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기다리면 기회는 온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9. 26. 08:0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박주영선수가 이적한후 박주영선수에 관한 글을 많이 썼지만, 왠지 제가 저주라도 내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박주영선수의 출장여부는 저의 생각과는 반대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물론 저만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은 아니겠지만 벵거감독의 박주영기용은 생각보다 빨리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매경기마다 최소 후보명단이고 나갈확률이 굉장히 높다고 생각한 저였는데, 박주영선수는 팀합류후 한달이 가까워지는 지금이시점에서 컵대회 한경기 출장이라는 아쉬운 출장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칼링컵경기에서 77분동안 활약했던 박주영선수는 전반초반 많이 긴장을 한 듯 실수를 연발하며 우려스러운 부분도 물론있었지만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를 시도하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사이에서 그의 장점을 보여줄 수 있었던 여러가지 모습들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아스날 경기에서 그를 더욱 더 자주 볼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예열이 끝났기에 이제는 팀이 필요한 시점에 등장할 수 있을거라는 저의 예상은 빗나갔고, 볼튼전에서는 또 벤치명단에도 들 수 없었습니다.

아스날이라는 강팀에서, 단 한자리만 있는 중앙공격수자리를 단숨에 무혈입성하는 것은 처음 부터 힘든일이었지요. 하지만 박주영선수가 지닌 독특한 색깔은 아스날의 패스플레이에 잘 어울리는 듯 보였고, 포지션경쟁자인 벤트너의 임대와 샤막의 컨디션난조역시 그가 생각보다 쉽게 아스날에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박주영선수는 아스날에서 그 빛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아스날은 볼튼을 상대로 골폭죽을 터뜨렸고 위기에서 반페르시가 빛났습니다. 그리고 어느정도 짜임새를 맞춰져 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아스날의 공격진에 앞으로도 큰 변화를 예상하지는 못하겠습니다. 박주영선수에게는 일단 포지션경쟁자인 샤막과의 제2공격수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초반 승점을 너무나 까먹었고, 이러한 부진이 벵거감독에게는 생소한 탓에 검증된 선수들을 투입하는 경향을 벵거감독이 보여주었는데요, 아스날의 초반 부진이 박주영에게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박주영선수는 수십억의 이적료를 받고 온 이적생이고 아스날은 당장 주중 챔스리그를 치뤄야합니다. 한달동안 8경기를 치루는 강행군중에 있는 아스날은 주전선수들의 체력이 많이 저하되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 페르시같은 경우에는 이런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있는 상황이라 더 심각한 상태이고 말이죠. 박주영선수가 영입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제한적이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상황에서 임팩트를 보여줘야합니다. 다른 포지션의 이적생들은 벌써 주전을 먹었는데 박주영은 왜그러냐 라고 반문하실지도 모르지만, 다른 포지션은 아예 대체자가 없었던 상황이었습니다.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팀에는 안좋은 일이지만 내년1월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이 열립니다. 1월 한달간 아스날은 제르비뉴와 샤막이라는 공격자원이 없습니다. 박주영선수가 이전까지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놓는 것이 더 좋은 상황이겠지만, 확실히 그가 나오지 못하더라도, 그는 내년1월까지는 기다려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팀의 공격진이 아직 100퍼센트 꾸려지지도 않은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공격진이 박주영선수에게 넘지 못할 벽이라고 생각이 들지도 않습니다. 제르비뉴선수는 지나친 욕심으로 기회를 많이 날려보내고 있고 아르샤빈은 확실히 폼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샤막역시 후반 교체투입후 아무런 임팩트가 없는 것이 사실이고 말이죠. 단지 박주영선수의 포지션경쟁자가 팀의 에이스인 반페르시라는 점은 그가 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은 공격진에 박주영선수가 나설 자리가 없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스널의 백넘버 9번, 한국인선수가 아스날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것이 참 기분좋고 자랑스러운 일이고, 또 그의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도 기분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그 영광스러운 유니폼을 입고 출전을 못한다면 그것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겠지요. 하지만 박주영선수는 이제 겨우 그 첫발을 내딛었을 뿐이고 그가 몇경기나오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가 충분히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번 주중 챔스경기도 밤잠을 설치며 아스날의 경기를 기다리겠지만 저역시도 너무 설레발을 떨지 말고 천천히 시간을 갖으며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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