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탐욕의 블루드래곤' 되어라!

Posted by Soccerplus
2011. 4. 26. 17:00 해외파 이야기/이청용
이번 시즌 볼튼 원더러스는 하위권으로 예상되었지만 오웬코일감독의 지도아래 기존의 '뻥축구'를 떠나 오밀조밀한 숏패스위주의 축구를 구사하면서 시즌 초중반까지 상위권을 위협하며 유럽대회 진출권을 딸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였고, 지금도 시즌 초 전문가들이 예상하였던 순위보다는 한참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공격진의 케빈 데이비스와 요한 엘만데르의 활약, 그리고 수비수 게리 케이힐의 안정적인 수비와 미드필더에서는 부상으로 아웃당한 스튜어트 홀든과 그리고 이청용이 그 중심에 서있다고 볼 수있습니다.

볼튼의 핵심전력, 이청용

이청용선수는 이제 볼튼 합류 2년을 넘기면서 팀의 주축선수가 되었고, 오웬코일감독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팀의 핵심멤버임으로 자리잡고, 머지않아 빅클럽으로 이적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청용의 최고의 장점은 그의 뛰어난 축구지능에서 비롯한 창조적인 플레이입니다. 맨유의 오른쪽 윙인 발렌시아처럼 투박하지만 견실한 플레이와는 정반대로 조금은 약해보이지만 상대의 허를 찌르는 패스와 드리블로 올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청용의 이러한 창조적인 플레이는 기존의 볼튼에서 부족했던 패스플레이를 채워주며 이청용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곧 볼턴의 경기력 차이로 나타난 경기도 많았던 이번 시즌이었습니다.

걸출한 활약, 마무리가 아쉬웠던 지난 아스날전.


오늘새벽, 아스날과의 리그 경기에서 볼튼은 2대1로 승리를 거둡니다. 이청용은 골로 이어진 날카로운 코너킥을 올려서 첫골에 기여했습니다. 풀타임으로 활약하면서 평점7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청용은 전반 20분경 '자신감을 갖고' 슛을 시도해야될 상황에서 슛을 시도하지 않고 동료에게 백힐 패스를 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자리에서는 공격수라면 누구나 욕심을 부려야 할 자리인데 말이죠. 경기내내 기억에 남을 아쉬운 장면이었습니다. 그 골을 넣었다면 대어 아스날을 상대로 대승을 거둘수도 있었습니다.

팀의 에이스인 이청용, 좀 더 과감해져라.



이청용선수는 늘상 '슛에 자신이 없다'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 자신감의 부족은 중요한 상황에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좋은 기회가 와도 주변 선수에게 패스를 해줍니다. 슛을 많이 시도하지 않고 주위 선수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는 이청용선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찬사를 받습니다. 올시즌이 끝나면 팀내 3년차, 이청용선수는 24살, 전성기의 나이로 접어듭니다. 팀내의 케빈데이비스와 엘만데르는 30대가 넘어간 노장이고, 이제는 이청용선수가 팀내에서 결정적인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할 시기가 다가온다는 이야기입니다.

작년시즌 모나코의 박주영선수와 네네선수가 투톱을 이루며 플레이를 하였고, 네네는 국내팬들에게 탐욕의 네네라고 불리울정도로 욕심있는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네네는 과욕의 기미가 보이기는 하였지만 점점 자신감있는 모습으로 많은 수의 골을 기록하고 명문구단인 파리 생제르망으로 이적을 하였습니다. 이청용선수가 이런 네네를 본받으라는 이야기는 절대아닙니다. 하지만 이청용선수의 조금은 과한 이타적인 플레이보다는 처음 한두번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꾸준히 욕심을 부려서 자신감을 갖고 팀내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청용의 '소녀슛'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이청용의 축구선수치고는 얇은 허벅지로 인사이드로 밀어넣는 '소녀슛'은 이청용의 약한 슛파워를 대변하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입니다. 언뜻생각을 해보아도 이청용선수가 발등에 얹히는 파워있는 슛을 쏘아보낸 적이 있나...할 정도로 기억에 남는 적이 없고, 항상 안쪽으로 이쁘게 찬다는 느낌의 슛을 구사하고는 했습니다. 짐승 루니의 허벅지와 이청용선수의 허벅지를 비교한다면 이것은 타고난 영향도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청용 선수가 힘에서 딸린다면 '정확도있는 슛'으로 그 단점을 커버하였으면 합니다.

박지성선수의 자서전을 보면, 솔샤르에게 튜터링을 받은 대목이 나옵니다. 골대를 보고 찰것인가, 골대를 보지 않고 찰것인가라는 물음에서 솔샤르는 골대를 보지않고 슛을 찬다, 다만 수많은 연습으로 골대의 구석을 노린다라고 박지성선수에게 조언을 해주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튜터링이 있은 후 박지성 선수도 그의 말에 따라 패널티박스 어느곳에서든 골대를 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박지성 선수는 골결정력에서 눈에띄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대목에서 이청용선수도 본받을 점이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청용선수가 슛에 자신이 없다면 자신의 그 소녀슛으로 골대의 구석을 노려 키퍼의 타이밍을 뺏는 슛을 구사하면 좋겠습니다. 지금도 그러한 슛을 간간히 보여주지만 결정적인 찬스에서 키퍼의 정면으로 향하는 슛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이청용선수의 연습이 요구되는 사항이겠지요.

박지성보다 더 큰 재목이 될지도 모르는 이청용

이청용선수는 월드컵과 아시안컵에서 박지성선수와 함께 양쪽윙을 구성하면서 박지성선수와 많이 비교가 되곤 하였습니다. 박지성선수의 2002년 월드컵과 이청용선수의 2010월드컵을 비교한다면 이청용선수의 활약과 재능이 결코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박지성선수가 지금의 이 나이때 PSV아인트호벤에서 부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시절이라는 것을 돌이켜 본다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팀의 핵심선수가 되어있는 이청용선수가 더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청용선수는 지금 A급 윙어로 외신들과 리그 감독들에게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빅클럽에서 군침을 흘리며 관심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요. 지금의 A급 윙어에서 더욱더 발전하여 세계적인 S급 윙어로의 발전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더 욕심을 부리는 것이 괜찮다고, 아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를 통해 좀 더 자신감있는 플레이로 팀의 해결사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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