를 들면 될까요?


다른 예도 있습니다. 저는 작은 기업에서 혼자 살림꾼으로 일하던 회사원입니다. 저는 항상 대기업으로 입사를 꿈꾸고 있었지만 여러이유때문에 대기업으로 가는 것은 항상좌절되고는 했습니다. 그리고 원래 다니던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아져 저는 이직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대기업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끄끝내 그러한 연락은 없었고, 저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중소기업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직을 위해 첫 출근을 하려는 순간 대기업에서 연락이 옵니다. 그순간이 여러분의 경우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여태껏 많은 해외 이적기사를 봐왔고, 박주영선수의 릴행은 정말 끝이 나는줄 알았습니다. 제가 어제와 그저께의 포스팅에서 박주영선수가 릴행을 확정짓기전 빅리그의 구단에서 하이재킹을 하지 않을까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언급한적이 있는데, 과연 그대로 되었습니다. 박주영의 아스날행은 프랑스의 신뢰도가 가장높은 언론사인 레퀴프지와, 잉글랜드에서 가장 신뢰가 높은 언론사인 BBC에 보도가 되면서, 아스날행은 99퍼센트이상아니 100퍼센트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주영입장에서 완전한 확신이 없었다면, 릴도 아스날도 이적이 무산될 위기인데 이런 선택을 섣불리 했었을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는 릴과의 '상도덕'을 지키지 못했다는 무례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릴과의 계약이 확정되었고 릴은 박주영을 미래의 자원으로 생각하며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고, 메디컬마저 통과한 박주영선수는 팀의 우승을 이끌어줄 중요한 선수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릴구단측에 통보도 하지 않고 호텔방을 나갔고, 아스날행을 택했다는 보도입니다. 그리고 이런 선택에 대해 릴의 회장은 매우 무례한 행동이라며 격분했다는 인터뷰가 나왔습니다.

릴입장에서는 매우 기분이 나쁜일입니다. 지난 여름내내 박주영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어려운 병역과 이적료 협상을 모두 끝마쳤습니다. 누구보다 복잡했던 박주영의 신분때문에 릴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 박주영은 계약합의에 이르렀고 메디컬체크까지 끝내며 이제는 릴선수구나라는 생각도 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박주영선수는 릴의 구애를 물리치고, 그리고 말도 없이 다른 구단으로 떠나버렸습니다.



박주영선수의 이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것은 공식용어는 아니지만 축구계에서 통용되는 언어로 하이재킹이라고 합니다. 하이재킹은 비행기납치를 의미하는 용어인데, 이미 이적할 구단에 합의된 이적료를 다른 구단에서 제시를 하면 선수를 보내는 팀은 이적료에 차이는 없게 되죠. 그러니 다른 구단의 같은 금액의 제의를 ok하게 됩니다. 그리고 선수입장에서는 갑자기 선택의 폭이 두개로 늘어나는 것이죠. 원래 구단과 이적을 할 것같았지만 그 선수는 더 좋은 팀에 대한 선택의 폭이 생기는 것이죠. 박주영선수가 바로 그런 상황입니다. 첼시로의 이적이 확정적이었던 호비뉴를 하이재킹한 지난 맨시티가 같은 금액을 제시하였고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한 맨시티로 이적을 하게 되었던 것은 하이재킹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원래 이적제의를 한 박주영선수를 놓친 릴입장에서는 화가날 수도 있습니다. 릴의 팬입장에서도 황당하고 어이없는 결정이겠지요. 하지만 저는 그러기 이전에 한국인입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의 선택을 100퍼센트 지지합니다.

박주영선수는 지난 오랜시간동안 빅리그진출을 꿈꾸었으며, 프랑스리그에서 활약을하면서도 좋은 리그에서 뛰는 이청용, 박지성선수를 부러워했을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까마득한 대표팀후배인 지동원선수도 리그에 합류했습니다. 자신은 실력은 인정받았지만 병역과 여러가지 문제때문에 빅리그에 실패했습니다. 입대까지는 3년이 남은상황, 박주영선수는 거의 자신의 인생을 건 목표를 접은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스날이라는 빅리그 빅클럽의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어느누가 이 제의를 거절하겠습니까, 아직 뛰어보지도 못한 릴과의 의리보다는 자신의 꿈이 훨씬 더 중요했을 것입니다.

박주영이 아무런 통보도 하지 않고 아스날을 택했다는 것은, 사실 사과를 해야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가 갑자기 아스날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것에 대해 비난할 이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아스날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줄거라 생각을 합니다. 그가 실력으로 자신의 후회없는 선택에 대한 비난을 무마시켜주기 바랍니다. 메디컬을 받았지만 박주영선수를 아직 이적확정지은 것이 아닌 릴역시도 사실 법률상으로는 그를 비난할 아무런 이유도 갖지 못합니다.

설렙니다. 저는 무엇보다 박주영선수가 자신을 한단계 위로 끌어올려줄 아르센 벵거감독의 지도하에 뛴다는 것이 참 기대가 됩니다. 박주영에게는 릴보다는 아스날구단이 훨씬 더 좋은 선택입니다. 아스날에서 주전경쟁도 어느정도 가능해보이고, 거기에 챔피언스리그, 빅리그, 좋은 지원등 최고의 조건을 다 갖춘팀이 바로 아스날입니다. 그 아름다운 축구에 우리나라선수가 들어가 있다는 것이 정말 기대가 되는 일입니다.

박주영의 아스날행, 저는 끝까지 응원하겠습니다. 도덕적인 것에 대한 문제는 차차 사과를 하겠죠 당연히, 하루가 다른 이적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선택을 하게된 박주영선수입니다. 본인도 정황이 없었겠죠. 물론 이러한 것들이 추측성이지만 분명 많은 분들도 충분히 그럴것이란 생각을 할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는 아스날맨이될 박주영선수의 후회없는 선택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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