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변화시킨 50인에 선정된 박지성, 그가 진짜로 변화시킨 것은

Posted by Soccerplus
2011. 4. 19. 11:25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오늘 아침 기분 좋은 기사가 또 나왔습니다. 박지성 선수에 관한 기사입니다. 박지성 선수 패러디, 찬사하는 글에, 홈팬들의 반응까지 요즘은 박지성선수에 대한 호평일색입니다. 매우 좋습니다. 오늘의 기사는 무엇이냐면 '축구를 변화시킨 50인의 축구선수'입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알법한 수많은 선수들이 있습니다.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등의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선수들은 물론, 반바스텐, 마라도나, 로저밀러등의 역대 레전드들이 나온 이러한 50인중에 박지성 선수가 어깨를 나란히 했다니, 정말 좋은 이야기 입니다.

기사를 살펴보면, 박지성 선수는 현대축구에서 'unsung hero' 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그역할은 양쪽윙과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를 하는 다재다능함, 그리고 다른 선수들보다 많은 거리를 뛰면서 좋은 공격의 위치를 차지하고, 상대방이 역습을 할 때 방어를 하고, 패스의 출발이 되는 것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겠네요. 또 박지성은 'unsung hero'의 새로운 정의가 되었다. 라면서 찬사를 내렸습니다. 저는 이기사를 접하기 전에 '아시아인' 이면서 어쩌구저쩌구..나오면서 이럴 줄 알았는데 , 이 기사는 순수한 '축구선수'박지성의 실력을 놓고 평가한 글이어서 더욱 더 기분이 좋습니다. 

'활동량' 이라는 것이 선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었다


박지성 선수는 놀라운 활동량을 자랑합니다. 해외 팬들이 지어준 'three lung park(세개의 폐를 가진 팍)'이라는 별명, 언제나 체력에서는 뒤지지 않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팀에게 도움을 줍니다. 박지성 선수가 이렇게 종횡무진 활동하는 활동량을 보여주니 축구계에서는 이러한 활동량이 중요한 평가 잣대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박지성의 동료였던 카를로스 테베즈같은 선수가 이러한 헌신적이고 활동적인 플레이로 찬사를 받는 대표적인 격이고, 현재 박지성의 동료인 캐릭이나 플레쳐같은 선수들, 국가대표에서는 김정우선수가 이러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선수같은 움직임은 축구계 전체에서도 '요구되는'움직임입니다. 박지성선수의 팀동료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선수는 이러한 활동량이 떨어져서 팬들에게 '산책 축구'라는 오명을 사고, 팀에서도 적응을 못해 이적 초반 맨유에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출장기회가 날때 마다 최선을 다해 수비에도 가담을 해주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번시즌 득점선두에 이르렀습니다.

수비형윙어의 창시자, 이제 공격수도 수비를 잘해야한다.



박지성선수는 수비를 잘하는 공격수로도 유명합니다. 그리고 그의 수비적인 능력은 또 하나의 선수를 평가하는 잣대가 되었습니다. 팀이 수세에 몰렸을 때, 상대의 전방공격을 일선에서 잘라내거나, 공을 빼앗겼을 때 상대방의 역습을 맨 처음 잘라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인터밀란의 마이콘을 막아내고, 바르셀로나의 메시를 막아내고, AC밀란의 피를로의 패스줄기를 차단시켰습니다. 박지성은 공을 갖고 있을 때 보다, 공을 갖고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도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박지성선수는 팀이 공을 뺏기면 어느새 수비진영으로 내려와서 압박을 가해주고, 전력질주해 뒤에서 백태클로 공만 따내는 멋진 태클 능력도 보여줍니다. 퍼거슨 감독은 이러한 박지성의 능력을 간파하고 왼쪽과 오른쪽에 박지성과 루니를 기용해 상대방의 수비부터 압박을 해주는 전략으로 경기를 임한적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수비능력으로 인해 상대방 수비수들은 더 이상 편안히 공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최근 수비수들에게도 '볼키핑', 그리고 패스 능력이 중요시 된 것은 바로 이러한 영향이 없다고는 말 못할 것입니다.

유명축구게임 '풋볼매니저'시리즈에도 Defensive Winger라는 포지션이 등장하였습니다.



시청자의 눈도 바꿨다. 더 이상 공격포인트로 선수들을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누구는 몇골 몇어시스트를 하였고, 누구는 몇경기에서 몇골을 넣었다더라. 물론 아직도 이러한 공격포인트가 공격수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이기는 하지만, 박지성선수같이 보이지 않는 활약을 해주는 선수들을 보며 이제 팬들도 경기 내에서의 경기력과 움직임을 보고 평가를 하는 경향이 매우 많이 늘었습니다. 박지성선수의 안타까운 골결정력을 아쉬워하기보다는 박지성선수의 활동량과 움직임에 찬사를 보내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것이죠.

박지성 선수가 처음 이적하였을 때 영국팬들은 그가 티셔츠 팔이용으로 이적하였다고 비아냥거렸지만 이제는 더 이상 박지성선수를 그렇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팬들에게 사랑받는 박지성, 분명그는 팀의 핵심공격수인 루니, 득점랭킹 1위인 베르바토프, 어시스트 랭킹 1위인 나니, 그리고 작년시즌 랭킹 1위였던 발렌시아보다 공격포인트에선 한참이나 뒤집니다. 하지만 현지 사이트를 보면 박지성선수는 어딜가나 좋아합니다. 바로 박지성선수의 보이지않는 모습을 '보기' 시작하게 된 것이죠.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활약을 해주는 박지성선수들은 시청자의 눈마저 바꾸어버렸습니다.

지난 번 '조용히 빛나는 박지성, 그는 나의 영웅'이란 글로 생애첫 베스트글에 뽑히고 다시 또 박지성 선수에 관한 글을 쓰네요, 연이어 좋은 소식이 나오니 앞으로도 더 많이 박지성선수에 관한 글을 쓰게 될 일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한국 축구에 박지성이 미친 영향'에 관해도 한번 써보고 싶네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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