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지동원,박주영의 3인3색 주전경쟁 시나리오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19. 08:00 해외파 이야기/지동원
이번 A매치데이의 휴식기간은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너무나 힘이 빠지고 한편으로는 화가나는 경기였습니다. 올 시즌의 마지막경기를 이렇게 좋지 않은 결과로 마무리한 대표팀이었고, 내년 2월 말,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까지는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직 탈락의 위험성이 남아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떠나서 이제는 즐거운 경기들이 축구팬들을 설레게 할 것입니다. 오늘 낮에는 K리그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고, 오늘 밤부터 다시 EPL 3인방의 일정이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우리나라 국가대표팀과는 달리, EPL 3인방의 전망은 밝은 편입니다. 운도 어느정도 따라주고 있고, 무엇보다 각자 팀에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일입니다. 다른 리그에도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가서 뛰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있는 리그인 EPL의 관심은 타리그에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죠. 순항하고 있는 EPL3인방이 좀 더 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 세 선수가 어떤 모습을 발휘해야, 좀 더 기대되는 주말을 맞을 수 있을까요

지동원, 골도 좋지만 긴장할 필요없는 이유




분명 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은 최악이었고, 그의 몸상태가 의심되는 정도까지 이르렀습니다만, 사실 선더랜드에서의 지동원의 컨디션은 대단히 좋았습니다.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맨유전에서 세계적인 수비진을 상대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디치-퍼디난드에도 밀리지 않았던 그의 제공권을 보며 또 다른 성장의 가능성을 보기까지 했습니다. 아무리 대표팀에서 그의 활약이 좋지 않더라고 하더라도, 지동원 선수의 선발가능성은 그 어느떄보다 높습니다. 팀이 갖고 있는 4명의 공격수 중, 위컴은 6주의 장기부상으로 빠졌고, 세세뇽은 미드필더로 그 보직을 옮긴 상태이기 때문에, 사실상 팀에 남아있는 공격수는 지동원과 벤트너 둘뿐입니다.

그리고 지동원에게 필요한 것은 골입니다. 지금 선더랜드의 공격수들은 극심한 골가뭄을 겪고 있고, 이 부담에서 지동원선수가 조금 더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그가 많은 시간 출장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런 가운데 지동원 선수가 선발기회를 잡은 경기에서 골을 넣어준다면, 그의 입지는 상상이상으로 단단해질 것입니다. 그의 경쟁자인 코너 위컴이 4~6주 부상이라고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경기가 몰려있는 12월 박싱데이까지는 어느정도 기회가 주어질 것입니다. 5~6경기정도 장기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두경기의 기회가 아니라 긴 시간이 있다는 것이죠. 본인이 쫓긴다면 경기력도 좋지 않아질 것입니다. 팀메이트들과의 연계를 생각하며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주영, 자신감을 갖고 오히려 욕심을 부려라



국가대표팀에서는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지만, 박주영선수의 아스날에서의 활약은 사실 팬들의 기대보다는 높지 않은 것이 현실이죠. 단 3경기에 출장했습니다. 그리고 팀의 경기력이 여전히 좋지 못하다면 그에게 기대가 쏠릴 가능성도 있겠지만, 지금 아스날은 중반전을 돌입하며 그 기세가 상당합니다.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고, 첼시원정을 승리로 장식하며 반페르시를 중심으로 한 라인업이 균형을 찾아가고 있죠. 그런 가운데 박주영선수가 깜짝 선발로 나오거나, 그를 중용할 것이라는 예상을 하는 것은 사실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선수에게 기회가 오지 않으리라고 생각하기 힘든 것은, 그가 지금 상황에서는 샤막을 밀어내고 제2의 공격수자리를 잡았다는 것이죠. 볼튼 전 단 한경기로 그의 입지를 상승시켰을 만큼, 그는 분명한 가증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주전선수들과 발을 맞춘건 단 한경기였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없습니다. 팀이 대승을 거두거나, 아니면 경기력이 좋지 않아 공격의 새로운 옵션이 필요할 후반 말미에 교체를 기다리는 것이 현실적인 시나리오겠죠. 그리고 박주영선수는 지난 챔스리그에서 보여주었던 소극적인 모습보다는 오히려 기회가 나면 때린다는 기분으로 경기를 하기를 바랍니다. 후반전 교체선수들에게 왕성한 활동량이나 다른 선수들과의 연계를 바라기보다는 골이 들어가지 않더라도 위협적인 한방이 뇌리에 더 남죠. 박주영에게도 그런 활약이 필요합니다. 분명 리그 2경기와 챔스, 리그컵경기가 몰려있는 앞으로 2주간의 경기일정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박지성, 완벽한 주전으로의 입지를 굳히길



사실 박지성선수에게는 더 바라는 것이 없습니다. 박지성선수가 맨유로 이적해온 후 경기부터 거의 모든 경기를 챙겨봤지만, 박지성선수에게 위기는 오히려 더 큰 발전의 밑거름정도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올시즌 초반 애쉴리 영에게 밀린다 뭐다라는 주변의 평에도 박지성선수는 오히려 작년보다 더 단단한 입지를 굳힌듯 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말 스완지시티에서의 선발투입도 기대가 되는 것이, 애쉴리 영은 부상회복한지 얼마되지 않았고, 나니는 유로 플레이오프 두경기를 모두 뛰었고, 발렌시아역시 지구 반대편에 다녀왔습니다. 중원이든 측면이든 박지성선수의 자리가 분명 있을 것입니다.

지난 시즌 울버햄튼전의 2골, 그리고 아스날전의 골을 기억합니다. 박지성선수가 3월의 플레이어다, 후반기에 빛을 발한다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리그중반부터 힘을 발휘하는 선수입니다. 국가대표팀 경기가 이제는 그에게 달콤한 휴식일이 되는 지금, 박지성선수가 최고의 컨디션으로 팀의 '언터쳐블'의 자리를 맡아주기를 바랍니다. 로테이션이 맨유의 색이지만 그 와중에도 주전과 후보의 차이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박지성선수가 '닭잡는 칼'이 아닌, '소 잡는 칼'임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퍼거슨감독은 신뢰하는 선수들의 다른 포지션기용을 즐겨하는 편입니다. 루니의 미드필더 이동이나, 호날두의 최전방공격수, 발렌시아의 윙백기용등을 보면말이죠. 그리고 박지성의 중앙미드필더 이동이 이번시즌 그의 위치를 보여주는 듯 보입니다. 사실 더 바랄게 없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21:45~23:45 아스날 vs 노리치

00:00~02:00 선더랜드 vs 풀럼

02:30~04:30 맨유 vs 스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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