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vs블랙번, 박주영 데뷔전 주목하라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7.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한점차 승부, 축구에서 한점차 승부라는 것은 양팀의 전력이 어느정도 균형이 맞은 상태여야 가능한 일입니다. 물론 한 팀이 완벽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골결정력을 갖지 못해 골을 넣지 못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그리고 양팀이 빈곤한 경기력으로 1:0이라는 종잇장한장의 차이를 보일때는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니다. 그리고 이러한 한점차 승부에서 이기고 있는 팀의 감독은 경기중 작전의 변경을 꾀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물론 한골을 더 넣고 득실을 벌리는 것은 이상적인 일이겠지만 현실적으로 양팀이 팽팽한 가운데 한점차 승부라면 이기는 팀 감독의 입장에서는 한 점을 더 얻는 승부수보다는 이기는 점수를 지키는 전략을 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지난 두경기의 아스날이 그랬습니다. 지난 토요일 스완시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 아르샤빈의 행운의 골로 계속해서 경기가 이어졌고, 아스날의 경기력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아르센벵거감독은 뾰족한 수를 쓸수가 없었고 경기를 지키는데 만족해야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수요일 도르트문트와의 챔피언스리그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반전 반페르시의 골로 1:0으로 앞서갔습니다. 원정경기였기에 독일의 강호의 경기에서의 승점3점은 꽤 만족스러운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르센벵거감독은 다시 승부수를 띄우기 보다는 안정을 꾀하는 교체로 경기를 마무리하려합니다. 물론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이 전략은 실패로 끝났지만 말입니다.



이러한 1:0승부에서 가장 안좋게 된 선수는 박주영선수일것이고, 가장 안쓰러운 국민들은 바로 우리나라국민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상황이 1:1이었으면 빈곤한득점력에 이번시즌 무득점의 마루앙샤막보다는 새롭게 영입한 박주영의 카드가 더욱 더 매력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거기에 뜻하지않은 부상으로 교체카드를 쓰는 바람에 박주영선수는 두경기연속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는데 만족을 하게 됩니다. 토요일경기는 11시였으니 참을만하지만, 새벽4시의 졸음을 참고 본 경기에서 박주영선수가 나오지 않자 울고싶은 마음이었습니다.

앞서 1:0상황을 언급한 이유는 박주영선수가 그의 기량이 못미치기때문에 경기에 나오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르센벵거감독이 그를 믿지 않기 때문도 아닙니다. 벵거감독은 훈련에 처음합류한 날 그를 교체명단에 올릴 정도로 그의 빠른 적응을 돕고 싶어합니다. 두 경기에서 아스날이 아예 지는 상황이었거나 아예 이기는 상황이었으면 박주영선수가 나왔을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승부가 나지않는 무승부상황에서도 박주영의 투입가능성은 훨씬 더 높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2경기나 저를 울렸던 박주영선수가 속해있는 아스날은 이번주 주말 토요일 8시 45분에 블랙번과의 경기를 펼칩니다. 이적시장 막판 영입되었던 5명의 선수가운데 박주영선수를 뺀 모든 선수는 아스날에서 데뷔전을 치뤘습니다. 같은 시기에 같은 이유로 영입된 박주영선수가 경기에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박주영선수가 나머지 4명과 다른점은 그가 가장 늦게 아스날에 합류했다는 점과, 그의 포지션이 아스날의 에이스인 반 페르시의 포지션이라는 점입니다.


앞서 말했던 박주영이 투입될 만한 상황, 아스날이 크게 이기거나, 혹은 지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더라도 이번 경기에서는 박주영선수의 데뷔가 이뤄질 것임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의 포지션의 경쟁자인 반 페르시가 선발출전하더라도 박주영선수는 후보라도 투입될 것을 예상합니다. 이제는 박주영이 팀에 합류한지 1주일이 지났고, 앞서말한 한점차의 시소게임이나 무승부의 경기에서도 마루앙 샤막보다는 박주영이 우선순위를 점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마루앙 샤막은 2011년들어 아스날에서 넣은 골이 단 한 골이고, 이번시즌에는 골을 넣지도 못했습니다. 박주영이 새로이 영입된 이유역시도 샤막의 부진에 기인한다고 볼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의 데뷔무대가 늦어졌다고해서, 아니 그의 데뷔무대가 오늘밤이 되지 않는다고해서 조급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날의 공격진에는 월콧과 반 페르시를 빼면 모두 새로운 얼굴들이 주전경쟁을 하고 있고, 그 자리의 후보군에 대한 시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어렵사리 영입한 박주영선수를 쓰지도 않고 벤치에만 앉힐리는 만무합니다. 물론 이렇게 말하면서 내일밤 가장기대를 하는 사람중 하나가 바로 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말이죠.


가능하면 박주영선수가 가장 극적인 상황에 나와서 가장 극적인 승부를 결정짓는 골을 넣어주며 아스날팬들과 잉글랜드 팬들에게 강한 첫인상을 남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번 경기에 나오며 잉글랜드 첫 데뷔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선발이 예상되는 주중칼링컵경기에서 그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점차점차 아스날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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