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맨유, '데이비드 베컴'의 깜짝 영입은 어떨까?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24. 08:00 축구이야기
정말로 많은 축구 선수들이 잘하고,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만약 너가 축구 선수중에 단 한사람처럼 될 수 있다면 누굴뽑을래? 라고 물어본다면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고등학교때 다같이 맞춰서 나가는 축구대회에서 베컴의 셔츠를 차지하기 위해 친구들과 실랑이를 했었고, 가까스로 얻어낸 베컴셔츠를 마치 교복인양 입고 다녔던 기억도 있을만큼, 베컴에 대한 저의 애정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7번셔츠에 그 누구보다 잘 어울렸던 데이비드 베컴은 천문학적인 금액에 레알마드리도로 이적을 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LA갤럭시로, 그리고 AC밀란의 임대로 올드트래포드의 무대를 다시 밟기도 했습니다. 팀을 떠났지만, 아직도 맨체스터의 팬들에 대한 그의 사랑과, 그에 대한 팬들의 애정은 굳건함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장면 이었습니다. 그의 모습은 한결같았고, 팬들의 애정역시 한결같았습니다. 바뀐 것은 그의 셔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7번에서 AC밀란의 32번으로 바뀌었다는 점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LA갤럭시로 돌아간 데이비드 베컴선수는 이제 팀과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를 원하는 EPL팀도 있고, 프랑스 챔피언을 노리는 파리 생제르망역시도 그에 대해 관심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의 나이는 만으로 36살이지만, 얼마전 베컴의 UFO프리킥이 하루종일 검색어 순위에 오르내릴 정도로 그의 플레이는 아직도 녹슬지 않았습니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컴선수는 오히려 부상전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이며, 2011년 미국 기자가 선정한 올해의 재기상까지 차지를 했습니다. 그는 이번 계약이 끝나면 유럽으로 돌아올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베컴선수는 MLS우승 후 인터뷰에서 EPL로 돌아간다면 맨유뿐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리고 참으로 시기적절하게도, 맨유는 지금 크나큰 위기에 쳐해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문제는 그리고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줄 선수의 부재에서 비롯합니다. 맨유에서는 경기를 한순간에 뒤바꾸어줄 창의적인 패서는 물론이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이끌며 중원에서 조율을 해줄 중원의 게임메이커의 부재에 시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이적시장에서 제대로된 영입을 하지 않았고, 믿었던 클레버리 선수는 이제 12월 말까지 복귀가 불투명합니다. 안데르손은 심한 기복으로 주전멤버에서 빠진지 오래되었고, 루니가 깊숙히 내려와서 플레이를 해주지만 그때문에 공격력에 심한 손해를 빚고 있고, 거기에 공격수인 치차리토는 고립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유에서 뛸만한 클래스의 중원자원의 매물이 없다는 것입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검증이 되지 않은 유망주 선수이거나 아니면 너무 경쟁이 몰린 선수들이여서 맨유에서도 사기가 부담스러운 거액의 선수들입니다. 팀에서 그들을 내어줄지도 미지수이고 말이죠. 하지만 전술의 변화가 없는한, 맨유가 지금의 라인업으로 내년 5월까지 일정을 순조롭게 마칠 것이라는 예상은 미지수이기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중원의 영입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 와중에 단 한번의 패스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창의성과 킥의 정확도로 세계 최고 선수가 된, 거기에 이적료가 단 한푼도 없는 데이비드 베컴선수의 가치는 분명히 매력적인 카드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의 36살의 나이가 매우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맨유에는 그보다 2살이나 많은 라이언 긱스 선수가 연장계약을 바라보고 있고, 그보다 한살 많은 폴스콜스 선수도 몇개월전까지 현역으로 뛰었습니다. 그의 포지션은 오른쪽 미드필더가 주된 것이지만, 레알마드리드에서는 중앙미드필더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 역시도 중앙에서의 플레이가 익숙하다고 말을 합니다. 거기에 그의 화려한 킥능력에 가려져있지만 그는 남부럽지 않은 활동량으로도 유명한 선수입니다.

데이비드 베컴 선수가 맨유의 미래가 될 수는 없습니다. 그는 분명 은퇴를 바라볼 나이이고, 그의 동년배 선수들은 이제 선수의 인생을 마감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습니다. 개리네빌이 그렇죠. 하지만 베컴선수는 그 어느때보다 몸상태가 좋다며 선수생활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물론 그의 플레이가 예전만 못하겠지만, 그의 오른발과 조금의 공간만 주어진다면 언제든 경기를 뒤바꾸어 놓을 수 있는 킥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땅한 키커자원이 없는 맨유에서도 그가 온다면 비디치와 같은 수비자원들의 셋피스 득점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입니다.

하지만, 저역시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맨유가 그를 영입할 가능성은 1%도 채 되지 않는다는 사실, 퍼거슨과 베컴의 좋지 않은 사이는 이미 축구계는 물론 많은 분들에게도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영입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엄청난 부가가치를 가져 올 것이 눈에 보이기에, 저도 혹해버리고 만것이죠. 중앙이든 오른쪽이든 가리지 않고, 엄청난 킥능력을 가졌으며, 맨유팬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줄 것이고, 또한 그의 존재감이 새로운 구심점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 분명 경기내적인 요인도 구미가 당기는 요소이지만, 경기 외적인 요인도 대단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의 나이가 36살이고 단지 미국에서 뛰었다는 이유로 그가 맨유클래스가 더이상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신다면, 그의 플레이장면이 담긴 하이라이트라도 보고 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여전히 그들의 클래스를 유지하는 선수들이 유달리 맨유에 많았고, 퍼거슨감독은 그들에 대한 신뢰가 대단합니다. 4년전, 임대의 전설 헨릭 라르손 선수를 기억하시겠죠. 그때 그의 나이 36살에 맨유에 대단한 임팩트를 주고 갔습니다. 베컴선수가 선수생활의 마무리를 유나이티드로 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순전 맨유의 팬이고 베컴의 팬의 생각에서 나오는 단순함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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