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더랜드vs스토크, 지동원에게 기회왔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7. 07:30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박지성, 박주영, 기성용, 구자철과 같은 선수들이 지난주말과 이번 주중경기에서 우리의 관심을 쏟게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늘어난 유럽파축구 선수들가운데에서 지난 경기 가장 기쁘게 했던 선수는 바로 지동원선수였습니다. 지난 추석연휴에서 지동원 선수는 첼시전에서 교체출장했고, 아시다시피 리그최고의 팀중하나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면서 다른 어느 선수들보다 쾌조의 시작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동원선수의 유럽이적과정과 그리고 그의 경쟁자들 그리고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자면 지동원선수는 상당히 운이 좋은 것처럼보입니다. 많은 선배들 덕택에 최연소의 나이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는데에 성공을 했고 자신감이 꽤나 없어보였던 앞선 두경기에서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첼시전에 교체출장을 하더니 팀 동료 벤트너의 트래핑미스가 최고의 어시스트로 연결되며 첫 골을 기록했습니다. 마무리는 좋았으나 과정에서 행운이 있었다는 것은 인정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동원선수에게는 애초부터 아사모아 기안이라는 벽이 있었습니다. 아사모아 기안은 지난시즌 선더랜드의 에이스였고, 지동원선수가 입단할 시기에는 그를 넘어서기 보다는 그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빠르다는 예측을 쏟아낼 정도였습니다. 그런선수가 폼이 떨어졌고 마음마저 멀어지면서 아랍으로 임대이적을 떠났습니다. 가장 강력한 공격수였던 선수가 떠나고 그에게는 벤트너와 세세뇽이라는 경쟁자가 남았습니다. 코너 위컴과 프레이저 캠벨이 있지만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닌 듯 보입니다. 선더랜드에서 유일하게 공격을 만들어 가는 선수가 세세뇽이라 그의 파트너가 되는 것이 상책이지만 세세뇽선수도 리그 4경기에서 한골도 넣지 못하며 그렇게 입지가 굳은 상태도 아닙니다.

이번시즌을 앞두고 맨유나 첼시, 맨시티와 같은 많은 돈을 쓰면서 이적시장을 주도한 팀은 아니었지만 가장 알차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한 선더랜드는 이번시즌 분명 다크호스 후보였습니다. 하지만 선더랜드는 지난시즌보다 수비는 탄탄해졌지만 문제는 공격에 있습니다. 이번시즌 기록한 골이 단 2골에 불과하고 공격진이 넣은 골은 지동원선수의 한골이 유일합니다. 세세뇽과 벤트너가 공격진의 주전이라고 볼 수 있지만 부동의 주전보다는 하루앞이 불안한 공격진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번시즌 합류한 지동원선수에게는 이러한 공격진의 부진을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리그시작한지 4라운드, 오늘 5라운드를 치룹니다만 선더랜드의 공격은 아직 그 활로를 뚫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트너가 들어왔지만 아직 자리를 못잡은 상태고, 지난 경기의 활약은 아스날의 팬들의 원성을 사던 그대로였습니다. 큰 기대를 얻은채 아스날에서 얻어온 선수지만 바로 다음경기에서도 주전을 확신하지 못할 만큼 안정적인 입지를 갖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리고 이 불안한 공격진들의 부진을 지동원선수는 주전도약의 기회로 삼아야합니다.

지난 첼시전이전 2경기에서 교체출장한 지동원선수의 활약은 잘했다 못했다고 말하기 보다 자신감이 너무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얼굴은 긴장감으로 가득찼고 슛은 단 한차례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지동원선수가 골을 넣고 나오는 인터뷰에서 이제는 어떻게 골을 넣는지 알겠다며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말을 꺼냈습니다. 그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었기에 콕집어 자신감을 언급한 그의 인터뷰는 너무도 기쁘게 들려옵니다.

그리고 내일저녁 지동원의 선더랜드는 스토크시티와 한판승부를 벌입니다. 4경기동안 무승, 그 어느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경기입니다. 스토크시티는 선수들의 강력한 피지컬로 악명이 높은 팀입니다. 벤트너선수가 선발로 출장할 것이 예상되지만 테크닉보다는 피지컬이 뛰어난 벤트너선수가 리그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스토크시티의 벽을 뚫을리라는 예상을 하기에는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벤트너가 좋지 못하다면 지동원이 나올 것인데, 지동원선수가 특유의 테크닉으로 스토크시티의 골망을 흔들어준다면 다음경기부터 지동원선수가 선더랜드의 주전이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지동원선수에게 기회가 왔습니다. 내일밤경기부터 앞으로 2-3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탄탄한 전력의 중위권인 선더랜드의 주전공격수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다른 어느 유럽파 한국선수들보다 좋은 기회와 좋은 운을 가진 지동원선수입니다. 오늘밤부터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올드트래포드의 블로그가 새로운 도메인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http://soccerplus.co.kr 로 접속가능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