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전 돌입한 EPL, BIG6의 희비 엇갈린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1. 07:30 축구이야기
이번 시즌, 우리나라 팬들에게 EPL이 가장 주목받았던 이유는 물론 박지성과 박주영, 이청용, 지동원이라는 국내의 해외파 선수들의 존재가 가장 크겠지만, 선두권 6팀의 전력이 막상막하인 탓에 선두권경쟁을 보는 것이 흥미진진한 이유도 있습니다. 거기에 선두권과 중위권팀의 격차가 크지 않아 선두경쟁에 변수도 많고, BIG6팀들간에 물고 물리는 상대성적을 보는 재미도 큽니다. 그리고 이들 팀들만의 개성역시 독특한 것이기에 각 팀을 응원하는 팬들도 많아지고 있지요. 맨유, 맨시티, 아스날, 리버풀, 토트넘, 첼시가 이루는 BIG 6는 이번시즌 상위 7개 팀중 6자리를 차지하며 점점 이들간의 선두경쟁을 격화시키고 있습니다.

올시즌 선두권팀들은 10라운드를 계속하면서 전력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선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과 닫힌 후가 달랐고, 리그 일정이 계속되며 흐름을 타게된 팀이있는 받면, 그 밸런스를 잃고 무너지는 팀도 있었습니다. 거기에 맨유와 아스날의 8-2승부, 맨시티와 맨유의 6-1승부등 유달리 더비전에서 치열한 다툼이 많았던 탓에, 올 시즌 선두권 경쟁은 너무나도 흥미진진했습니다. 비록 지금은 맨시티가 2위와 승점 5점차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듯 하지만, 선두권 경쟁은 리그가 끝날 때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반전에 돌입한 BIG6의 기상도는 어떨까요?

일정편한 맨유, 맨시티 위협할 것







앞에서 언급해드린 6개의 팀가운데 자신을 제외한 BIG6를 모두 만난 팀이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맨시티, 첼시, 토트넘, 아스날, 리버풀이라는 강적들과 10게임중에 5게임을 맞닥트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앞으로 일정이 가장 수월합니다. 악명높은 원정인 스토크시티와 에버튼 원정까지 치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맨시티전의 대패로 그 기세가 꺾일 것이 우려되었지만, 승리를 따내며 맨시티에 대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과제는 다시 돌아올 BIG6와의 경기전까지 최상의 중원조합을 찾아 시즌 초반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되돌리는게 급선무입니다. 다른 팀들에 비해 가장 수월한 일정을 가지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입니다.

궤도에 오른 아스날, 점점 더 무서워진다



6개의 팀중 가장 불안한 전력을 보인것이 바로 아스날입니다. 나스리와 파브레가스의 공백은 2달의 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에도 커보이고, 시즌 초반 8대2의 굴욕적인 패배는 초반 아스날의 경기력이 어땠는지를 대변해줍니다. 이적시장이 닫힌 후 10경기정도를 답답한 경기력으로 보내야 했지만, 아스날은 승점을 까먹지 않았습니다. 맨유전 리그에서 7경기 4승2무1패로 좋은 성적을 보였고, 칼링컵8강, 챔스리그 조 1위까지 모든대회에서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첼시전의 기적적인 역전승으로 팀의 플레이가 궤도에 올라있고, 선수들의 사기역시 충천해있는 상황입니다. 리그 일정도 좋습니다. 맨유, 리버풀, 첼시, 토트넘을 이미 만난 아스날은 BIG6의 팀들중 맨시티만 상대하면 됩니다. 비록 지금은 7위로 쳐져있는 순위지만, 앞으로 치고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약점 극복한 토트넘, 다크호스의 자격 충분하다



사실 6구단가운데에서 빅클럽이라고 하기에는 구단의 규모나 지원적인 측면이 가장 약한 토트넘입니다. 지난 시즌에서도 중원과 공격진의 마무리에 약점을 보이며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내는데 실패를 했죠. 하지만 이번시즌 어떤 팀보다 알짜같은 영입을 하며 이번시즌 좋은 전력을 갖췄습니다. 중원에서 리그 탑급의 크래스를 자랑하는 스콧 파커를 영입한 것은 수비에 엄청난 도움을 주었고, 크라우치를 떠나보내고 임대로 데려온 아데바요르는 7경기 3득점으로 득점력은 조금 쳐지지만 그의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반데바르트의 득점력을 극대화 시켜주며 토트넘의 호조를 이끌고 있습니다. 반데바르트, 모드리치, 스콧 파커, 가레스 베일, 아론 래논이라는 미드필더는 어떤 팀에도 밀리지 않는 최고 수준이고 카일 워커의 성장세와 레들리 킹의 복귀로 인해 수비진도 안정을 찾을 것입니다. 빅6구단중 맨시티만 만나면 되는 일정도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한경기 덜치룬 상황에서 5위, 분명 4위권경쟁의 다크호스로 등장할 것입니다.

