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전, 꼭챙겨야할 5가지 관전포인트

Posted by Soccerplus
2011. 9. 6. 08:12 축구이야기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새벽2시, 그러니까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우리나라는 월드컵예선경기를 치룹니다. 지난 한일전의 수모를 씻고 레바논전에서 6골을 넣으며 기세를 몰아가는 한국대표팀에게 앞으로 남은 3차예선을 쉽게 갈 것인가, 아니면 중동팀들의 모래바람에 휘둘리면서 어렵게 나갈 것인가가 걸린 의미있는 경기입니다. 우리조의 다른 팀인 UAE 와의 대결에서 3대 2로 승리한 쿠웨이트는 우리나라에 이어 두번째의 전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쿠웨이트를 쉽게 꺾는 다면 앞으로의 월드컵행보에도 가벼운 발길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중요한 경기마다 포스팅을 계속했던 꼭챙겨야할 시리즈, 이번에는 쿠웨이트 전입니다.

1. 박주영을 주목하라



양팀을 통틀어 최고의 기량과 함께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선수가 바로 박주영선수입니다. 지난 경기 해트트릭을 기록했고, 그의 소속팀이 아스날 FC라는 것자체만으로도 상대팀에게는 위압이 가는 요소죠. 그런 박주영선수는 이번 경기에서도 다시한번 선발출격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우리나라 언론에도 많은 보도가 되었듯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상이 아스날팬들에게도 바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국가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은 아스날에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까닭에 이번 경기에서도 박주영선수가 많은 골을 넣고 아스날에 합류하기를 바랍니다. 거친 수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쿠웨이트 전에서 박주영선수가 이른 골을 넣어준다면 경기는 아주 수월하게 풀릴 것입니다.

2. 더운 날씨, 홈텃세 유난히 한국에 강했던 쿠웨이트, 역대전적은 8승 3무 8패

물론 한참도 더 지난이야기지만 지난 2006 독일월드컵예선에서 쿠웨이트를 만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쿠웨이트와의 상대전적에서 열세에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아랍축구에 굉장히 약한 모습을 보였었는데요, 물론 2004년이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3연승을 기록하며 상대전적을 호각세로 맞추는데 성공했지만, 아랍의 축구변방과 아시아의 맹주를 자부하는 우리나라의 상대전적이 이런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이기는 합니다만, 우리가 조심해야할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시차적응과 더운 날씨, 거기에 홈텃세까지 예상되는 쿠웨이트입니다. 이번에도 지난 레바논전과의 경기처럼 이른골로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3. 차두리가 출전하면 4대0으로 이긴다?

이번 경기에서도 우리나라의 오른쪽풀백은 차두리선수가 나올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는데, 차두리선수는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유난히 기분좋은 징크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가 뛴 경기에서 모두 쿠웨이트를 4대0으로 이긴 기억이 있는데요, 지난 2004년과 2005년 차두리가 뛰었던 쿠웨이트전에서 우리나라는 공교롭게도 쿠웨이트를 4대0으로 이겼습니다. 그가 뛰지 않은 경기에서는 이기긴 했지만 오히려 2대0으로 이겨서 이 징크스의 신뢰도를 뒷받침해주고 있는데요, 물론 경기에는 큰 관련이 없는 포인트이기는 하지만, 차두리선수가 나와서 또 4대0으로 이긴다면 참으로 재미난 기록이 될 것 같습니다.

4. 지구특공대, 더 보여주어야한다.



지난 레바논전에서 조광래감독의 신뢰를 얻으며 선발출장하며 기회를 얻은 지동원-구자철선수입니다만 사실 레바논전 전반전의 활약은 기대이하였습니다. 후반전 가면서 상대팀의 수비의지가 꺾이며 두 선수들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였고, 지동원 선수는 2골을 구자철선수는 많은 좋은 패스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시작입니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두 선수는 오히려 불규칙하게 소집되는 국가대표팀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인데요, 지난 레바논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면,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는 이들의 진가를 보여주어야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박주영이 워낙 좋긴 하지만, 혼자서는 수비를 뚫기는 힘들죠. 박주영을 지원하거나 혹은 직접 골을 노리는 두 선수의 플레이가 얼마나 살아나느냐는 이번 경기뿐아니라 월드컵예선을 흔들수 있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5. 아직도 불안한 수비진, 역습을 조심하라





이번 경기에서는 아무리 원정경기라고 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주도권속에 간간히 펼쳐지는 쿠웨이트의 역습으로 경기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그리고 레바논보다는 한수위의 팀이고 더운 날씨까지 있으니만큼, 쉽지는 않은 경기가 예상이 되는데요, 제가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직도 수비가 불안하다는 것입니다. 이정수-홍정호선수의 중앙 수비진은 많은 경기 호흡을 맞췄지만 홍정호의 승부조작스캔들로 인해 호흡이 예전만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단 한번의 역습에서 실점을 한다면 아랍국가 특유의 침대축구는 시작될 것이고 경기는 순식간에 끌려가는 양상으로 변할 것입니다. 이번경기, 안정적인 수비는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새벽 2시에 하는 경기이고 아직 월드컵 3차예선인 까닭에 많은 관심이 있지 않은 것 같다는 느낌도 듭니다. 우리가 3년뒤 다시한번 국민의 염원을 모아 월드컵의 선전을 기원하기전 반드시 필요한 것은 월드컵 진출 티켓이죠. 그리고 이번 쿠웨이트 전은 최종예선을 진출하기전 우리나라의 월드컵일정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까닭에 매우 중요한 경기입니다. 이번경기에서 수월하게 이기면 남은 경기에서 좀 더 안정적으로 나갈 수 있지만, 혹시라도 불의의 일격을 당한다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