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적인 박지성이 있게한 단 한가지의 비결(박지성 다큐를 보고)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21. 08:00 해외파 이야기/박지성
저에게 토요일 7시는 사실 무한도전을 말고는 다른 프로그램을 보기가 힘든 시간입니다. 워낙 무한도전을 좋아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깊은 인연이 있기때문이죠. 하지만 지난주 토요일만큼은 다른 유혹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인 박지성 선수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했기 때문입니다. 2~3년전으로 기억하는데 MBC에서 했던 다큐멘터리와 지난 동남아 자선경기에서의 KBS3일 이후 3번째 다큐멘터리인 것 같습니다. 세 다큐멘터리 모두 보고 또 보고 했음은 물론이고 말입니다.

박지성 선수의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참 느끼는 것이 많습니다. 2002년 월드컵까지만 해도, 그의 스타덤이 단순히 일시적인 것인줄로만 생각했었던 저였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그의 인기와 실력은 대한민국에서 비교할 사람이 없을 정도이고, 그가 이룬 업적은 아시아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에서도 손꼽힐만한 커리어를 자랑하고 있지요. 단순히 경기를 보면 타고난 드리블과 슛팅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떨어져 보일지도 모르지만, 경기에서 보여주는 그의 멘탈적인 능력과 지능적인 플레이, 그리고 헌신적인 플레이는 세계최고의 감독인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아, 맨유에서 7년째 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늘 경쟁자가 들어오는 위기상황에서도 꿋꿋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여러분들도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의 멘탈은 이미 우리나라와 세계 많은 사람들중 그에게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다들 아실 것 입니다. 어떤 박지성선수에 관한 영상을 보더라도, 그의 헌신적인 플레이와 멘탈은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몇번을 보더라도 질리지 않는 박지성선수의 많은 다큐멘터리 중, 그의 멘탈에 관한 이야기는 정말로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제는 약간 질리는 면도 없지않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저 사람은 박지성이니까' 이기에 가능한 것이죠. 그리고 토요일의 방송에서 박지성 선수의 헌신적인 플레이에 대한 비밀을 찾아 냈습니다. 물론 마음가짐에서 비롯되는 것이죠.





축구는 11명이 뛰는 경기니까, 내가 뛰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이 영향을 받으니까, 내가 뛰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이 책임감을 느껴야 하니까, 자신이 느끼는 책임감이 더 크다는 그의 인터뷰에서 그가 왜 특출난 장기하나 없이도 그 특출난 것없는 장기를 그의 최고의 경쟁력으로 만들며 지금의 맨유 주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알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가 공을 뺏긴 이후에도 엄청난 스피드로 그 공을 쫓아가 태클을 하는 장면이 이제야 잘 설명이 되는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임감, 나 혼자 하는일도 아니고 11명의 축구선수들이 이루는 경기장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박지성의 책임감은 조금 다른 책임감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기록이 곧 자신의 몸값이고 자신의 내일아침을 결정할 주요 요소인 축구 선수에게서 자신보다 다른 선수들을 생각하는게 아닌,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스타들이 즐비한 맨유와 같은 클럽에서 자신의 가치를 경기에서 보여주는 일은 자신이 기회가 나는 곳에서 더 욕심을 부리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게 마련이죠. 하지만 박지성선수는 자신의 기회도 더 높은 확률을 갖고 있는 동료에게 공을 전달한다는 말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축구를 하는지를 알게 해줍니다.



축구선수로 관심을 갖게 된 박지성선수이지만, 그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보면 그가 축구를 대하듯, 인생을 사는 꿈을 꾸게 만듭니다. 생각과 마음으로는 쉽지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를 하루하루 살면서 더 느끼고 있으니 말이죠. 박지성선수는 오늘도 더 발전하는 자신을 꿈꾸며, 그리고 자신을 위해 승리를 거둘 팀을 위해 연습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해외에서 축구하는일, 언어도 통하지 않고, 자신의 있는 것을 반이라도 보여주기 힘든 환경에서, 성공하기란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가 몸을 풀기만 해도 홈관중들의 야유가 쏟아졌다는 그의 아인트호벤 팬들을 1년만에 그의 열렬한 팬으로 만들었던 박지성이었고, 그를 유니폼팔이용으로 데려왔다는 맨유팬들의 비아냥을 'Don't sell my Park'이라는 응원가까지 만들게 하면서 7년째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박지성선수를 보면서, 정말로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그리고 제 자신이 더 크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을 오늘도 돌이켜 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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