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기성용, 경기 출전은 '가능'하다면 '당연'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9. 08:00 해외파 이야기/기성용
약 한달간의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뒤로 하고, 이제 세계축구는 다시한번 A매치데이 기간에 돌입했습니다. 전세계 곳곳에서 월드컵예선과 유로예선이 펼쳐집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번 3차예선기간중 가장 힘든 두 경기가 될 중동원정에 돌입합니다. 우리는 일찍이 우리가 속한 조에 있는 한국을 제외한 3개 나라중 가장 강력한 쿠웨이트 원정을 이미 치뤘습니다. UAE와 레바논이라는 한수아닌 두수아래의 팀들과의 대결이지만, 그 어느때보다 활기를 띄고 있는 아랍축구의 홈 텃세와 비매너 플레이까지 생각해야하는 중동원정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우리나라에게도 승리를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최근 몇경기에서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박주영선수가 A매치에서 3경기 연속골(폴란드전을 포함하면 4경기연속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조광래의 아이들이었던 구자철과 지동원의 부진과 포지션파괴의 전법이 그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완성이 된다면 정말 획기적이고 파괴적인 전술이지만, 그 소집기간이 한정적인 A매치에서는 그 전술을 완성하기가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런 우리나라에게 악재가 하나 찾아왔으니, 바로 기성용선수의 컨디션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입니다. 기성용선수는 소속팀인 셀틱에서도 붙박이 주전자리로 뛰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모든 경기를 뛰었습니다. 약 3일에 한번꼴로 경기를 뛰었다고 하니, 혹사를 또나 이제는 노예라는 별명까지도 생겼습니다. 그리고 기성용선수는 이번경기를 앞두고 마더웰 원정에서 장염증세로 결장을 했습니다. 단순히 장염증세인 줄 알았던 기성용선수가 계속해서 머리가 어지럽다는 증상을 호소해 뇌검사까지 받았다는 기사마저 나왔습니다.(http://sports.news.nate.com/view/20111107n25862?mid=s0301#&return_sq=1) 이번시즌 엄청난 혹사에 몸이 이겨내지 못했으며, 앞날이 창창한 기성용선수에게 온 위기입니다.

그의 출전은 그가 가능하다면 당연한 것이다

대표팀 차출의 문제가 다시한번 대두되고 있습니다. 선수가 이렇게 좋지 못한 컨디션이고 엄청난 일정에 혹사를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기성용선수를 차출해 혹독한 아랍원정을 뛰게 하는 것이 맞느냐에 대한 문제입니다. 단순 장염증세로 알았고, 컨디션을 회복한 후 대표팀에 합류하겠다는 기성용선수의 애초 상태와는 달리 그의 컨디션이 심각해 보입니다.

그리고 저의 생각은? 기성용 선수의 컨디션이 가능하다면 대표팀의 차출에 당연히 응하는 것이 맞다는 저의 생각입니다. 이번 경기는 실전입니다. 우리나라가 2승1무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최종예선 진출의 7부능선을 넘었지만, 우리나라의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기성용선수가 없는 경우에서 전술실험을 한 적이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기성용선수가 중원을 받쳐주었던 것이죠. 이번 기회의 실험을 생각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지만,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은 후에 실험을 해도 늦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나라는 최소한 1승1무, 가능하면 2승을 거둬야합니다. 기성용선수가 없이도 이길가능성이 있겠습니다만,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합니다. 공격의 포문을 열어주는 패스의 시작을 전담하고 있는 현재 우리나라에 기성용을 대체할 만한 자원은 없습니다. (물론 많겠지요, 하지만 조광래호에서 실험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알려진 대로라면) 기성용은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기성용선수의 컨디션이 너무나 좋지 못하고, 이 컨디션이 차후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라면 그를 완전히 휴식을 취하게 해줘야합니다. 첫경기에 불가능 하고 두번째 경기에 가능한 컨디션이라면 첫 경기를 본 후 데려오는게 맞고, 그렇지 못하다면 한국에 귀국한 기성용선수를 데려와 좋지 않은 컨디션을 더 망쳐버리는 일은 있어서는 안됩니다. 혹시라도 피곤한 상황에서 장기부상이라도 끊는다면, 우리나라는 정말 암울해질 것입니다. 그만큼 소중한 기성용선수이고 그만큼 존재감이 큰 선수입니다. 뛰기가 힘든 선수를 벤치 대기시키며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것보다 그가 없는 상황을 완전히 대비를 하는 것이 낫습니다. 괜한 희망을 갖는 것보다 그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데려와도 늦지 않습니다. '가능'하다는 것은 그에게 완전한 컨디션으로의 회복이 가능한 상태로 봐야겠지요. 열흘간 경기를 뛰지 않은 기성용선수지만, 그 상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못해 알 수 없습니다. 이정수선수의 인터뷰를 보니 기성용선수의 컨디션이 많이 쳐져 있는 것을 더 알 수 있겠더군요.

'기성용 논란' 원인제공은 조광래감독이다


그리고 이번 일을 계기로 조광래감독이 가장 알아줬으면 하는 것은, 기성용선수가 부상이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기댈 수 있는 대체자원을 반드시 만들어 놔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이청용선수의 부상이후 우리나라는 몇달째 그의 대체자를 찾는데 고심하고 있습니다. 모든 경기를 최고의 선수들로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루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이 축구죠. 박주영, 기성용, 이청용등 팀의 자원들에게 너무 큰 의존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3차예선 통과를 일찍 결정짓는다면 마지막 쿠웨이트전이나, 혹은 그 이후의 평가전에서 박주영없는 경기, 기성용 없는 경기도 경험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글이마음에들면추천↓한방! (로그인 불필요)블로그가마음에들면정기구독+ 해주세요sz

soccerplus.co.kr 로 더 편하게 저의글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