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vs첼시, 꼭챙겨야할 5가지 관전포인트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8. 08:00 축구이야기
맨유와 첼시는 유서가 깊은 라이벌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맨유와 리버풀의 라이벌관계가 훨씬 더 역사가 깊고 치열했었죠. 하지만 2000년대, 프리미어리그를 양분한 두 팀은 맨유와 첼시였고 빅4라는 강호의 팀들중에서도 매시즌 1,2위를 놓치지 않고 경합을 벌였던 두 팀이 바로 맨유와 첼시입니다. 이번시즌 맨시티라는 복병이 새롭게 등장했지만 맨유는 4경기4승으로 1위, 첼시는 4경기 3승1무로 3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최소 10경기정도가 지나야 선두권의 윤곽이 잡혔던 지난시즌들을 생각해보면, 이번 시즌에는 도대체 얼마나 치열한 선두권레이스가 펼쳐질지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새벽 0시에 선두권경쟁을 매년마다 하던 맨유와 첼시가 시즌초반 주도권을 두고 치루는 경쟁입니다. 이전시즌같았더라면 시즌막판에 타오르는 선두권경쟁을 시즌초반부터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입니다. 두팀모두 지난시즌과 다른 스타일을 보여주는 만큼, 예전과는 다른 스타일의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강호들과의 라이벌관계가 정립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번시즌 선두권경쟁을 예상해볼 수 있는 주목해야할 경기입니다.

 달라진 맨유, 달라진 첼시






가장먼저 언급하고 싶은 점은 두 팀이 작년과는 스타일의 변화를 꾀하고 있고 그 시도가 꽤나 성공적이라는 것입니다. 맨유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챔피언스리그에 나왔던 선발진에서 루니, 치차리토, 비디치, 에브라를 뺀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충격적이기까지한 변화가 이끈 성적은 4경기 4승 18득점의 폭발적인 경기력입니다. 토트넘과 아스날, 볼튼 원정과 같은 어려운경기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더 큽니다. 하지만 첼시와의 경기는 다릅니다. 이 달라진 스타일과 그에 따라 달라진 멤버들이 시즌개막후 가장큰 경기라고 할 수 있는 첼시전에서 어떻게 바뀔지를 지켜봐야합니다.

첼시역시도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첼시의 변화의 중심에는 새로운 감독인 안드레 비야스보아스감독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무리뉴감독을 연상케하는 비야스 보아스감독이지만 그와 다른 점은 화끈한 공격축구를 지향한다는 점입니다. 시즌 첫번째 두경기에서는 아직 선수들과 전술적인 문제가 있는 듯한 답답한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리그경기를 계속하고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첼시는 비야스보아스의 색을 갖춰가고 있습니다. 베스트 11의 윤곽도 잡혀가는 모습이고 거기에 토레스가 골을 제외한 다른 면에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서 첼시도 우승후보의 면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겪은 첼시역시 맨유전을 통해 시험대에 오르게됩니다.

스피드와 스피드, 누가 더 빠를까

앞서 언급한 달라진 맨유와 달라진 첼시, 그리고 그 키워드는 '스피드'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두터운 피지컬을 앞세워 상대방을 압박하던 첼시, 그리고 스콜스나 캐릭으로 대표되는 롱패스의 중원진이 지키던 맨유는 이번시즌 빠른 윙어들과 중원진의 세밀한 숏패스가 가미된 속도축구로 변형을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 경기는 빠른 속도축구를 구사하는 양팀이 만나 정말 경기의 전개가 어느경기보다 빠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보는 시청자입장에서는 매우 즐거운 경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스피드 대결의 핵심은 양쪽의 날개들의 활약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애쉴리 영과 나니, 수준급의 드리블과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두명의 맨유날개는 이번시즌 맨유골의 절반이상에 관여하며 두터운 맨유윙어진에서도 주전자리를 꿰어찼습니다. 첼시는 마타와 스터리지가 양쪽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500억에 가까운 돈으로 영입을했지만 싸게샀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첼시의 윤활유역할을 해주는 후안 마타와, 지난시즌 이청용의 동료로 자신의 포텐을 터뜨려버린 스터리지역시 이번시즌 주전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양팀의 핵심전력이자 스피드를 동반한 두 윙어들끼리의 대결은 빠른 스피드를 주 전략으로 삼고 있는 양팀의 대결에 가장 중요한 포지션입니다.

