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이적관련 발언에 신중해야 한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10. 07:3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셀틱에서 엄청난 폼으로 나날이 성장을 하고 있는 기성용선수입니다. 그가 셀틱에서 에이스의 모습을 보여주고 셀틱의 에이스를 넘어서 스코티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지금, 기성용선수의 이적설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것은 사실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어제 영국의 가십란에는 영국의 리버풀이 기성용선수를 노린다는 기사가 나왔고, 금요일에 열렸던 폴란드전에서 EPL의 3개구단이 스카우터를 파견했다고 합니다. 그의 활약상이 엄청나고 그 활약상이 유럽의 큰 구단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입니다.




그리고 폴란드전이 있기전, 기성용선수는 스포츠서울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재계약 제의를 받았지만 거절했다는 발언과 함께 내년 여름 이적을 추진하였다는 기사입니다.(http://news.sportsseoul.com/read/soccer/975681.htm) 이 기사를 보았는지 기성용선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적추진이 뭔말이냐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적추진이라는 제목이 자신의 의도와는 다른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시즌이 끝난 뒤 그가 팀을 떠날 것이라는 뉘앙스는 분명히 풍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발언이 잇은 뒤 영국의 컷트 오프사이드지는 행복하지 않은 기성용을 리버풀이 노린다며 이적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많은 선수들이 특히 국내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유럽진출을 노리는 유럽외 대륙의 선수들은 빅클럽이 아닌 중소팀으로 이적을 할 때 '빅클럽 진출이 최종목표'라는 인터뷰를 많이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분명히 좋지 않은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를 영입하는 팀이나 그 팀의 팬들에게는 자신이 큰 돈을 쓰며 영입하는 선수가 고작 자신의 팀이 빅리그, 빅팀의 이적을 위한 교두보라고 생각하는 발언을 했다면 어떤기분이 들까요? 분명 자신이 이적할 팀에게도, 그리고 자신을 응원해줄 팀에게도 좋은 인상은 보여주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신의 빅클럽, 빅리그 이적의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닌데 말이지요. 이적하는 팀들의 팬들도 이적하는 선수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빅리그 빅팀에서 오퍼가 온다면 보내줘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이 유럽축구의 생태계이지요.

기성용선수는 스코틀랜드의 챔피언스리그티켓이 단 1장에 불과하고 그 1장마저도 본선이 아닌 예선에 오르는 것을 언급하며 어떤 팀이든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것이 가장중요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2년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셀틱의 팬으로써는, 그리고 그를 팀의 에이스이자 팀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에게는 꽤나 언짢게 들릴 것입니다. 하지만 팬들도 구단도 알고 있습니다. 스코틀랜드보다 훨씬 더 큰 리그이고 그 재정도 큰 구단이 많은 다른 빅리그에서 거액을 제시한다면 그를 보내줄수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그리고 많은 선수들이 팀에서의 활약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클럽으로의 이적을 했습니다. 자신이 말하지 않더라도 '갈선수는 가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선수는 수많은 클럽들이 노리고 있는 그가 말하지 않아도 갈 선수입니다. 굳이 그를 사랑하는 셀틱팬들에게 나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이 더 큰 구단으로의 이적을 원한다는 발언을 해도 좋은 것이 없는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이적시장에서의 몸값입니다. 이적시장에서 어느정도의 금액을 받느냐는 그가 앞으로 이적했을 때 팀내에서의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다. 큰돈을 주고 영입한 선수를 더 많은 경기에 투입할 것은 경제학적인 측면에서 당연한 일이지요. 그가 소속팀에서 행복하지 않다, 혹은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기를 갈망한다는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 그의 이적이사를 알고 있는 그를 노리는 구단들에게는 반가운일입니다. 같은 선수이고 같은 상황에서도 더 싼 가격에 그를 영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의 연봉협상에서나 팀의 입지를 결정해줄 구단과의 계약상황에서도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은 기성용선수가 먼저 머리를 굽히고 들어가지 않아도 충분히 다른 구단에서 노릴만한 기량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합니다. 이미 많은 구단에서 그에게 입질을 시도하고 있고, 내년 여름이적시장이 아닌 그를 겨울이적시장에서부터 영입을 하고 싶어 하는 팀들이 많습니다. 겨울이적시장은 시즌 중반이라는 특성상 팀의 미래를 보는 유망주의 이적보다는 팀의 즉시전력감을 얻기 위하여, 혹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더 비싸질 것을 알기에 미리 선수를 데려다 놓는 다는 의미를 찾아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선수는 유로파리그의 활약과 스코티시리그에서의 활약을 통해 이미 많은 팀들에 물망에 올려져 있고, 지금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더 비싼척을 해도 충분히 다른 팀의 구애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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