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시장마감,꼭 챙겨야할 중요 포인트 5가지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 09:47 축구이야기
드디어 길고 길게만 느껴졌던 이적시장이 우리나라시간으로 오늘아침7시에 마감되었습니다. 지난 겨울 이적시장처럼 페르난도 토레스의 갑작스런 이적과 앤디 캐롤이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었지만, 이번 시장 마지막날 역시 활발한 이적이 오고가며 팀들의 막판 행보를 뜨겁게 달구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박주영선수가 아스날로 이적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뿐만 아니라 아스날은 이적시장 3일을 남기고 5명을 영입하는 분노의 영입으로 이적시장마지막을 주도했습니다.

이적시장 마지막날의 수백억대의 메가톤급이적은 없었지만, 이번 이적시장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세르히오 아게로,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미르 나스리, 후안 마타등 엄청난 선수들이 팀을 옮겼고, 리버풀, 아스날, 선더랜드, 그리고 스페인의 말라가, 러시아의 안지같은 팀들은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팀자체를 갈아 엎었습니다. 과연 이번 이적시장의 특징과 경향은 무엇이었는지 한번 포스팅을 해볼까 합니다.

EPL의 강세



물론 작은 이적들이 많이 일어났고, 각 팀마다 알짜같은 영입을 하며 새로운 시즌을 맞이했지만, 이적시장의 규모와 영입된 선수들의 이름을 볼 때 이번 이적시장을 주도한 것은 단연 잉글랜드입니다. 세르히오 아게로, 다비드 데 헤아, 후안 마타, 페어 메르테사커, 로멜루 루카쿠, 박주영등 잉글랜드 밖에서 뛰던 스타들이 많이 잉글랜드행을 택했고, 잉글랜드내에서도 맨유, 리버풀, 선더랜드를 중심으로 수도없는 이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잉글랜드에서 놓친 스타는 바르셀로나로 떠난 세스크 파브레가스정도가 유일할 것입니다. 그만큼 EPL의 경쟁력이 날이 가면 갈수록 쎄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이번 시즌에도 챔스리그에서 EPL의 강세를 예상할수밖에 없는 하나의 이유가 되겠습니다.

오일 머니의 힘

이번시즌 각 국가별로 많은 돈을 풀었던 팀들을 살펴보면 잉글랜드의 맨시티, 스페인의 말라가,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 러시아의 안지정도를 뽑을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특징은 모두 러시아, 중동의 석유재벌이라는 것이죠. 맨시티는 우리가 익히들어서 알고 있고, 말라가는 이번 시즌 반 니스텔루이를 필두로 많은 선수들을 영입하며 '말락티코'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에투를 세계최고의 연봉으로 데려온 안지나 이적시장의 태풍이었던 파스토레를 이번시즌 최고의 금액으로 영입하며 프랑스리그와 유럽리그의 선전을 노리는 파리생제르맹모두 기존의 축구팀에서 상상할 수 없는 큰 돈을 한번에 썼습니다. 이제 축구계에 이러한 과도한 지출을 방지하는 룰이 생길 것이지만 (ffp:재정적 페어플레이 룰)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돈이 많은 것을 해결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강팀들은 더 강해진다



유럽에서 손에 꼽히는 많은 팀들은 이번 시즌 저마다 부족한 곳을 채우며 자신들만의 카르텔을 지키려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즌 초반부터 많은 이적을 확정시키고 탄탄한 전력을 갖춰놓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레알마드리드, 우주정복의 스쿼드에서 또 세스크와 산체스를 포함시킨 바르셀로나는 이 대표적인 사례가 될 수 있겠지요. 거기에 챔스리그의 단골손님인 첼시도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하는데 성공하면서 주전선수들이 부상당해도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더블스쿼드를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강팀들이 무너지려면 어떤 일들이 벌어져야할까요, 축구계에는 무슨일이 일어날지는 모르지만 이 강팀들이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역시 이적시장은 마지막 날이 백미




리그가 종료된 6월부터 이적루머가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거의 3개월이상을 이적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봤습니다. 많은 이적들이 물망에 오르고 각종 언론, 그리고 올해는 트위터의 루머들이 터져나오면서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이야기들이 나왔죠. 그런데 이러한 루머는 루머일 뿐, 많은 이적기사들은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유니폼을 들기전까지는 믿지 말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이적시장 마지막날 공신력있는 매체인 BBC와 스카이스포츠를 중심으로 한시간단위로 나오는 이적뉴스는 3달간의 이적시장을 압축시켜놓은 것과 같은 활발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아스날은 마지막날에만 4명을 이적시키며 전력을 보강했고 리버풀의 하울 메이렐레스가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고 이적이 확정된 것역시도 단 하루가 걸리지 않았습니다. 밤을 새며 지켜본 축구팬의 한사람으로써는 축구경기와는 별개의 즐거움이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활발한 이적



뭐니뭐니해도 우리나라팬들에게는 한국 선수들의 활발한 이적이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본 것일 것입니다. 이번 시즌 이적의 물망에 올랐던 선수들 중에 박주영, 지동원은 이적을 성공하였고 이적에는 실패하였지만
기성용, 김보경, 구자철 선수들가 이적시장에 오르며 우리나라 선수들도 이제는 유럽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모습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김보경, 구자철선수의 이적이 좌절된 것은 아쉽지만 이번 겨울에서도 다시한번 도전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는 유럽축구무대가 남의 무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내요.


이적 시장의 5가지 경향을 짚어보았습니다. 물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길고긴 3달여간의 긴 레이스를 보면서 제가 들었던 생각이었습니다. 이적시장은 새로운 시즌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이적시장이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번 여름의 손익계산서는 아마도 이번 시즌이 끝날때쯤, 최고의 이적 best 10과 같은 이름을 통해 나오겠지요. 개인적으로는 스네이더가 맨유로 오지 않은 것이 참으로 아쉽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이적시장이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