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빅클럽의 가능성 충분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9. 5. 07:3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박지성선수가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난드, 라이언 긱스, 파트리스 에브라와 같은 엄청난 세계 최고선수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하며 챔피언스리그 결승무대에서 뛰는 것은 그가 맨유라는 빅클럽에 뛸수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가 아스날행을 결정지었을 때 국내팬들의 반응이 유달리 폭발적이었다는 것은 박주영 선수가 안드레이 아르샤빈, 로빈 반페르시, 아르센 벵거와 함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이유였을 것입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유럽의 각지의 축구경기가 우리집 안방까지 최고의 화질로 전달되는 요즘 세대에서 박지성선수는 우리의 해외파축구선수에 대한 기대치를 엄청나게 높여놓았고, 빅클럽선수를 배출하면 찾아오는 메리트가 무엇인지 아는 우리나라국민이기에 박주영선수의 이적소식을 듣고 환호를 했던 것이죠. 그리고 이제는 박지성-박주영의 다음은 누구일까라는 기대감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많은 유망주들은 이들 선배들 덕택에 빠른 유럽행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많은 선수들의 목표도 바로 빅클럽에서 세계최고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나름 많은 축구경기를 본 저에게 다음 빅클럽의 재목이 누구냐라고 물어보신다면 저는 고민도하지 않고 기성용선수라고 말하겠습니다. 많은 해외파 유럽선수들중에서  왜 하필 기성용선수일까요.





가장먼저 기성용선수의 장점으로 뽑고 싶은 것은 현대축구에 가장 필요하고 가장 각광받는 재능을 지녔다는 것입니다. 기성용선수의 가장 뛰어난 장기는 바로 그의 패싱력입니다. 뛰어난 세트피스의 킥력을 지녔을 정도로 좋은 킥력을 갖고 있는 기성용선수는 킥력을 바탕으로 롱패스 숏패스가리지않고 정확한 패스를 보여줍니다. 거기에다가 기성용선수는 스코틀랜드에서의 강한 압박에서 살아남기위해서 강력한 수비력까지 갖췄습니다. 경기를 풀어나가는 패싱능력과 분위기를 한번에 끌어낼수 있는 투쟁력, 거기에 한시즌 5골정도를 넣어주는 중거리슛마저 보유한그는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겸해야하는 현대축구에서 가장 사랑을 받는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거기에 기성용선수는 아직 23살의 나이의 성장가능성과 23살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경험을 갖춘 선수입니다. 21살의 나이에 유럽에 진출해서 적응에 실패하는 듯 보였던 기성용선수는 뛰어난 공격력을 버리고 수비력을 키우며 자신의 성장의 가능성을 입증했고 이번시즌에는 조금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자리하며 벌써 시즌에서 2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기성용선수는 이나이에 벌써 A매치 40경기가 넘는 경기경험에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이나이에 A매치 40경기를 넘는 경험을 갖는 선수가 어디있을까요, 모르긴몰라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기록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성용선수의 빅클럽입성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그가 벌써 이미 유럽의 많은 클럽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시즌 유럽시장에서 기성용선수는 100억이 훌쩍넘는 가격의 제의를 받으며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의 성적을 유지하는 토트넘, 아스톤빌라와 같은 팀들과 링크가 되었습니다. 러시아의 루빈카잔은 기성용에게 150억의 이적을 제안하였다가 거절을 당했죠. 이번시즌 활약이 뒷받침된다면 기성용에게 200억이 넘는 제안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팀들의 레이더망에 걸려있는 기성용선수에게 빅클럽의 스카우터들도 주목하고 있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거기에 개인적으로 하나의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기성용선수가 가진 스타성을 뽑고 싶습니다. 얼마전 기성용선수의 기사를 보니 키가 5cm더 자라 191센치가 되었다고 하더군요, 191센치에 훈훈한외모를 가진 기성용선수의 스타성은 대단한 것입니다. 거기에 누가보더라도 패기가 대단한 기성용선수는 태생적으로 팬들을 끌어모으게 하는 무언가가 있습니다. 얼마전 나이키의 전속모델이 되었다고도 하던데요, 축구역시도 상업적인 면과 뗄레야 뗄수 없는 관계에 있고 굴지의 구단들이 기성용선수같은 대어를 놓칠이유가 없죠.



지난 레바논전의 경기에서 박주영선수와 지동원선수가 많은 골을 뽑아내면서 주목을 받았지만 기성용선수가 제공한 양질의 패스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겠죠. 그가 경기중간중간에 보여준 롱패스는 그와 닮은꼴이라고 알려진 사비알론소를 연상케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저런 패스능력을 가진 선수는 처음보는 듯 싶었고 거기에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까지 갖췄습니다. 좋은 킥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판단력과 경기를 읽는 시야가 없다면 그런 것은 불가능하겠죠. 지금, 그리고 앞으로도 기성용선수는 향후10년은 우리나라의 중원을 맡아줄 것이라 기대가 되고, 안심이 됩니다.

빅클럽의 이적이 꼭 좋은 것일까라고 생각을 할때도 있지만, 빅클럽에서 입성하며 누리는 세계적인관심과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하며 기량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왜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빅클럽을 입성하는 것에 환호하는 것인지를 알게됩니다. 중앙 미드필더로 성공한 우리나라 선수가 없었던 것은 그만큼 얼마나 힘든 포지션인지를 알게하는데요, 기성용선수가 지금처럼 발전을 해서 우리가 바라는 기량을 만개해주었으면, 나아가 빅클럽에도 진출해주기를 기대합니다. 내년 겨울이적시장, 내년 여름이적시장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