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의 종편이적? 흔들리지 말자. 그리고 흔들리지 마세요.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0. 22:12 텔레비젼 이야기


대한민국에서 현재, 가장유명한  pd를 뽑는다면, 바로 국민예능 <무한도전>를 현위치까지 끌어올린 김태호 pd일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mbc에서로부터 종편채널로의 이적이 오늘 하루종일 이슈가 되고있습니다. 종편에서 20억을 제의했다, 30억을 제의했다느니, 김태호pd의 '노코멘트' 가 화제가 되면서 김태호pd가 종편으로 이적한다는 소식이 어젯밤 여론을 들끓게 만들었습니다. 연예인도 아니고 한명의 pd가 이적한다는 것이 이렇게 이슈화가 된다는 것은 참 대단한 일입니다.

소녀시대가 SM에서 JYP로 이적한다면 이정도 이슈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박지성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첼시로 이적하면 이정도의 이슈가 될 수 있을까요? 그에 비견될 정도로 김태호 pd 그리고 무한도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애정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애정과 비례해 김태호pd의 어젯밤 종편이적설은 김태호pd를 역적으로 만들었습니다.

하룻밤에 역적이된 태호pd



어젯밤, 김태호 pd의 '노코멘트'가 종편행을 예감하는 듯한 기사로 나오면서 네티즌들은 분노했습니다. <무한도전>의 미래도 미래니거니와 새로운 언론법개정안에 대한 반대의 아이콘으로도 나섰던 김태호pd가 그에 굴복하다니 정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일이지요. <무한도전>은 그동안 현 사회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과 풍자로 시청자들에게 말하지 못할 통쾌함을 느끼게 해줬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는 김태호 pd가 아무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이런 저런 해석이 분분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언론법에 대항한 MBC노조의 파업때도 일선에 나섰고 <무한도전>노조의 파업에도 시청자들은 기다려 주었습니다.

<무한도전>의 결방때문에 언론법개정안에 대해 관심을 갖게된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김태호라는 인물의 상징성은 대단합니다. 그러한 인물이 종편채널이 개국하기도 전에 이적하다니 그를 믿었던 사람들은 통탄을 금치 못할 일이지요.


하룻밤만에 다시 네티즌들은 '환호'
 

태호pd는 트위터로 자신의 종편이적설을 부인하였습니다. 태호pd의 이러한 말들은 네티즌들을 환호하게 만들었습니다. 태호pd의 선택을 믿을 수 없다고 했던 네티즌들은 역시 '태호pd'구나라고 하면서 좋아하고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노코멘트'라는 것이 태호피디의 말처럼 부인을 안 한 것이 아니라,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제안'과 '고사'가 빨리 끝났다는 말은 그만큼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는 것이겠죠. 언론법개정 반대에 일선에 나섰던 사람이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이러한 선택에 <무한도전>팬들은 물론 일방적으로 통과된 <언론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까지 믿음을 보냅니다.

언론사들이 이러한 스타pd인 김태호pd에대한 러브콜기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자신들이 개국할 채널에 대한 광고효과를 노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이 기사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조선과 중앙이 종편채널을 개국하였고 그 채널에는 신문이고 인터넷방송이고 방송국이고까지 있다는 정보까지 알게 됩니다.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방송국도 한번쯤은 검색해보았을테지요. 하여튼 이런 종편채널들이 태호pd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변하지 않을 우리의 무한도전, 그리고 태호 pd


태호 pd의 잔류선언으로 인해 무한도전은 이제 계속 가던 길을 걷게 됩니다. 팬들이 무한도전에게 바라는 것은 그냥 이대로 가는 것을 기대합니다. 누가뭐라고 해도 무한도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능프로그램으로써 이제 팬들에게 무한도전은 가족이나 친구와 같은 존재입니다. 이 친구는 우리에게 웃게도 하고, 울게도 만들며, 때로는 우리에게 메시지를 주기도 하는 지난 6년간 우리의 곁은 지켜주던 좋은 친구입니다.

태호피디가 무한도전을 놔두고 종편으로 이적한다고 해서 매우 큰 돈과 지위를 얻을 수 있지는 모르지만 지금 팬들이 느끼고 있는 사랑과 애정은 배신감으로 바뀔 것입니다. '방송'이라는 것이 '이미지'와 '호감도'라는 것이 매우 큰 요소로 작용합니다. 태호피디는 누구보다도 똑똑하기 때문에 자신이 누리고 있는 팬들의 지지와 돈을 바꿀정도의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떠나지 마세요


저는 무한도전의 골수팬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김태호pd의 연출과 진행방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있는 사람들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언론법때문에 방송이 파업을 하였을때도 정말 마음으로 크게 응원을 하였습니다. 이제는 언론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방송계의 새로운 바람이 밀려올 것입니다. 방송이 친정부성향으로 바뀌고 우리가 우려하는 그런 일들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그런 걱정과 비례하여 무한도전, 그리고 태호피디가 보여주는 사회비판적인 자막과 메세지들은 우리에게 더 큰 즐거움과 더 큰 깨달음으로 다가왔습니다.

언제까지나 지금의 이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과 그리고 무한도전을 이끌어 가는 '신념'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가 조금씩 바뀌어도 언제나 우리의 가족과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서 울고 웃으며 그리고 좋은충격을 받기를 기대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태호피디의 이적설이 걱정안해도 될 이야기라니 정말 다행이네요. 이글에 공감하셨으면 Daum View On손가락을 눌러주세요.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