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최강,역대최강 한국공격의 '판타스틱4'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5. 07:30 축구이야기
골결정력 부족, 우리나라의 지난 축구역사를 되짚어본다면 늘 나올 수 밖에 없는 키워드가 바로 이 골결정력일 것입니다. 어느세대이건 우리나라에는 윙어선수들이 굉장히 강했습니다만 그에 비해 공격진의 마무리능력은 항상 고질적인 약점이었습니다. 특히 아시아의 약체팀들과 많은 경기를 벌였던 우리나라의 월드컵예선에서는 상대의 2중 3중수비에 단 한골을 넣어줄 해결사가 없어 좋지 못한 결과를 내며 고배를 마셨던 적이 굉장히 많습니다.

차범근, 서정원, 하석주, 이천수, 박지성, 이청용으로 이어지는 대표팀의 윙어진들은 우리나라의 가장 강한 포지션이자 에이스였습니다. 하지만 2011년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화려하고도 가장 강하고 가장 두터운 포지션은 바로 최전방공격수의 자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4-2-3-1, 혹은 4-3-3의 포지션을 구사하는 조광래감독의 전술에서 최전방공격수는 단 한명만 나올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표팀에서는 역대 어느대표팀을 가도 한자리는 차지할 수 있을 법한 선수가 4명이나 있습니다. 이름하여 한국 국가대표팀 버전 판타스틱4, 박주영, 이동국, 손흥민, 지동원 선수가 바로 이 주인공입니다.



이들중 단연 에이스는 최고의 전성기의 나이에 최고의 팀에 둥지를 튼 국가대표팀의 캡틴인 박주영선수입니다. 그의 프로필에서 나오는 아스날이라는 그의 소속클럽이 말해주듯, 그의 기량은 이미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은 선수입니다. 26살의 전성기의 나이에 미드필더진과의 연계, 세밀한 킥능력, 창의적인 공간움직임에 점프력을 바탕으로 차지하는 제공권까지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공격수 가운데 가장 만능형이라고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지난 아시아지역 월드컵 3차예선에서는 왼쪽미드필더로 출장해 해트트릭을 기록하였고, 이어진 쿠웨이트전에서도 놀라운 골을 기록한 그는 대표팀에서는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15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선수역시도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만한 센터포워드입니다. K리그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이동국선수는 현재 리그에서 15골 15도움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우고 있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세레소 오사카전에서 한경기에 4골을 쓸어담으며 32살의 나이를 잊게 해주고 있습니다. 해가 갈수록 완숙한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이동국선수는 약점으로 여겨졌던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플레이에서도 만족스러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고, 특히 소속팀 전북에서는 팀을 리드하는 공격수로써 전후좌우로의 움직임을 통해 공간을 만들고 공격을 이끄는 모습입니다. 바로 조광래감독이 부임후부터 계속해서 강조하는 '공간'입니다.



그리고 1991년생, 20살의 어린나이에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된 지동원선수입니다. 지동원선수는 올해초 아시안컵에서 국가대표 데뷔와 함께 첫 메이저대회에서 득점2위라는 좋은 결과를 남긴 선수입니다. 어린나이답지 않은 침착한 플레이와 큰 키에도 불구하고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연상시키는 부드러운 볼관리능력이 돋보입니다. 좋은 체격을 이용해 파워있는 공격수가 이동국선수라면 큰 키와 유연한 드리블이라는 서로다른 두가지 장점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가 지동원선수입니다. 잉글랜드의 중위권팀인 선더랜드에서 매경기 교체출장을 하며 감독의 신뢰를 얻고 있고 세계 최고의 팀인 첼시와의 경기에서 데뷔골을 넣으며 발전하는 선수입니다.



그리고 대표팀의 막내, 92년생 19살의 어린나이로 박지성선수가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한 손흥민선수입니다. 손흥민선수는 부상때문에 리그경기에서 절반을 쉬어야했지만 벌써 리그에서 4경기 2골 1도움, 그리고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의 희망으로 자리잡은 선수입니다. 아니, 그의 잠재성은 독일리그 전체를 통틀어서 최고의 재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손흥민선수는 타고난 골냄새를 맡는 능력과 골결정력이 주특기인 선수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10명의 선수에도 뽑힌 손흥민선수역시도 대한민국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이 4명의 선수의 주 포지션이 모두 센터포워드이기 때문에 이 4명의 선수를 모두 가동하기에는 힘이든다는 점, 그리고 박주영, 지동원선수를 제외하고는 서로 발을 맞춰본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 4명의 선수를 가장 효율적으로, 그리고 가장 파괴적으로 사용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금요일에 열릴 폴란드전이나 다음주에 열릴 아랍에미리트전에서는 이 4명이 한 팀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편에게는 큰 위협이 될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에이스이자 아스날의 넘버 9 박주영선수, K리그의 레전드이자 K리그의 모든 기록을 가라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이동국선수,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이자 등장하자마자 아시안컵 득점 2위, A매치 12경기 8골의 지동원, 독일 최고의 유망주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슈퍼탈렌트 손흥민, 이 네명의 선수는 최소 아시아지역에서는 어느팀에 가져다 놓아도 주전 공격수를 할 수 있는 재원이고, 이 4명의 공격수를 가진 우리나라대표팀의 공격진의 스쿼드는 유럽팀과 비교해도 그다지 밀리지 않는 자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생각을 해 볼 때에도 이렇게 강하고 두터운 공격진을 가진 적은 지금이 처음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어느팀에서나 탐낼만한 4명의 선수를 가졌음에도 이를 잘 융화시키지 못한다면 오히려 이들의 능력은 독이 되어돌아오겠지요. 지난 월드컵예선에서는 박주영과 이근호로도 승승장구를 해냈던 대표팀이고 월드컵본선에서도 박주영 염기훈으로 세계를 놀라게 했던 대표팀입니다. 조광래감독이 그 어느 감독보다 좋은 선수자원을 슬기롭게 이용해, 우리나라의 축구를 한단계 더 발전시켜주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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