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PD들의 종편이적을 바라보는 우리들의 자세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2. 13:26 텔레비젼 이야기






최근 방송가에서 가장 떠들썩한 얘기는 아마도 스타pd들의 종합편성채널이적에 관한 이야기일 것입니다. 언론법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종합편성채널을 잇달아 허가 시켜주면서 조선, 중앙등 대기업의 손이 닿아있는 채널에서 잇달아 스타pd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적게는 5억에서부터 많게는 10억, 20억까지 올라간다고 하니 역시 대기업의 자금력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종합편성채널이 개국을 한다면 지금의 방송3사가 이끌어 가고있던 방송계에 정말로 지각변동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종합편성채널에서 스타pd가 필요한 이유

종편이적을 확정지은 무릎팍도사를 만든 여운혁CP


해피선데이를 만들었던 pd도 이적을 한다고 하고, 무한도전에 출연하여 유명한 여운혁cp역시 이적을 한다고 합니다. 이외에 여러pd들이 현재 이적제의를 받았다고 합니다. 무한도전의 김태호pd가 이적설에 휩싸여 최근 또 네티즌여론이 한번 술렁인 적이 있었지요.

이러한 스타pd들이 종합편성채널에서 필요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이들의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방송3사에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능력과 노하우를 새롭게 시작할 방송사에서 새로 뿌리내려주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처음이라 노하우도 부족하고 팀웍도 잘 맞지 않을 수 있을 방송에서 이러한 스타pd라는 존재는 방송을 이끌어나가고 기획하는 역할 뿐만아니라 방송국의 분위기를 더 좋게 만들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피디들이 새로운 분위기를 이끌어 나가겠지요.

비단 능력뿐아니라, 스타pd들의 이적으로 종편에게 미칠 광고효과 역시 탁월합니다. 일단은 이러한 이적설이 한번 나오게 되면 시청자들은 종편이라는 것에 한번더 관심을 갖게되고, 곧 초대형 언론매체가 개국하겠구나, 이정도는 머리속에 기억을 할것입니다. 종편이 얼마나 거대하고 무서울수 있느냐는 나중얘기이고요. 그리고 방송을 개국해서도 스타pd인 누구누구가 만든 프로그램이라하면 시청자들은 자연스레 관심을 갖게 될 것입니다. 이제는 연기자뿐아니라 pd역시도 유명인이 되었지요. 더구나 조금만 관심을 갖으면 알만한 스타pd라면 그리고 그 pd가 종편으로 이적하여 만든 첫 작품이라면 더더욱 관심을 갖게될 것이 분명합니다.

스타pd가 종편으로 이적하는 이유

그렇다면 스타pd가 종편으로 이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번째는 물론 돈입니다. 돈앞에서 강해질사람하나 없다는말, 참으로 무섭습니다. 그리고 그런일들이 현실로 벌어지는 것을 보니 더욱더 무섭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이 나에게 왔다...라고 생각하면 저도 망설여지는 것이 사실일것입니다. 매월월급을 받고 살아가는 pd들에게 이러한 수억대의 목돈은 분명 엄청난 메리트일것입니다. 이러한 거대한 자본을 가진 운영진이 있습니다. 분명 프로그램에대한 지원도 재벌가에서 나오는 금전적 영향이 대단할 것으로 봤을때, 목돈과 지원, 이러한 면은 분명 피디들에게 구미가 당기는 조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단 돈뿐만이 아닙니다. 이제는 공영방송이라는 방송국이 예전만 못합니다. 현정권의 끄나풀인 인물이 방송사사장으로 새롭게 바뀝니다. 그나마 사회를 비판하는 프로그램이 하나둘씩 종영되거나 종영을 당하거나하고 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MC들도 바뀌고 이사진도 싹다 바뀌었다고 합니다. 방송국직원들은 이러한 것에 대항하여 파업을 하지만 썩 효과가 있어보이지는 못해 보입니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남아있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분명 이러한 생각도 일리는 있어보입니다.

그렇다면 시청자는?

저는 신문방송학과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는 방송과 언론쪽에 직업을 갖는 것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방송이 발달하고 시장이 확대되면 저에게는 물론 좋은일일 것입니다. 허나, 언론법개정안이 상정되고 통과되고 그리고 방송국노조들이 파업을 하고 언론법 개정이 우리에게 장기적으로 주어질 영향을 보았을 때, 돈과 나의 미래의 일자리를 뛰어넘는 정말 더 중요한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지는 정보는 우리의 생각을 지배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언론사가 무섭기 마련입니다. 매일 아침 보는 신문만봐도 같은 내용을 얼마나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나하며 놀랍니다. 물론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그리고 일을 벌이고 있는 입장의 의견이 틀렸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많은 정보를 듣고, 보면서 우리의 의견을 결정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지만 걱정이 됩니다. 이렇게 한쪽의 의견만 계속해서 보게 된다면 사람들의 생각역시 거대한 언론사의 생각을 따라갈 것입니다.

우리들은 이러한 스타pd들의 이적과 이에 걸맞는 지원을 해주는 종편채널에 의해 더욱더 양질의 컨텐츠를 맛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분명 환영할 일이지요. 이러한 예능pd들을 앞세워서 점점 시청자들의 호감과 관심을 살것입니다. 예전에는 볼 수 없는 엄청난 투자와 세트장에서 하는 예능프로그램, 엄청난 자금으로 엄청난 게스트들을 TV에서 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러한 좋은 프로그램은 환영하면서 일방적인 정보제공에는 비판적인 의식을 가져야 할것입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정보든 객관적인입장에서서 보도를 받고 그에대한 생각은 주관적으로, 즉 자신만의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미 일은 벌어졌습니다. 언론법 개정안, 많은 사람들이 반대를 한다고 하지만 좋은 점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의도로 이 법이 통과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좀 더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다녀야 할 것입니다. 수동적인 시청자가 되면, 우리는 결국 언론에 놀아나는 꼴이 될지도 모릅니다.


쓰다보니 굉장히 주관적인 내용이 되었을런지도 모르겠네요. 제 이야기에 공감하시면 밑에 View On 손가락을 눌러주세요. 저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1szs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