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vs at마드리드,기성용에게 온 절호의기회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5. 07:3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이 상황을 뭐라고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부지리라는 표현이 맞을까요? 제가 중학교 때 배운 사자성어의 뜻은 이게 아니었는데, 하여튼 운이 좋은 것말입니다. 셀틱과 유로파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조별예선 진출권을 받았던 스위스 클럽 시온FC가 부정선수들을 출전시켜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박탈당했고, 그자리에 셀틱이 들어갔습니다. 시온은 이미 유로파리그에서는 최고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우디네세, 렌과 죽음의 조에 편성되었는데 셀틱이 이자리에 그대로 배치되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레알과 바르셀로나에 밀려 리그에서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지난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한 경험에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는 강팀이고, 우디네세역시 아스날과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아스날을 탈락의 위기까지 몰고갔던 팀이었습니다. 렌은 박주영에 대한 러브콜을 했떤 것으로도 알려져있는데, 몸값이 400억이 넘는 가격에 이르는 얀 음빌라선수가 이끄는 강력한 중원이 인상적인 팀입니다. 거기에 스위스팀에게 진 셀틱은 한편으로는 승점자판기가 될 확률이 높아보이는 것이 인정할수밖에 없는 사실입니다.

셀틱하면 챔피언스리그 16강에도 올라 강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유럽에서도 무시못할 강팀대접을 받는 팀이 아니었나요. 기성용선수가 처음 셀틱행을 확정지을 때만해도 그런팀이라고 생각을 했는데요 이제는 그런 팀은 아닌 것 같아보입니다. 셀틱이 제법 강한 전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을 때 큰 임팩트를 주던 선수가 바로 일본의 나카무라였습니다. 조별리그 홈, 어웨이 두경기에서 왼발 프리킥을 내다꽂은 나카무라선수가 세계의 눈을 사로잡았음은 말하지 않아도 다 알 법한 일이고 말이죠. 그런 나카무라선수가 경기내내 활약한 것도 아니었지만 단 두번의 임팩트는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에게 크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임팩트의 기회가 기성용선수에게도 왔습니다. 팀이 전체적으로 약해진 전력이지만 리그전체가 약해진 탓에 유로파리그나 챔피언스리그 예선에는 나올만한 전력이지만, 이렇게 본선경기까지 올라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혹여나 본선을 올라간다고 하더라도 그 경기력은 크게 기대를 할 수 없는 수준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토너먼트 진출이 힘든게 사실이라면 오히려 강팀들과 만나는게 더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강팀과의 경기에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자연스럽게 기성용선수의 이름도 오르내릴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니다. 올라가지 못할꺼면, 차라리 큰 팀과의 경기가 낫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물론 기성용선수가 당장 이러한 강팀과의 경기에서 스코틀랜드팀들과의 경기처럼 5경기 3골을 몰아넣고 리그에서 보여주는 영향력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유로파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 대한 검증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셀틱의 에이스, 대한민국의 에이스 기성용선수는 졸전을 거듭할 셀틱에서 유일하게 빛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선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직 빅리그에서 뛰어보지 않은 선수이기에 직접적인 검증은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지만 빅리그에서 위용을 떨치는 국가대표팀 동료들(이청용, 박주영, 지동원)과 같은 선수들 사이에서 간접적인 비교를 통해라면 절대 밀리지 않는 선수이니 말이죠.

그리고 스코틀랜드리그보다 훨씬 더 큰 무대라고 할 수 있는 유로파리그에서 강호들을 만나, 리그경기에서처럼 중요한 중거리슛을 꽂아준다면 정말 금상첨화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의 주특기인 안정적인 볼배급과 번뜩이는 패스만보여준다 하더라도 스카우터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점점 불모의 땅이 되어간다는 느낌이 드는 스코틀랜드에서 벗어나 더 큰 리그를 뛰는 기성용선수입니다. 벌써 200억이 넘는 가격으로 이적시장에 오르내리고 있는 기성용선수에게는 그의 몸값을 더 높일수 있는 기회입니다.

경기가 엄청난 졸전으로 셀틱의 완패로 끝나고,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기성용선수가 공을 거의 못잡으며 아무것도 하지못해도 괜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합니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강한 기성용선수에게 세계적인 강팀과의 대결은 스코틀랜드에서는 느낄수 없는 경험을 제공해 줄 것이고 새로운 자극의 계기가 될 것입니다. 프로진출후 국가대표팀 데뷔, 그리고 유럽으로 이적하면서 매번 새로운 발전을 보여주었던 기성용선수이기에 이 새로운 자극역시 또 다른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저께는 박주영선수가 밤잠을 설치게 하고 오늘은 박지성이, 그리고 내일은 기성용선수가 밤잠을 설치게 만듭니다. 기성용선수의 경기가 조금 관심의 영역에서 멀어져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박지성이나 박주영선수처럼 주전으로 나올까라는 생각을 절대 안해도 되는 기성용선수기에 다시한번 새벽잠을 설치게 할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기성용선수이번시즌 정말 노예모드로 전락하고 있는데, 체력에는 문제가 없는지 걱정이 됩니다. 이날 경기후 이틀쉬고 올드펌더비, 국가대표팀으로 따지면 브라질과의 경기후 이틀 뒤 일본과의 경기인데요, 기성용선수가 부상없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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