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전, '실험'보다 '안정'이 필요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11. 07:30 축구이야기
조광래감독은 지난주 금요일에 있었던 폴란드전에서 3명의 전방공격수를 쓰리톱으로 배치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거기에 중앙수비수 이재성을 오른쪽풀백에 놓으면서 공격시에는 3명의 수비가 뒤를 지키면서 미드필더가 공격진으로 더 나갈수 있는 숫자적 우위를 수비시에는 4명의 포백과 기성용선수가 내려오면서 5명의 수비를 기본으로 깔고 가려는 의도의 변형쓰리백 포메이션을 실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동국을 필두로한 이동국시프트에 의한 중앙공격수 3명기용은 완전하게 실패를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고, 변형쓰리백의 오른쪽을 맡았던 이재성의 수비가 매우 불안하면서 조광래감독의 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후반전에 선수교체로 인해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밤 8시 조광래감독의 대한민국 대표팀은 아랍에미레이트연합과 월드컵3차예선을 치룹니다. 늘 아랍에미레이트와의 월드컵예선에서 두골혹은 세골차이로 넉넉한 승리를 안겨주었던 우리에게는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팀입니다. 조금 안심할 상대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입니다. 2위다툼을 하고있는 아랍에미레이트는 승점1점이 아쉬운 상황이고, 우리나라와의 경기에서도 많은 수비수를 후방에 배치하며 선수비후역습, 그리고 한골이라도 먼저 선취하거나 한국대표팀이 골을 넣지 못한다면 후반 초반부터 '강한' 침대축구로 우리나라팬들의 속을 긁어놓을 것이 뻔합니다. 전반전에 넉넉한 두골정도의 리드라면 다득점경기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국, 레바논,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연합 4개국이 치루는 월드컵 3차예선 B조예선에서 우리나라는 6경기를 치루게 됩니다. 가장어려운 쿠웨이트 원정을 무승부로 기록한 우리나라는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두면 확정권, 2승2무정도만 거둬도 안정적으로 최종예선을 따낼 수 있게됩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측면으로, 그리고 월드컵최종예선을 앞두고 안정적인 전력을 위한 실험을 모두 끝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5차전인 11월 레바논원정에서 월드컵 최종예선진출을 확정지어야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겨울 약 3개월이라는 긴시간동안 조광래감독에게 다시한번 전열을 재정비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그 결과를 조별예선 마지막경기인 쿠웨이트전에서 보여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실전경기에서 실험을 할 수 있는 평가전이상의 좋은 기회가 주어진 다는 것입니다. 제법 쉬운일정인 앞으로의 3경기에서 3승, 못해도 2승1무이상의 성적을 거둬줘야 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따라서 지난 폴란드전의 전반전과 같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늘 해왔던, 우리가 가장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선수들과 포메이션으로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합니다. 실험보다는 안정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두터운 수비진을 우선으로 구축해 우리에게 덤벼들 UAE의 수비진을 뚫기 위해서는 지난 레바논전의 공격적인 전술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전반전에 넉넉한 리드를 잡게 되면 그 이후에 조광래감독이 원하는 실험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가능한한 많은 점수를 내고 박주영,  기성용등 주축선수가 빠진 대한민국대표팀의 모습도 보고 싶습니다. 많은 경기를 보면서 중앙미드필더 기성용과 캡틴 박주영이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국, 윤빛가람, 구자철 선수와 같은 자원이 이들이 없을때 과연 빈자리를 메꿀 수 있는지에 대한 실험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조광래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파격적인 폴란드전의 포메이션대신 조금은 균형잡힌 스쿼드를 가져왔습니다. 주전을 의미하는 노란조끼를 입은 선수들은 3톱에 박주영, 지동원, 서정진 3명의 미드필더에는 기성용, 이용래, 구자철, 4백에 홍철, 이정수, 홍정호, 최효진이 자리잡았습니다. 폴란드전에서 선보였던 이동국시프트도 없었고, 변형 쓰리백도 없었습니다. 실험보다는 안정적으로 늘 하던 그 포지션으로 일단 승수를 추가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입니다. 그리고 후반전 점수차가 벌어진다면 펼쳐질 조광래감독의 실험,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안정이라는 키워드에 부응을 하려면 두 선수를 주목해야 합니다. 바로 구자철선수와 서정진 선수입니다. 구자철선수는 아시안컵에서 이 포지션에서 엄청난 활약을 하며 득점1위 어시스트1위라는 성적을 거뒀지만, 그 이후 컨디션난조를 보이며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공격형미드필더자리에서 공격을 풀어주는 역할을 해줘야하는 상황이고, 그가 잘하는 포지션에 자리잡았기 때문에 활약을 기대합니다. 서정진선수는 어이없이 날아간 A매치 데뷔를 하게 됩니다. 오른쪽윙어로 이청용선수의 대체자역할을 시험받을 것으로 보이며, 아랍에미레이트의 수비진을 헤집어놀 드리블을 기대합니다. 데뷔전이아닌 데뷔전에서 2어시스트를 기록한 그는 지난 폴란드전에서 보게된 새로운 희망입니다. 뜻밖의 윙어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나라의 희망이 되어주기를 기대합니다.

한국 vs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수원 월드컵경기장  KBS2TV생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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