토레스, 과연 살아날까



지난시즌 9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했던 토레스입니다. 그리고 토레스가 첼시에서 보여준 활약은 아시다시피, 아주아주 실망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토레스가 비야스보야스가 오면서 움직임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말루다, 드록바, 칼루와 같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던 때에는 확실히 토레스가 살지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두명의 윙어인 마타와 스터리지가 나오지 조금씩 힘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같은 스패니쉬인 마타의 영향은 무시할수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버풀시절 맨유킬러로 주가를 올리던 토레스선수였습니다. 하지만 토레스의 첼시에서의 부진은 맨유전이라고 다를바가 없었습니다. 지난시즌 맨유에게 챔스리그 8강, 그리고 우승문턱에서의 패배를 한 것은 토레스의 부진과 이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경기에서도 토레스는 나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토레스가 부진한 것은 첼시의 공격진의 부진을 의미한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지난 챔스리그에서 토레스는 2골을 모두 어시스트했고, 그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러한 움직임이 과연 맨유에서도 이어질지, 기대를 해봐야합니다.

박지성은?



혹시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2차전을 기억하신다면,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선수가 빠진다는 것이 이상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경기에서 박지성선수의 선발출장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맨유의 양쪽윙을 맡던 나니와 애쉴리 영은 말 그대로 폭주중이고, 이번경기를 위해서였는지는 몰라도 애쉴리 영선수는 주중챔스리그에서 빠졌습니다. 이는 박지성선수가 지난시즌 중요한 경기마다 선발로 나오기전 나왔던 전조와 비슷합니다. 깜짝선발을 기대하기는 하겠지만, 그 어느 첼시전보다 확률이 낮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을경우 박지성선수가 나올 확률은 상당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박지성선수는 다른 포지션경쟁자인 발렌시아보다 컨디션이 올라온 것으로 보이고, 주전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다른 선수들이 많이 경기에 나오지 않은 것을 생각해보면 박지성선수가 후반 조커가 될 확률이 높습니다. 베르바토프, 오웬 모두 이번시즌에 나오지 못했죠. 그리고 박지성선수가 특유의 큰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한다면, 이번시즌의 맨유주전경쟁에 새로운 불을 지필 수도 있을 것입니다.

퍼거슨 vs 비아스보아스, 향후 프리미어리그의 판도를 예상할 수 있는 중요한 대결



이번 경기에서 퍼거슨과 비아스보아스는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리고 만약 비아스보아스가 그의 짧은 커리어에서 보여준 지도력을 첼시에서도 보여준다면 이 둘은 새로운 라이벌이 되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그리고 첼시의 지휘봉을 잡고 나선 5경기는 그러한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퍼거슨의 지도력은 이미 말할 것도 없는수준이죠. 그리고 백전노장과 재능있는 어린 감독이 만났습니다.

앞으로 있을 많은 비아스보아스와 퍼거슨의 대결중 첫 경기입니다. 그리고 이 대결은 역사적인 의미를 갖게 될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중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잘나가는 두팀이 갖는 영향력은 말하지 않아도 알 것입니다. 그리고 이 경기는 앞으로의 두팀의 경기가 어떻게 이뤄질 것이라는 방향성을 제시해줄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사적인 경기가 될 이번경기,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끝맺으며

애쉴리 영과 마타의 이적생들의 활약, 토레스와 루니의 대결과 같은 재미있는 매치업이나, 맨유의 홈연승기록, 홈 무패기록, 베르바토프의 출전여부와 같은 많은 관전포인트들이 있는 경기입니다. 굳이 5가지로 맞추기 위해서 앞서 언급한 것만 자세히 설명을 드렸는데요, 그만큼 경기가 치열할 것이고, 큰 경기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박지성선수가 나와서 활약을 해주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경기는 충분히 재미있을 것입니다. 공수전환과 빠른 역습이 엄청나게 빠른 경기가 될 것이며, 아마도 2010년대의 새로운 축구방향을 제시할 '스피드'라는 컨셉에 도전하는 두팀의 경기인만큼 박지성선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밤잠을 설치며 볼 이유가 있는 경기입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올드트래포드의 블로그가 새로운 도메인을 얻었습니다. 앞으로는 http://soccerplus.co.kr 로 접속가능합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