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vs 레바논 꼭챙겨야할 5가지 관전포인트

Posted by Soccerplus
2011. 9. 2. 08:00 축구이야기
지난 8월 10일 우리나라는 월드컵예선을 남긴 마지막 친선경기에서 일본에게 잊을수 없는 충격패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3:0이란 스코어, 그동안 조광래감독이 이루어냈던 크고 작은 성과들을 일시에 위협해버리는 아주 처절한 패배였습니다. 그리고 그 충격패를 거둔 선수들은 다시한번 주축이 되어 월드컵예선에 나섭니다. 이제는 실전입니다. 이제는 시행착오나 내용이 좋은 경기지만 이기지 못하는 경기는 용납되지 못합니다. 이겨야하고, 이길만한 경기입니다.

상대는 레바논입니다. 늘 그랬듯, 우리가 조심해야할 것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승부를 어떻게 결정지을 것인지를 생각하면 되고, 혹시나 경기가 안풀릴 경우 상대의 침대축구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경기는 보나마나 우리의 일방적인 공격이 될 것이고, 상대편에서 아는 선수는 없습니다. 상대방을 걱정하기 보다는 우리의 플레이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레바논의 선수까지 알고 분석을 할만큼 박식한 블로거도 아닐뿐더러, 그럴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프리뷰는 철저하게 우리나라선수와 전술위주가 될 것인데 바로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 때문입니다.

1. 이른시간 득점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보다 전력이 한참이나 아래인 나라들과의 월드컵예선을 기억해보면 우리는 두가지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어이없는 골결정력으로 공은 잡고 있지만 어딘가 모르게 밀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던 경기, 그리고 두번째는 초반부터 거센 공격력으로 완승을 거두었던 경기입니다. 그리고 이 두 경기력을 결정하는 것은 이른시간 득점입니다. 빠른 득점은 상대팀으로 하여금 수비위주의 경기를 못하게 만들죠. 한골로는 부족합니다. 전반전이 끝난후 스코어가 2:0혹은 그이상이라면, 후반전에서 엄청난 골폭풍을 기대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전반전이 0:0이거나 한골의 스코어차이혹은 그보다 더 안좋을 경우, 후반전에는 침대축구와 어려운 경기가 진행되겠죠. 이른 시간의 득점은 한경기를 편하게 관전하느냐를 결정할 것입니다.

2. 새로운 중앙조합, 구자철의 활약



지난 가나, 세르비아,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우리나라의 중원조합은 기성용, 김정우, 이용래였습니다. 이들의 컨디션이 좋았던 가나나 세르비아와의 경기에서는 좋았지만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완전하게 밀린 모습이었지요. 김정우 선수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롤을 부여받았지만 우세한 경기였던 세르비아와 가나와의 경기에서도 뭔가 어정쩡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그의 주포지션은 아무래도 좀 더 수비적인 롤에 적합하지 않나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아시안컵에서 이 자리에서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거머쥔 구자철이 나서게 됩니다. 소속팀에서의 부진과 이적좌절때문에 고생이 많을 구자철선수가 이번에 대표팀에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구자철선수는 오른쪽 왼쪽포워드까지 왔다갔다하며 대표팀에서 많은 포지션을 뛰었지만, 이번 포지션이 그의 주 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의 활약이 기대가 됩니다.

3. 왼쪽 풀백경쟁, 이번엔 홍철





이번 경기에서는 지난 대표팀 평가전에서 주전자리를 계속해서 거머쥐었던 김영권선수 대신 성남의 홍철선수가 왼쪽풀백자리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정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수비력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영권선수보다는 공격형 풀백인 홍철선수가 상대의 겹겹수비를 뚫는데에 도움을 주겠지요. 그의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활약에 비하면 대표팀에서는 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윤석영, 김영권과 함께 이영표의 뒤를 이을 왼쪽풀백경쟁이 정말치열한 것 같은데, 홍철선수가 이번에는 어떤 활약으로 조광래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됩니다.

4. 아스날 박주영, 맨유 박지성의 존재감을 기대한다





박주영선수는 여러모로 박지성선수와 많이 닮아 있습니다. 현직 전직 대표팀주장인 동시에 우리나라 유럽파에서는 각각 아스날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라는 최고의 클럽에 뛰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팬들이 박지성선수를 그리워하는 것은 박주영선수에게는 박지성선수가 보여주었던 포스와 존재감이 조금은 덜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신의 소속팀이 바뀌었다고해서 자신의 본래의 기량이 변화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박주영은 지난 한일전의 부담감을 털어버리고 자신의 기회를 잡을 기회입니다. 이번 포지션도 박지성의 포지션인 왼쪽공격수자리가 내정되었습니다. 박지성이 맨유입단한지 1년후 대표팀의 에이스로 대표팀을 2006독일월드컵으로 이끌었듯 박주영선수도 2014년월드컵으로 대표팀을 이끌어야 할 것입니다. 그에게는 그럴 의무와 함께 그 의무를 훌륭히 수행할 기량도 갖추고 있기때문입니다.

5. 새로운 얼굴들을 주목하라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로 출전이 예정된 남태희선수는 제대로 기회를 가진 적이 아마 이번경기가 처음일 것입니다. 우리나라팬들도 남태희라는 선수를 자주보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저같은 해외축구 블로거도 자주 중계를 해주지 않는 탓에 남태희의 경기는 거의 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대표팀을 통해 본 남태희선수의 기량은 이청용의 기량과 비교하기엔 좀 문제가 있어보이지만 새로운 옵션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남태희의 활약은 이청용선수의 부상공백을 메울수있는 중요한 자원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만약 다득점을 해서 후반전에 여유가 생긴다면 조광래감독은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할 것입니다. 많은 경기로 검증이 된 선수들보다는 대표팀에서의 경쟁력을 시험해보기 위해 신예들을 대폭 기용할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요, 수원삼성의 박현범선수와 부산의 한상운선수가 그들입니다. 거기에 대표팀에서 제한적인 기회를 얻은 염기훈선수나 김재성선수도 제가 말하는 후보군안에 들어있습니다. 이들은 새로운 얼굴은 아니지만 조광래호에서는 빛을 못보았기에 기회를 제공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대표팀의 주전들이 대부분 유럽파로 구성되면서 유럽으로 진출하면 대표팀차출이 쉬워진다는 유럽파들의 안일한 생각과 국내파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이들이 활약하면서 없애주었으면 하는 바램 또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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