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블랙번에 충격패, 박주영은 없었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9. 18. 07:3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날씨도 선선해지는 가을의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있던 약속도 취소해가면서 집에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박주영선수의 데뷔전을 보기위함이었습니다. 지난 글에서 박주영선수가 데뷔가능성이 무척이나 높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혹시나 그글을 보시고 경기를 기대하셨던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저역시도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박주영선수는 후보명단에도 없었습니다. 1시간전 명단이 발표되자 내심 선발까지 기대를 하고 있던 저의 눈을 의심하게 될 수밖에없었죠. 부상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징계를 받았던 제르비뉴가 돌아오고 박주영선수는 명단에서 빠진 게 되었습니다.



경기는 모두들 아시다 시피 블랙번에게 4:3으로 졌습니다. 선제골을 넣고 동점을 허용하다가 다시 역전골을 넣었다가 이후 3골을 허용, 한골을 따라갔지만 경기를 뒤집을 수는 없었습니다. 예전의 아스날의 모습이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스코어는 재미있는 경기였지만 벵거감독은 5경기에서 1승1무3패라는 역대 최악의 시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괜찮았습니다. 알렉스 송이 스쿼드에 복귀를 하자 중앙도 훨씬더 힘이 실린 느낌이었습니다. 송이 복귀하자 수비의 부담을 던 아르테타가 조금 전진배치 되었고 양쪽의 아르샤빈과 제르비뉴역시 더 좋은 지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송의 패스를 받은 제르비뉴의 골로 앞서갔습니다. 그리고 이내 동점을 허용했지만 아스날의 2번째골은 예전의 아스날을 생각나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순간적인 역습상황에서 완벽한 패스웍으로 블랙번의 수비를 무너뜨렸고 램지의 패스를 받은 이적생아르테타가 데뷔골을 넣었습니다. 그리고 이때만해도 아스날의 예전모습을 다시볼 수 있게 되나라는 생각을하게 되었습니다.

전반 마지막, 제르비뉴는 반페르시에게 내어주면 완벽한 골찬스를 되었을 것을 지나친 욕심으로 추가골찬스를 날려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화가난 반페르시의 얼굴이 경기에 오버랩되었는데요, 이 장면이 아쉽게 되는 이유는 확실하게 골을 넣었으면 결과는 조금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후반시작과 함께 사냐가 부상으로 아웃되고 그자리에 주루가 들어왔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부상이 모든 경기의 결과로 이어졌는데요, 부상당한 사냐의 빈자리를 블랙번은 올손 선수를 이용해 계속해서 파고들었고 올손선수는 동점골과 역전골을 간접적으로 도우면서 블랙번에게 승리를 안겼습니다. 중앙수비요원인 주루밖에 교체자원이 없었던 것은 아스날의 수비진이 얼마나 구멍이 뚫려있는지를 알 수있는 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반 페르시는 아직도 지원이 부족해보였고 아르샤빈은 이제 예전의 그 몸이 아니라는 생각이 계속들었습니다. 박주영이나 베나윤같은 이적생들이 주전경쟁을 위해 노려보아야할 포지션이 아르샤빈의 포지션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르비뉴는 골을 기록했지만 그의 탐욕스러운 플레이는 버려야합니다. 아스날에서 결코 환영받을 플레이는 아닙니다. 문제는 중앙에도 있는데요, 알렉스 송이 들어오면서 안정감은 더 해졌지만 램지선수가 나오는 중앙의 연결고리에 큰 문제가 있어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윌셔선수의 빈자리가 커보였는데요, 벵거감독이 이 것을 어떻게 해쳐나갈지도 궁금합니다.

자책골이 2개였고 수비진의 단단한 피지컬을 자랑하는 블랙번답게 세트피스에서 2골을 허용했습니다. 후반 막판 아스날의 파상공세가 계속되었고 골이나 다름없는 찬스도 많이 있었지만 폴로빈슨의 엄청난 선방쇼에 결국 아스날은 블랙번과의 경기에서 패배를하고 말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벵거감독은 자신의 팀이 'terrible' 한 상태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분명 큰 위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작년한창 안나갈때의 리버풀을 보는듯 하였습니다.

박주영은?


박주영선수가 안나온이유를 되짚어 보자면, 지난 2경기에서 샤막이 교체투입된 이유를 연관지어 생각해보면 될것같습니다. 블랙번전 무조건 이겨야하는 경기에서 벵거감독은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기를 원했던 것같습니다. 아직 데뷔도 하지 않은 박주영선수를 내보내느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샤막을 투입하는게 낫다는 생각을 갖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거기에 주중에 칼링컵경기가 있으니 박주영선수의 투입시기를 한경기 늦춰도 괜찮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박주영의 포지션은 반 페르시선수의 포지션입니다. 그리고 반 페르시의 입지는 프림퐁이나 샤막선수와 같은 선수들의 입지가 아닙니다. 맨유의 루니를 생각하시면됩니다. 팀의 에이스이자 팀의 주장입니다. 박주영선수가 반시즌이상 폭풍활약을 하지않는이상 넘을수 없다고 생각을 해야합니다. 그의 서브자리가 박주영의 가장 적합한 롤일것입니다. 오늘 경기를 보고 박주영선수가 왼쪽 아르샤빈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는 어필을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르샤빈의 왼쪽은 아스날의 취약점이고 오늘경기에서도 아르샤빈은 이른 교체를 당했습니다. 제르비뉴와 왈콧이 좌우를 맡을 가능성도 보이는데요, 박주영선수앞에 많은 선수들이 있는것은 인정을 해야겠습니다.

하지만 아직 박주영선수는 시작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중국식계산인지는 몰라도 프랑스에서 비슷한 활약을 펼쳤던 제르비뉴는 이렇게 주전으로의 입지를 다졌는데 박주영선수라고 못할게 없죠.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은 4부리그팀과의 대결에서 멀티골을 뿜으며 그의 득점력을 보여준 후 리그레이스에 합류하는 것이 좋은 시나리오가 될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컨디션이 100퍼센트가 아닌가라는 걱정도 들기는 하지만 주중경기는 그에게 큰 경험이 될 것입니다 .벵거감독도 언급을 했습니다. 박주영이 계속 이렇게 명단제외될 일은 절대 없습니다.

오늘경기에서 샤막선수가 골을 넣었습니다. 2011년들어 2번째골, 골은 넣었지만 박주영선수가 컨디션만 끌어올려서 경쟁을 한다면 충분히 주전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3일뒤 20일에 펼쳐질 4부리그 쉬루스버리와의 칼링컵경기에서 많은 골로 3전4기로 기다릴 저의 애타는 마음을 만족시켜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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