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상해진 무한도전 추격전에 새로운 바람이될 빅뱅출연, 서로에게 윈-윈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2. 08:00 텔레비젼 이야기


무한도전에서 가장 재미있었고 인기있었던 프로그램을 꼽자면, 물론 모든 편 하나하나가 다 재미가 있지만 아마 무한도전 멤버들의 추격이 펼쳐지는 특집들을 뽑을 것입니다. 추격전의 시초인 '돈가방' 편부터, '여드름브레이크', '꼬리잡기특집'그리고 '의상한형제' 까지 무한도전에서 '레전드'라고 불리우는 편들준에 상당수가 무한도전추격전을 뽑습니다. 무한도전의 이러한 특집들은 서로의 개성을 잘 보여줌과 동시에 스릴을 느끼게 해주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휘어잡았습니다. 지금 SBS에서 하는 [런닝맨]이 이런 요소를 상당부분 차용하고 있지요.


나왔다 하면 대박. 무한도전 추격전

앞에서 말했듯 무한도전의 여러 추격전에는 개성과 스릴 그리고 심리전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유의 잔머리로 멤버들에게 사기를 치면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가는 노홍철의 '사기꾼'이미지는 이 편들에서 만들어 진 것이고, 박명수와의 '데빌매치'도 볼거리 였고, 멤버들이 서로를 배신하면서 각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들이 잘되기를 하면서 감정이입도 하게 됩니다.

김태호 피디도 이러한 추격전이라는 것의 메리트를 잘 알았는지 추격전이란 카테고리안에 다양한 방식으로 포맷을 변화시켜 여러 특집을 만들어냅니다. 개인전의 양식을 띈 '돈가방'편이며 변형된 팀전이었던 '여드름 브레이크' 그리고 개인전이지만 상대방이 정해져있는 '꼬리잡기특집'까지 추격전이라는 큰 틀 속에서 조금씩 변형변형시키고 아이디어를 집어넣어 이러한 레전트편을 여러개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한계를 노출했던 '미드나잇 서바이벌'


작년 여름, 가장 최근에 방송했던 추격전은 미드나잇 서바이벌입니다. 무도매니아들의 엄청난 기대속에 방영이 되었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이 이제는 무한도전멤버들의 성격과 특성을 다 알아버려서 이제는 추격전 자체가 '식상' 해져버렸습니다.

노홍철은 정총무를 이용해서 사기극을 펼칠테고, 늙은 악마 박명수도 나름 악역을 맡아서 자신의 촬영분을 늘리려하고, 그상황에서 늘 체력저하로 실패하고, 착한 유재석은 분발하다가 탈락하고, 뻔한 시나리옵니다. 하지만 그래도 무한도전의 특집이니 하고 봤었던 미드나잇 서바이벌은 참으로 실망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버릴 수 없는 추격전 포맷

이렇게 식상해지는 요소가 분명있음에도 불구하고 무한도전에서 추격전이라는 포맷은 버릴 수 없는 카드입니다. 무엇보다 매회마다 특집을 하는데 있어서 이렇게 긴장감과 스릴넘치는 포맷은 찾기가 힘들고, 개인전의 형식이 많은 추격전에서는 그만큼 인물들의 캐릭터를 살리기가 쉽습니다. 어떤 특집에서는 감동을 주기도 하고, 어떤 특집에서는 상황극 위주의 재미를 주기도 하고, 또 어떤 편에서는 장기프로젝트를 하기도 하고, 또 이런 스릴넘치는 특집으로 시청자들을 떠나지 않게 만드는 것이 피디의 능력과 역할일 것입니다.

빅뱅의 출연, 새로운 변수의 등장

그런데 이러한 추격전에 빅뱅이 출연을 한다고 합니다. 듣자하니 멤버 하나씩 편을 맺고 추격전을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식상했던 추격전이 다시 새롭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꼭 빅뱅이 아니어도 좋았겠지만 빅뱅은 국민들이 많이 아는 아이돌스타이고, 그만큼 그들의 성격과 특성도 많이 노출이 되어있습니다. 새로운 인물이 나오면 캐릭터를 잡는데에도 시간이 걸리고 시청자들이 이해하기도 힘들겠지만 빅뱅이란 그룹멤버들은 이미 어느정도 캐릭터가 있으므로 시청자들에게 난해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이제 무한도전 멤버들은 혼자자신의 캐릭터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빅뱅멤버라는 변수와 맞닥트려 예상할 수 없는 사건들을 만들어 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피디의 재능이 좋다고 느낀 것은, 참으로 적절한 게스트를, 참으로 적절한 특집에 기용을 한 것입니다. 반복되는 포맷에서 식상함을 느꼈던 시청자들은 이제 빅뱅과 무한도전멤버들의 조합으로 신선함을 느낄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방송이 어떻게 나올지는 사실 보기도 전에는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아이디어가 참으로 기발하면서도 기대가 됩니다.

빅뱅에게도 분명히 이익

무한도전에 게스트로 출연을 하게 되면 단순히 출연료외에 엄청난 이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멤버들의 캐릭터를 대중들에게 확실하게 부각시킬 계기가 됩니다. 예능에서 자신의 캐릭터가 있다는 것은 분명히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물론 빅뱅은 예능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가수가 직업이지만 예능에도 잘 나오는 아이돌이기때문에 이들이 확고한 캐릭터를 갖게 된다면 앞으로 예능출연에도 더욱더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달력특집에 고정게스트로 나왔던 모델 장윤주씨가 아마 이러한예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나왔다 하면 레전드가 되었던 무한도전의 추격전, 이제는 식상해지기도 했지만, 제작진의 멋진 아이디어로 다시 새로운 레전드를 만들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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