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vs스완지, 맨유의 고전 예상되는 이유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19. 07:30 축구이야기
흔히들 야구를 데이터의 스포츠라고 하죠. 어떤 상황에서도 완벽한 데이터에 의거한 전술과 전략이 많이 나오는 종목이고, 그런 가운데에 나오는 변수들이 참으로 매력적인 스포츠인 것 같습니다.(해외축구 블로거지만 야구장도 자주 갈정도로 야구를 좋아합니다) 야구가 대표적인 기록의 스포츠이지만, 축구 역시도 기록과 역사로 부터 자유롭지 못한 종목인 것은 분명합니다. 세계 최강의 팀이 알지 못할 징크스로 연패를 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홈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이는 팀이 어웨이에서 최악의 활약을 보이기도 합니다. 기록의 기저에는 선수들의 멘탈(그것이 곧 실력)이 있기때문이죠.





그리고 내일 새벽 2시에 열릴 맨유와 스완지시티와의 경기에서 이 알 수없는 징크스와 서로와의 상성관계가 존재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데이터를 따져보면 참으로 재미있는 데이터를 많이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시즌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노리치 시티와 함께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며 리그 10위에 랭크되어있는 팀입니다. 경기자체도 굉장히 재미있게 하는 팀이라 관심이 많이 가더군요.(노리치 시티는 9위)

맨유에게는 악연일 지도 모를 스완지시티와의 역대 전적은 16전 6승 4무 6패로 양팀이 동률을 이루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기록이 무슨 소용이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지도 모르지만 현재 EPL에 소속되어있는 20개의 팀가운데 맨유가 우세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팀이 바로 스완지 시티라고 합니다. 기라성 같은 빅팀이 아니라, 올해 승격팀인 스완지시티에게 이런 기록을 갖고 있는게 참으로 재밌죠.

그리고 이번 경기는 맨유의 홈이 아닌 스완지시티의 홈경기로 펼쳐집니다. 그리고 맨유와 스완지사이의 경기를 스완지의 홈경기로 범위를 좁혀보면, 8경기 6승 2무 0패로 스완지 시티의 절대적인 우세라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 어떤 팀이 맨유를 상대로 홈에서 8경기동안 단 한경기도 허용하지 않고 무패기록을 갖을 수 있을까요? 반대로 올드트래포드에서는 맨유가 6승 2무를 기록했으니, 양팀의 홈&어웨이 경기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는 다들 쉽게 이해하셨으리라 봅니다.

하지만 한가지 더 재미있는 사실이 있으니, 양팀의 최근 경기는 약 30년전, 1983년 5월로 돌아가야 합니다. 30년전 퍼거슨감독이 오기도 전의 맨유였기 때문에, 이 기록은 무의미할 지 모릅니다. 퍼거슨감독의 맨유가 벌써 25주년을 맞은 가운데, 스완지시티와 단 한경기도 펼치지 않았다는 사실도 대단한 일입니다. 물론 리그가 다르지만, 컵대회나 친선경기등 많은 기회가 있었으니 말이죠.

그리고 예전의 기록과, 지금의 기록은 다르기에 이번시즌 성적을 찾아보자면 또 예전의 기록이 무시할 수 없음을 알게 됩니다. 바로 스완지 시티의 기록이 홈에서는 3승 2무 8득점 1실점, 어웨이에서는  2무 4패 4득점 14실점인 전형적인 '홈깡패'스타일의 기록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지난 맨유와의 예전 전적과 겹쳐지는 것은, 맨유 팬인 저에게는 괜시리 불안한 징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비록 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완지 시티지만, 이번 경기는 맨유의 고전을 예상합니다. 주력 미드필더였던 클레버리가 박싱데이까지 부상으로 빠진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전세계 각국 국가대표팀의 주력선수들이 모여있는 맨유는 A매치데이 휴식기간이 아닌 A매치 혹사기간으로 생각하는 것이 맞을 것도 같습니다. 유로경기의 3경기 결장으로 이번 대표팀경기에 차출되지 않은 웨인 루니와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과 비디치등 공격, 미드필더, 수비의 핵심선수들이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스완지시티의 대부분의 선수들의 휴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거기에 주중 챔스리그를 위해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퍼거슨 감독보다 스완지시티의 브랜든 로저스감독이 더 총력전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그어느때보다 초반부터 치열한 선두경쟁을 치루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예상밖의 선전속에 맨유전 무승부만 기록해도 '장땡'인 스완지시티의 경기는 예상과 달리 스완지시티에 유리한 면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거기에 최근 답답한 경기력을 계속하고 있는 맨유가, 전반 초반 불의의 일격으로 실점을 한다면, 경기는 굉장히 어려워질수도 있다고 생각하네요. 혼자서 경기를 바꿀 능력을 가진, 스완지시티의 싱클레어 선수를 눈여겨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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