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박주영, '아스날 9번의 저주' 깨라!

Posted by Soccerplus
2011. 8. 31. 07:3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박주영선수가 드디어 우리나라시간으로 어젯밤 11시경, 클럽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공식적으로 아스날입단을 완료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일이 아닐수가 없고, 역사가 깊은 아스날에 입단한 것 자체가 참으로 선수에게도 영광인 것이죠. 그리고 그는 현대축구에서 특급공격수의 상징인 9번셔츠를 등에 달게 되었습니다. 내로라하는 최고의 공격수들이 단 영광의 번호입니다.

박주영선수는 중고축구시절부터 쭉, 10번을 달아왔고 그에게는 10번이 상징적인 등번호였습니다. 쟁쟁한 선배들이 가득했던 국가대표팀에서도 에이스의 넘버인 10번을 들어가자마자 달았던 박주영은, 우스겟소리로 다음 이적팀에 필요한 조건이 그에게 10번셔츠를 내어줄수 있는 팀이라는 것이 달릴정도로 그의 10번셔츠는 의미가 있는 것이었죠. 그런그에게 9번셔츠가 주어졌습니다. 9번셔츠도 굉장히 의미가 있고 좋은 등번호입니다만, 아스날의 9번은 무언가 꺼림칙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아스날의 9번셔츠를 단 선수들이 좋지못한 성적을 기록했거나 혹은 좋지 않은 방식으로 아스날과 결별을 했다는 것입니다.



니콜라스 아넬카




96년부터 아스날의 감독직을 맡은 아르센벵거감독은 이듬해인 97년 아넬카를 영입했습니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신예스타이자 앙리, 트레제게와 함께 프랑스를 이끌어갈 재목으로 여겨졌던 그는 아스날에서 9번셔츠를 받습니다. 아넬카는 18세의 나이로 아스날의 주력멤버로 당시의 아스날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의 축구선수협회가 선정하는 영플레이어상도 수상했죠. 하지만 아스날은 챔피언타이틀을 얻지못했고 챔스리그에서도 좋지못한 활약을 펼치는 와중에 아넬카는 더 좋은 주급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팬들은 그에게 등을 돌렸고 열정이 없는 그에게 뾰루퉁하다는 의미의 le sulk라는 별명으로 그를 비난했습니다. 그런그는 비싼값을 제시한 레알마드리드로 자신은 기쁘고 팬들도 후련한 이적을 해버렸습니다.

다보르 슈케르



혹시 98월드컵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다면 크로아티아의 에이스였던 슈케르를 기억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영입된 슈케르는 벵거감독의 스타일과 달리 노장선수였습니다. 그에게도 9번셔츠가 배정되었고, 그만큼 그에대한 기대가 컸다고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그는 노쇠화와 팀 적응실패라는 이중고를 견디지 못하고 22경기에서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리그 중위권인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로 이적을 했죠.

프란시스 제퍼스






다음 9번셔츠를 이어받은 선수는 프란시스 제퍼스입니다. 에버튼에서 신성으로 평가받았던 그는 8m파운드라는 클럽레코드에 준하는 기록을 세우며 아스날에 입단했습니다. 아스날은 앙리와 윌토르, 베르캄프같은 전설적인 공격수들속에 타이틀을 가져갔지만 제퍼스는 날개를 펴지 못하고 성장을 멈추고 맙니다. 그가 아스날에서 뛴 리그경기는 단 22경기, 한경기에 약 5억에 달하는 돈을 지불한 샘이지요. 그리고 그는 에버튼으로의 임대를 전전긍긍하다가 팬들에게 잊혀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



그리고 다음 9번은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의 차례였습니다. 10m파운드가 넘는 금액을 아스날이 지불했던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였고 그만큼 세비야에서의 활약이 빛났기에 많은 팬들이 기대하는 영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영입은 성공적으로 보였습니다. 뚜렷한 성장세도 보여주었고 그에 따른 골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고향 스페인을 그리는 향수병이 일어났고, 여러 인터뷰에서 돌아가고 싶다는 말을 언급하며 팬들을 실망시켰습니다. 그리고 그는 아스날의 나쁜 사람들 곁에서 떠나고 싶다며 구단과의 관계를 파국으로 만들고 2006년, 줄리우 밥티스타와 임대트레이드 되었습니다. 69경기 18골 나쁘지 않은 기록이지만 좋지않았던 관계는 팬들에게는 악몽으로 남아있습니다.

줄리우 밥티스타




레예스와의 트레이드에서 9번을 물려받은 밥티스타는 아스날팬들에게는 악몽과 같은 기억으로 남아있었습니다. 그의 아스날에서의 기록은 리그 22경기 3골, 답답한 경기력을 선사하며 아스날팬들을 실망감만을 안겨주었습니다. 칼링컵 리버풀전에서 4골을 넣은 것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으며, 그는 1년간 임대계약후 아스날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에두아르도 다 실바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기록적인 골행진을 벌이며 기대속에 아스날의 다음 9번셔츠를 받아든 선수는 바로 크로아티아의 에두아르도 다 실바 선수입니다. 그는 챔스리그, 컵 대회, 리그에서 준수한 활약과 함께 필요한 골을 넣어주면서 9번의 저주를 푸는 듯 했지만 이적해온 이듬해 2월 버밍엄시티와의 경기에서 마틴 테일러의 심각한 태클로 선수생명을 위협받는 부상을 당했습니다. 1년간의 재활끝에 복귀했지만, 그는 여전의 에두아르도가 아니었고 1년뒤 그는 팀을 떠났습니다.

그리고...박주영

그리고 다음 바톤을 이어받는 선수가 박주영선수입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좋지 못한이유로 아스날을 떠났지요. 하지만 이번에는 박주영선수가 꼭 그 저주를 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적하고 나서 창창한 앞날을 기대하는 선수에게 아스날의 9번의 저주를 들먹이는 것이 좀 아니다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지만 말이죠. 이러한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것이고, 인생 처음으로 10번셔츠가 아닌 9번셔츠를 입고 뛰는 박주영선수에게도 이 지긋지긋한 아스날의 9번셔츠의 저주를 깨주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발을 내딜 박주영선수의 앞날이 더욱더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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