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vs 리버풀, 박지성 활약에 달렸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15.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2주간의 A매치데이가 끝나고, 다시 유럽축구리그가 재개했습니다. 손흥민, 이동국과 같은 이야기들로 시끄러웠던 대표팀에 대한 논란도 이번주 축구 대진을 본다면 잠잠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바로 맨유와 리버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악명높은 라이벌전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시즌 로이호지슨 감독체제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리버풀이었지만 올시즌 4승1무2패로 5위, 그리고 선두인 맨유와는 승점 6점차의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리버풀이고,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 그리고 슬로우스타터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며 연승행진을 달리고 있는 맨유기 때문에 올시즌 첫 라이벌 전은 더욱 더 기다려집니다.




두팀은 레즈더비, 그리고 지역라이벌로 명성이 높은 팀이기 때문에 리그의 성적과 달리 두 팀이 최근 붙었던 경기의 전적을 살펴볼 필요도 있습니다. 라이벌전에서는 때때로 현재의 리그 순위와는 상관없이 선수의 의욕이 120%130% 불타오르는 경우도 많기 때문입니다. 최근 3경기의 전적을 살펴본다면 맨유가 2승1패로 앞서고 있지만, 이번 경기가 치뤄지는 안필드에서는 리버풀이 최근 3경기 3연승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갖고 있습니다. 맨유의 에이스루니가 리버풀공포증을 앓고 있다는 기사가 나올정도로 맨유에게는 안필드 원정이 고된 일정입니다.

지난 경기에서 두팀은 각각 노리치와 에버튼을 상대로 2:0승리를 거두고 있지만 그 경기의 후폭풍은 정반대였습니다. 맨유는 올시즌 승격팀인 노리치를 상대로 경기내내 고전을 펼쳤습니다. 올드트래포드 홈경기였음에도 불구하고 중원이 무너진 맨유는 2:0점수에 걸맞지 않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거기에 루니는 유로예선에서의 거친 퇴장으로 그 기가 꺾여있는 선수죠.  리버풀은 숙명의 라이벌인 에버튼과의 원정경기를 2:0으로 이겼고, 스티븐 제라드가 몇개월만에 복귀했습니다. 그리고 맨유를 홈에서 맞습니다. 최근 3경기 안필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3승, 기세가 오른것은 리버풀입니다.

맨유는 불안한 1위를 지켜가고 있는 중입니다. 부상중이었던 많은 선수들이 돌아오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일입니다만, 국가대표팀경기를 치룬 선수들의 성적이 다들 좋지 못합니다. 복귀한 네만야 비디치는 세르비아대표팀경기에서 결정적인 PK를 놓치며 국가대표팀 은퇴경기를 좋지 못하게 마쳤고, 잉글랜드는 본선에 진출했지만 웨인 루니는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징계로 나오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안데르손으로 대표되는 불안한 중원진의 약점이 드러난 상황에서, 제라드-루카스로 대표되는 터프한 리버풀과의 중원싸움이 어려워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다시 한번 박지성선수가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무리한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무엇보다 국가대표팀 경기로 인해 2주간 휴식을 치룬 박지성선수의 체력은 다른 선수들보다 월등한 상황입니다. 박지성선수가 '닥공'보다는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뻘칠 것이 유력한 맨유에게 필요한 선수인 것도 이미 증명이 된 상황입니다. 수비와 역습이라면 그야말로 박지성선수의 주력종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애쉴리 영을 명단에서 조차 제외하고 박지성선수를 시험해 본 것은, 그리고 그 박지성선수의 포지션이 중앙과 왼쪽을 오고 갔다는 것은 퍼거슨감독의 머릿속에 박지성선수의 포지션을 어디로 하느냐가 중요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박지성선수의 포지션이 어떻게 될지가 궁금합니다. 4-2-3-1포메이션을 사용한다면 중앙공격형미드필더에서 제라드의 볼배급을 막는 것이 일차적인 의무가 될 것입니다. 지난시즌에는 강팀과의 경기에서도 4-4-2를 줄곧 유지했는데, 그렇다면 양쪽윙어자리에서 모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나니와 함께 나온다면 좌우를 아우르는 스위칭 플레이가, 애쉴리 영이 나온다면 오른쪽에서 상대편 좌측 풀백인 엔리케의 오버래핑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입니다. 선발출장하게 된다면 애쉴리 영이 서브 투입되면서 중앙으로의 이동을 통해 안정감을 불러 일으키는 선수가 될 것입니다. 선발출장하지 않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더라도 박지성선수의 책임감은 막중한 것이 맨유가 경기를 뒤지고 있다면 드리블이 아닌 공간으로 상대를 뚫어내는 새로운 옵션을 제공해야 할 것이고, 경기를 리드하거나 비기고 있다면 공격적인 윙어대신 나와 수비를 두텁게하는 중책이 주어질 것입니다.



올 시즌, 박지성선수가 많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노리치전에서나 박지성선수가 처음으로 선발출장할 수 있었죠. 그런의미에서도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선수의 활약은 중요합니다. 주중의 챔피언스리그 경기는 맨유가 루마니아까지 이동을 해야하고, 그리고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입니다. 맨유는 아직도 챔피언스리그에서 승리가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다음주에는 축구전쟁을 방불케할 맨체스터시티와의 더비전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리버풀전에서의 활약은 남은 시즌에서 얼마만큼 중용을 받을수 있는지에 대한 시험대의 역할도 겸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요경기에서 늘 예상이상의 활약을 보여준 Big game park 이기에 박지성선수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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