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A매치데이에 3가지 기회가 있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4. 07:30 해외파 이야기/박주영
아스날로의 이적이 확정된지 1개월, 합류한 시간은 20일, 그동안 아스날은 많은 경기를 치뤘지만 박주영선수는 단 한경기 출장에 만족해야했습니다. 이적이 확정된 이후 A매치데이 기간이 있었고, 릴로의 이적에서 갑작스러운 아스날이적, 그리고 취업비자를 받지못해 벌어졌던 한차례의 소동까지, 박주영선수는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는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거기에 아스날은 잇다른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해 모험적인 시도가 불가능했고 아직 주전선수들과 호흡을 맞추지 못한 박주영선수보다는 샤막이나 아르샤빈이 경기에 나왔습니다. 9월초 취업비자가 바로 나왔더라면 오히려 새로운 아스날과 함께 더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거라 생각을 하지만, 9월10일 경기 당일에 합류한 박주영선수에게는 그날에도, 그리고 그 이후의 경기에도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한달, 유럽리그는 어김없이 찾아오는 2주가량의 A매치 데이를 맞게 되었습니다. A매치 데이, 과거의 박지성선수를 생각해본다면 유럽파 국내선수에게는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는 것이 바로 이 A매치지만 좀처럼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선수는 오히려 이 기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만큼 이번 A매치에서 그의 능력을 보여주면서 벵거에게 그가 훌륭한 옵션이라는 것을 증명을 해야합니다. 제3의 공격옵션인 아스날에서와는 달리 대표팀에서 에이스인 박주영선수이고, 벵거감독역시 박주영의 경기를 지켜볼 것입니다.

박주영에게 주어진 첫번째 기회는 바로 앞에서 언급한 박주영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반페르시가 있는 센터포워드자리에서 박주영선수가 기회를 잡기에는 매우 제한적인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박주영선수가 아스날의 반페르시처럼 안정적으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곳이 바로 국가대표팀입니다. 아스날로의 이적이 확정된 후 박주영선수가 2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그 빛나는 활약이 아스날 홈페이지에 실렸던 것처럼 박주영선수의 활약은 영국에도 전해질 것입니다.

그동안 박주영선수의 커리어에서 그가 넘버3 공격수인 적이 없었습니다. 늘 규칙적인 출장으로 컨디션조절을 하는데 문제가 없었던 박주영선수지만 아스날에서는 제한적인 출장탓에 컨디션조절을 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약 20일 만에 온전한 2경기의 90분출장이 보장되는 국가대표팀일정을 하게 됩니다. 자신을 너무나도 잘아는 대표팀동료들의 지원과 함께, 박주영선수는 조금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는 컨디션을 100퍼센트 끌어올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주영에게 주어진 두번째 기회는 첫번째 경기를 치룰 A매치 상대가 폴란드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폴란드의 넘버원, 넘버투 골키퍼는 슈체즈니와 파비안스키입니다. 그리고 이 두명의 골키퍼는 박주영선수가 속해있는 아스날의 넘버원, 넘버투골키퍼와 일치합니다. 박주영선수가 A매치에서 처음으로 아스날 동료들을 상대로 뛰게 됩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자신에게 맞춰진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박주영선수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팀에서도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슈체즈니와의 대표팀경기에서의 만남은 장차 박주영선수의 팀 적응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스날에서보다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박주영선수의 진가가 어느정도인지, 그의 한국에서의 입지가 어느정도인지, 한국팬들의 인기가 어느정도인지를 슈체즈니는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스날로 돌아간 슈체즈니가 '박주영 정말 잘하더라, 정말 대단하더라'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건낼 것이고, 팀원들에게서도 박주영선수에 대한 좋은 반응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주영선수가 A매치데이에서 만들어 낼 수 있는 세번째 기회는 바로 그의 포지션입니다. 지금 아스날에서는 부동의 원톱이고 캡틴인 반 페르시가 지키는 중앙 공격수자리에 비해 부상이 많고 많은 문제를 보이는 곳은 양쪽윙어자리입니다. 아르샤빈, 월콧, 베나윤, 제르비뉴선수들은 모두가 다 좋은 옵션이기는 하지만 단 한선수도 완벽한 입지를 굳혔다고 말하기 힘든 위치에 있습니다. 4-3-3에서 활발한 공격을 위해 중요한 자리인 양쪽 윙어선수들의 부진은 아스날의 부진과도 직결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박주영선수가 국가대표팀에서 뛰게 될 자리는 아스날의 취약포지션이라고 할 수 있는 왼쪽윙어, 혹은 오른쪽윙어입니다. 지난 레바논과 쿠웨이트와의 월드컵3차예선에서 박주영선수는 2경기 4골을 몰아치며 자신이 왼쪽윙어에서도 충분히 뛸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벵거감독도 주시하고 있을 대한민국대표팀의 경기에서 박주영선수는 지금 벵거감독이 생각하고 있는 센터포워드의 위치는 물론이고 쳐진 위치에서도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분명, 박주영선수에게는 이번이 기회입니다. 아스날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박주영선수가, 이번 A매치의 10일간의 기간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월드컵최종예선에 국가대표팀을 올려놓는 것은 물론이고, 아스날에서의 입지를 강화시키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아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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