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난국'아스날, 돌파구는 어디에

Posted by Soccerplus
2011. 9. 22. 07:30 축구이야기
1승 1무 3패, 6득점 14실점 득실은 -8, 프리미어리그 20개팀중 17위, 전통의 강호이자 잉글랜드의 빅4로 손꼽히는 아스날의 현재 상황입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게 충격의 8-2대패로 수모를 겪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블랙번에게도 4-3패배를 허용했습니다. 나스리와 파브레가스가 떠났지만 여름이적시장에서 무려 8명의 선수를 영입하였고, 여름이적시장이 끝나기 3일전에 5명의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방위적인 선수보강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력은 나아질 생각을 하지 않고있습니다. 슈체즈니골키퍼를 제외한 수비, 미드필더, 공격수영역에서 침체기에 있고, 오늘경기에서는 4부리그 쉬루스버리에게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이들의 부진 이유와 그리고 그 부진을 탈출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부진이유 1. 허약한 수비






지난시즌 수비진에서 큰 존재감을 보여주었던 베르마엘렌선수가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습니다. 페어 메르테사커의 영입은 앞으로 아스날수비에 큰 축을 담당하게 될 좋은 영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체적으로 수비진이 굉장히 얕습니다. 산투스-메르테사커-코시엘니-사냐로 이어지는 현재의 수비진을 보강할 서브진은 주루와 깁스정도가 유일한 상황입니다. 메르테사커는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수비진과의 호흡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이고 코시엘니는 자책골을 넣으며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난 블랙번전에서 사냐가 부상으로 나가자 연달아 3골을 허용하는 약한 면모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시즌 43실점으로 전체 4위에 해당했던 아스날의 수비진은 현재 리그에서 꼴찌입니다. 5경기만에 14실점, 이대로라면 단 15경기만에 지난시즌의 기록에 육박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수비는 허약하기 그지 없습니다.

부진이유 2. 나스리와 세스크의 공백, 패스가 없는 미드필더진

나스리와 세스크가 떠나면서 가장 염려가 되었던 것이 미드필더진의 창의성있는 패스가 없어지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짧은 패스를 위주로 아름다운 축구를 모토로 삼는 벵거의 철학에 이 두선수가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큰 것이었지요. 아르테타를 영입하며 새로운 뼈대를 맞추고 있습니다만 아스날의 패스는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지난시즌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던 창의적인 전진패스는 찾아보기 힘들고, 아르테타, 송외에는 믿을만한 자원이 없는 아스날의 중원은 순도낮은 패스만 오고가고 있습니다. 윌셔의 부상복귀가 늦어지고 있고 아론 램지는 기대했던 포텐셜에 비해 성장속도가 늦어보입니다. 램지는 패스보다는 공을 끄는 버릇이 있는 듯 보이는데, 홈구장에서도 램지선수가 공을 끌때마다 야유소리가 들리기도 하더군요. 지난시즌 EPL판 점유율축구를 구사했던 아스날이 이번시즌에는 블랙번에게도 점유율에 밀리는 경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드필더진의 패싱능력이 떨어졌음에서 기인합니다.

부진이유 3. 날카로움을 잃은 공격진

아르샤빈-반 페르시-왈콧(제르비뉴)로 이어지는 3명의 공격라인은 이번시즌 6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비진에 비하면 좀 더 나은 성적이지만 공격진도 문제점이 많습니다. 지난 시즌 세스크와 나스리의 패스로 뒷 공간을 공략하던 반 페르시는 그러한 패스들이 없자 중앙에서 고립되기 시작했고, 아르샤빈은 이제는 노쇠화에 접어들었습니다. 예전에 보여주던 빠른 드리블과 빨랫줄같은 슛팅을 찾아보기 힘들고 오히려 무리한 드리블로 공격찬스만 날리더군요. 그나마 기대가 가는 것이 왈콧과 제르비뉴의 오른쪽입니다. 왈콧은 센터포워드로 나올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것과, 제르비뉴는 탐욕의 느낌을 받는다는 것이 단점이지요. 어쨋든 이 스리톱은 이번 시즌 미드필더로 부터 좋은 지원을 받지 못해 연계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중원에서부터의 숏패스가 이어지며 공격진에서도 세밀한 플레이가 이루어졌던 아스날이지만, 헛바퀴가 굴러가듯 호흡이 잘 맞지 않는 모습입니다.

희망적 모습 1.  점점 호흡을 맞춰갈 이적생



이적시장 막판에 5명의 주전급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두텁게 했지만, 이들은 아직 팀에 100퍼센트 적응을 한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제르비뉴역시 3경기 징계를 받으며 리그에서 단 2경기만 뛰었죠. 6명의 주전급선수들이 아직 팀에 적응을 못했다는 것은 팀에는 좋지 않은 영향이지만, 이들이 호흡을 맞춰간다면 아스날은 지금보다는 훨씬 더 강한 팀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적시장 막판의 5명의 영입은 언론도, 팬들도 매우 실속있고 알찬 영입이라고 추켜세운 영입이었습니다. 각팀의 에이스를 맡았던 좋은 선수들이 아스날이라는 같은 유니폼을 입고 혼연일체가 될 수 있다면 아스날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반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적 모습 2. 윌셔가 돌아온다면



윌셔가 돌아오려면 아직도 6주의 시간이 남았다고 합니다. 중간의 국가대표팀 소집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아스날은 4주에서 5주의 시간을 윌셔가 없이 보내야하지만, 그가 돌아온다면 아직도 세스크의 빈자리가 남아있는 아스날에게서 그의 흔적을 지워버릴수도 있습니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와의 대결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오히려 그들에게 간담이 서늘케 만드는 활약을 보였던 윌셔선수입니다. 그리고 지금 아스날의 중원에는 이 19세의 어린선수의 빈자리가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아르테타가 얼른 적응을 하면서 윌셔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좀 더 맡길 수 있다면 아스날 미드필더진의 세밀한 플레이는 다시한번 살아날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적 모습 3. 벵거를 믿는다



아르센 벵거. 그 이름 자체로 신뢰를 갖고 있는 이름입니다. 5경기에서 역대 최고의 부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입지에 변함이 없는 것은 벵거감독이 그만큼 팬들의 신임을 받고 있고, 그 신임을 받을 만한 지도력을 갖추었다는 의미로도 해석을 할수 있겠지요. 어제 칼링컵경기에서 챔벌레인, 박주영, 베나윤등을 시험해보며 특히 공격진쪽의 짜임새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적생들이 아스날에 들어온지 불과 20여일 남짓, 아직 벵거만의 색채를 묻히기에는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특성을 최고의 전술로 이끌 벵거감독임을 압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의 부진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점은 바로 팀을 지키는 구심점인 감독의 카리스마가 분명하다는 데에 있습니다.

토요일에 열릴 볼튼과 아스날의 경기는 이 부정적인 시각이 얼마나 해결이 되었으며 그와 동시에 얼마나 더 희망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지에 대한 시험무대가 될 것입니다. 벵거감독역시 그의 감독부임이후 이러한 위기가 처음이기에 좀 더 유연한 선수기용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망주에게 많이 기회를 주는 감독이지만 매경기 베스트멤버를 내세우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볼튼전을 통해서 과연 아스날의 부진이 장기화될지, 아니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도약의 기회에 박주영선수가 혜성처럼 등장해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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