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전의 핵심은 단연 박지성

Posted by Soccerplus
2011. 10. 22.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이번 시즌 최고의 경기가 바로 내일 열립니다. EPL에서도 소문난 지역더비로 소문난 맨체스터 더비는 항상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우세한 전력속에 펼쳐졌었지만 이번시즌 만큼은 맨유와 맨시티의 백중세, 혹은 맨시티의 약간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입니다. 약간의 우세지만 경기장이 맨유의 홈이라는 것은 또 하나의 변수가 되겠지만 말이죠.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 경기를 펼칠 맨체스터 더비는 이제 엘 클라시코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정도로 역사와 그 치열함과 그리고 실력까지 자랑하는 더비가 되었습니다.

두 팀은 앞서 말한 실력이라는 부분을 증명이라도 하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EPL1위자리를 놓고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그만큼 두 팀의 전력이 굉장히 탄탄하다는 증거입니다. 두팀은 8라운드까지 치뤄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갈수록 이적생들의 팀의 짜임새를 갖추며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력은 좋지 못합니다. 시즌 초반 엄청난 골레이스를 보여주었던 모습은 이제 사라졌으며, 약팀과의 경기에서도 맥을 못차리며 겨우 승점을 따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부진의 중심에는 맨유의 중원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스콜스의 은퇴로 올시즌을 앞두고 빅네임선수의 영입이 요구되던 중앙 미드필더 자원이었지만 퍼거슨감독은 영입없이 이적시장을 마감했습니다. 시즌 초반 중원싸움을 줄이며 윙어진과 수비진의 전진배치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던 맨유는 수비진의 잇다른 부상과 중원선수들의 난조, 그리고 이를 이어주던 연결고리인 루니의 부상으로 경기력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아무리 윙어들의 플레이의 비중이 높았다고 해도 중원에서부터 공이 연결이 되지 않으니 윙어들도 죽었고, 루니가 없으니 치차리토와 웰백은 힘을 못쓰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루니가 돌아왔고, 수비진에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선발출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맨체스터 더비와 같은 큰 경기에서 역시 믿을 것은 선수들의 경험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수비와 공격이 모두 갖춰졌지만 두려운 것은 바로 중원입니다. 안데르손, 클레버리, 캐릭, 플레쳐라는 중원 자원들중에 맨체스터 시티와 싸움을 붙혀볼 만한 자원이 마땅히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맨체스터 시티의 중원은 가히 리그최강이라고 할 수 있고 맨유의 중원진의 약점인 거친 몸싸움과 활동량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라인업을 지녔습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박지성선수가 중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을수 있습니다. 중원진이 밀리는 싸움에서 퍼거슨감독은 항상 박지성선수를 기용해 왔습니다. 중원의 압박에 도움이 되고 영리한 플레이로 패스플레이를 수월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맨유가 4-2-3-1을 쓸 것이라고 예상하고 박지성선수가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홈이기 때문에 4-4-2를 쓴다면 좌우윙어진에 배치가 되겠죠. 중원에서 상대방의 수비형 미드필더와 지속적인 싸움을 벌이며 미드필더진에서 숫자싸움을 가능케 해준다거나, 혹은 윙백의 오버래핑을 막아 상대방의 공격을 사전에 차단하는 역할입니다.



단지 박지성선수를 수비적인 이유로만 사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큰 경기에서 박지성선수가 터뜨려주는 한방은 지금의 퍼거슨감독의 신뢰도를 얻어낸 요인이었습니다. 전력이 비슷한 두팀의 경기에서 전술적인 측면이 더 중요해진다고 생각해보았을 때, 전술수행능력이 가장뛰어난 선수도 박지성이고, 과열양상을 띌 것이라 예상되는 경기에서도 끝까지 평정심을 지키며 경기를 펼쳐나갈 선수도 박지성선수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챔피언스리그 주중경기를 쉰 박지성선수입니다. 체력적으로도 부담이 없고 리버풀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빅게임에 유달리 강한 박지성선수가 맨시티를 상대로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해준다면, 이는 앞으로 리그일정에서도 그리고 그의 커리어에서도 빛나는 족적을 남기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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