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리그 4강에서의 한일전, 박지성vs우치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5. 11:21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우리나라사람이라면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축구 야구 농구등등의 스포츠는 물론이고 정말 하나에서 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지난 아시안 컵 4강에서 승부차기까지가는 승부끝에 패배를 하고 정말 원통한 마음을 가지셨던 분들도 많을 테고요. 그런 한국과 일본이 유럽 축구의 한복판인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만나게 됩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샬케의 우치다입니다. 두 선수는 지난 리그경기에서 나란히 결장하면서 챔피언스리그를 위한 체력을 비축하였습니다. 이번 시즌 샬케의 부동의 주전자리를 꿰찬 우치다와 큰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는 박지성이 맞대결을 펼칠가능성은 99.9퍼센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요일 새벽에 펼쳐질 맨유와 샬케의 경기가 단순한 챔스리그 4강이라는 타이틀을 떠나서도 관심이 가게되는 부분입니다. 주로 일본의 해외파들은 독일에 많이 있는 까닭에 한일전이 유럽축구무대에서 펼쳐지기가 어려웠는데요, 이번에 정말 제대로 맞붙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자존심  우치다.



88년생이고 올해 불과 23살에 불과한 일본의 떠오르는 신예이자 일본 해외파 선수들중 가장 잘나가는 일본의 자존심입니다. 우치다는 약관의 나이인 20살 부터 주목받기 시작해 남아공월드컵 대표팀에 승선하게됩니다. 월드컵전의 활약으로 샬케04에 입단하였지만 월드컵때에는 폼이 떨어져 벤치를 지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우치다는 샬케의 오른쪽 풀백이었던 하핑야가 빠지면서 그 자리를 메꾸었고, 올시즌 샬케에서 22경기를 뛰고 2도움을 기록하며 주전의 자리를 차지하였습니다.

우치다는 공격력과 크로스는 탁월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그의 수비능력에는 의문부호가 붙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시안컵에서도 빈공간을 많이 내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챔스리그에서도 한두번씩 '돌아오지 않는 윙백'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수비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둔 오른쪽 풀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박지성의 PSV동료인 제퍼슨 파르판과의 호흡도 좋아 샬케는 우치다-파르판을 중심으로한 오른쪽공격을 주된루트로 이용합니다. 또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서도 기복없는 활약을 보여주는 것은 우치다의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직 어린나이인 23살이지만 큰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줍니다.

우치다는 지난 일본대지진 참사때 끝까지 힘을 내라는 메시지를 경기전 유니폼에써서 보내 일본인들의 사랑을 듬뿍받고있는 선수입니다. 제가 보기에도 선한 마음에서 고국의 동포들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마음이 엿보이네요. 이런만큼 일본인들에게는 우치다의 챔스4강에서의 활약이 매우 기쁜 일이 될 것입니다.

한국축구의 아이콘- 박지성


한국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의 아이콘이 되어버린 박지성, 그는 이번 챔스 4강전에도 또 선발출장할 것이 유력합니다. 부상복귀이후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챔스리그 첼시전에서도 결승골을 기록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퍼거슨 감독이 큰 경기에 중용하는 박지성이라고 생각해 보았을 때, 박지성이 출전하느냐 안하느냐를 생각하는 것 보다는, 이번에는 박지성이 어떤 롤을 맞게 될까를 생각해 보는게 더욱 더 옳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특유의 활동량과 공간침투, 그리고 왕성한 수비로 샬케의 수비진들을 괴롭힐 것을 기대합니다.

박지성 vs 우치다, 맨유의 왼쪽라인은 곧 승부의 열쇠가 된다



박지성 선수는 왼쪽 측면에서 기용될 확률이 높아 보입니다. 에브라와 호흡을 맞춰 맨유의 왼쪽라인을 맡을 것입니다. 샬케는 공격력이 좋은 파르판과 우치다가 있는 오른쪽 공격루트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은데 이를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롤이 부여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테르밀란의 마이콘을 막기위해 왼쪽측면에 기용되었던 박지성이었고, 마이콘을 효과적으로 막았던 재작년 챔피언스리그를 기억해본다면, 우치다는 그보다 한수 아래의 선수이기때문에 박지성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조심스러운 짐작을 해봅니다.

그간 박지성 선수가 싸워왔던 수비수들 보다는 우치다의 수비력이 조금은 처지는 것은 인정할 수 밖에없는 사실입니다. 또한 '수비'보다는 '공격'에 재능을 가지고 있는 우치다 이기때문에 공격수이지만 수비에도 재능이 있는 박지성 선수가 우치다의 오버래핑을 막고 끊임없는 뒷공간 돌파로 우치다가 나간 빈자리를 공략하였으면 충분히 뚫을 수 있을만한 라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챔피언스리그만 50경기를 넘게 뛴 박지성 선수가 우치다 선수에게 한 수 가르쳐주고 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만약에 혹시라도 우치다가 박지성을 제끼고 송곳같은 크로스로 샬케의 결승골을 이끈다면 아마 우리나라는 침울그자체이고 일본은 '위아더월드'가 되겠지요. 주요 검색어는 박지성 샬케전 반응이 아닌 우치다 맨유전 반응이 되겠고... 생각도 하기 싫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던 박지성 선수이기에 이번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도 선전해 줄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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