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메시' 위에 '나는 무링요'있었다 코파델레이 결승전,엘클라시코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1. 14:53 축구이야기


메시

리오넬 메시는 현존하는 세계최고의 선수입니다. 화려한 발놀림과 드리블은 프로선수 네명 다섯명을 쉽게 제치고 창조적인 패스로 팀원들에게 킬패스를 제공하며 자신도 침착한 골결정력을 자랑하며 이번시즌 전무후무한 50골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시는 사비와 이니에스타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진이 있음에도 그는 팀의 전술의 중심이 되고 그의 발에 바르샤의 팬들은 환호합니다.

그리고 그의 왼발은 팀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습니다. 그의 드리블은 수비수를 장난감저럼 제꼈고 그의 슛은 언제나 상대방의 골네트에 꽂혔습니다. 세계최고의 실력으로 기복이 거의 없고 컨디션은 항상 좋은 것 처럼 보이니 이제 세계의 많은 감독들과 수비수들은 메시의 드리블은 일단 '주고' 시작한다는 인상이 강했습니다. 알아도 막지를 못하니 말이죠.

무링요



그런 메시에게 천적이 등장합니다. 바로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링요 감독입니다. 수비수도 아니고 골키퍼도 아닌 감독, 하지만 무링요는 메시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천적일 것입니다. 바르셀로나가 그 어느때보다 잘나가던 작년 챔스리그 인터밀란을 이끌고 누가뭐래도 바르셀로나가 유리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평론가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메시를 꽁꽁 묶고 2경기동안 무득점에 그치게 합니다. 메시의 부진과 바르셀로나의 탈락은 아마 연장선상에서 생각을 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리그에서의 엘클라시코에서 메시가 pk로 골을 넣지 않았다면 메시는 무링요가 이끄는 팀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기록을 이어갔을 겄입니다. 메시는 pk로 그 기록을 겨우 깼습니다.  

무링요가 레알마드리드로 부임한다고 확정이 나자 레알팬들은 드디어 바르셀로나를 이길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바로 그 기억에는 인터밀란으로 바르셀로나를 누르고 챔스결승트로피를 타낸 무링요였기 때문입니다.
인터밀란보다 전력이 더 좋은 레알마드리드이고 갈락티코정책으로 인해 팀에는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합니다. 무링요가 가세한 레알과 세계최강 바르샤의 엘클라시코는 올시즌 축구팬들이 가장기대하는 매치업이었습니다.
 
첫 엘클라시코, 바르셀로나의 대승, 빛났던 메시

 

전세계 모든 축구팬들이 기다렸던 세기의 대결 엘클라시코, 첫 엘클라시코는 무링요감독의 체면을 구길대로 구긴 5:0 바르셀로나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정말 대단한 기세였습니다. 메시는 비록 골은 터뜨리지 못하였지만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몰아주면서 팀 승리의 1등공신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엘클라시코 4연전, 무링요의 반격

자존심이 그렇게나 쎈 무링요 감독이 얼마나 기분이 나빳을까요. 5대0이라는 대패는 무링요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에도 아마 가장 처참하게 패배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경기에서 너무나 기분이 나빳었는지 무링요감독은 그에 벼르고 나왔던듯 지난 리그경기에서 메시를 꽁꽁묶는데 성공합니다. 메시를 묶는 것이 곧 바르샤 공격의 척추를 막아 내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죠. 수비수 페페를 수비형미드필더로 기용하면서 메시를 전담마크시켰고 페페는 MotM에 선정되면서 메시를 묶는데 성공합니다. 메시는 이날 한골을 기록하였지만 그 골은 페널티킥성공이었고 경기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사실 부진한 활약은 아닐수도 있겠지만 메시가 세계최고의 선수임을 감안하면 기대이하의 활약이었음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코파델레이, 무링요의 승리


그리고 오늘 새벽 레알마드리드는 정말로 오랫만에 바르셀로나를 꺾는데 성공합니다. MVP는 결승골을 넣은 호날두가 선정되었고 팀은 국왕컵에서 라이벌을 꺾었다는 것고 우승컵을 차지하였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날도 승리의 키는 메시봉쇄에 있었습니다.

무링요감독은 가지고 있는 공격자원들 아데바요르, 이구아인, 카카, 벤제마를 모두 벤치에 앉히고 공격수로는 호날두, 외질, 그리고 디 마리아만 내세웁니다. 다른 자원들은 모두 수비색이 짙은 선수들로 채웠습니다. 미드필더에는 케디라, 사비 알론소, 페페라는 수비형미드필더 셋을 내세워 바르셀로나의 패스줄기를 막았습니다. 부족한 공격숫자는 롱패스마스터 사비알론소의 롱패스와 호날두의 공간침투와 스피드로 맞섰습니다. 이 전략은 꽤나 성공적이었습니다. 전반에는 거의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고,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외질을 빼고 아데바요르를 투입하면서 타겟맨을 하나더 늘리면서 체력을 아꼈습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볼 배급과 메시의 드리블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바르셀로나 공격진은 두터운 미드필드진과 롱패스에 고전을 면치 못하였습니다. 절대 막을 수 없을 줄 알았던 메시의 개인기가 막히면서 바르셀로나는 다른 공격루트를 찾아내는데 실패하였고 간간히 얻었던 기회마져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히면서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이제는 메시가 막힐 때 풀어줄 선수가 필요합니다. 세계 최고의 팀에 세계최고의 공격수를 보유한 바르셀로나, 하지만 한 선수에게 의존하는 경향이 너무 큰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더욱더 기대되는 엘클라시코

이제 올시즌 엘클라시코 전적은 1승 1무 1패입니다. 바르셀로나의 1승은 5:0승리이기에 의미가 있고 레알의 1승은 결승전 승리이기에 의미가 있습니다. 이제 남은 엘클라시코는 2차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을 앞두고 두 팀이 만났습니다. 레알과 바르샤의 대결, 나아가 무링요감독의 메시봉쇄를 메시는 어떻게 뚫어낼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일전입니다.

다음주, 그리고 다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 새벽에 챔스리그 4강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이 만납니다.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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