제라드 복귀했지만, 어딘가 부족한 리버풀




이번 시즌 전방위 포지션에서 가장 알짜같은 영입을 하며 기대되는 시즌을 맞았던 리버풀입니다. 중원진에서 스티븐 제라드가 초반 부상으로 빠졌지만, 부족한 모든 포지션을 가득 채운 리버풀이고, 지난 시즌 후반기 달글리시의 지도력이 너무나 빛났기에 기대를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라드가 돌아오고 나서도 경기력이 답답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담, 루카스, 제라드의 중원은 아직 역할분담이 덜 된 듯 보이고, 700억원을 주고 영입한 앤디캐롤의 부진이 너무나도 심각합니다. 지난 시즌 정말 빛나는 영입으로 찬사를 받았던 수아레즈도 기대에는 못미치는 모습입니다. 현재 10경기를 치룬 뒤 6위를 달리고 있는 리버풀은 첼시와 맨시티와 아직 경기를 치루지 않았습니다. 일정에 있어 조금의 부담감은 작용할 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일정보다는 경기력, 그중에서도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합니다. (6팀중 14골로 득점 최하위)

상승세 후 2연패 첼시, '닥공'의 헛점 드러났다



맨유에게 패배를 하긴 했지만 퀸튼 파크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연이은 오심이 동반된 충격의 패배를 당했고, 아스날에게는 큰 충격을 주는 5대 3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무리뉴 감독이후 많은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가 놓았지만 중원의 강한 피지컬을 이용한 강한 수비축구는 첼시축구의 근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감독들과달리 선공격후수비를 표방하는 닥공축구의 비야스보아스 감독이 자리를 잡았고, 초반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비야스보아스의 공격축구는 자리를 잡은 듯 보였습니다. 고만고만한 상대를 만났을 때에는 그 약점이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스날과 같이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자 중원에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부재를 드러냈습니다. 하미레즈, 미켈이 뛰었지만 에시엔의 공백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수비진은 전진해있었고, 그틈으로 반페르시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고 말았죠. 압도적인 기량의 포르투갈리그의 포르투와, 경쟁자들이 많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첼시의 차이가 드러나는 듯 보입니다. 리버풀, 맨시티, 토트넘과 경기를 치루지 않은 일정을 어떻게 해져나갈지, 빅6가운데에서 현재 상황은 가장 좋지 않아보입니다.

완벽한 맨시티, 험난한 일정 후에도 건재할까?



전력적으로 가장 완벽한 궤도에 올라있는 팀이 바로 맨시티입니다. 10경기에서 9승1무로 단 한차례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았고, 경기당 3.6골을 기록하는 놀라운 공격력, 득실차가 28에 달하는 압도적인 공수밸런스로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지난시즌 불안한 지도력을 보였던 만치니의 전술이 다비드 실바를 중심으로 맞아 떨어져가고 있고, 두터운 서브진은 한두선수의 부상에도 끄떡없습니다. 하지만 맨시티에게도 약점은 존재하는데, 죽음의 조에 배치된 챔피언스리그와 맞물려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맨시티는 11월에 5경기를 치루는데 그중 4경기를 어웨이에서 치룹니다. 비야레알, 퀸튼파크레인저스, 나폴리, 리버풀과의 원정이고 홈경기도 현재 4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뉴캐슬과의 일전입니다. 거기에 12월 중순에도 11일동안 바이에르 뮌헨, 첼시, 아스날을 만나야하는 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맨시티가 이 일정에도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중반접어든 EPL선두경쟁, 더 치열해 진다.

시즌 초반에 강팀들과의 대결이 몰려 숨가쁠새가 없었던 EPL이라면, 중반 레이스에 접어든 리그 선두권 경쟁은 이제 따낼 경기를 꼭 따내야 하는 승점경쟁으로 향할 것입니다. 약체와의 경기에서 확실하게 점수를 따내는 것이 중요하죠. 일정에 따라서 엎치락 뒷치락 할것이고, 빅팀들간의 경쟁이 더욱 더 중요할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가 끝난 12월말에 리그 순위 테이블이 어떻게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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