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여름 이적시장은 '신의 한수'였다

Posted by Soccerplus
2011. 11. 25. 07:30 축구이야기
신의한수, 바둑용어로 내가 만약 한수를 두었들때 상대방이 어떤수로 응수를 하든지 나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수를 말합니다. 어떤 면으로 봐도 자신에게 유리한 것이라는 이야기죠. 그리고 제가 지금 쓰려고 하는 '신의 한수'의 축구로의 변용은 팀에게도, 자신에게도 유리한 최고의 경우를 말 합니다. 팀의 재정이나 전력적인 면에서도 모두 도움이 되고,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최고의 이적말입니다.




사실 이번 시즌 빅팀의 영입은 대부분 성공으로 끝낫습니다. 필 존스, 데 헤아, 애쉴리 영의 맨유, 아게로, 클리시, 나스리를 여입한 맨시티, 메르테사커, 제르비뉴, 아르테타, 안드레 산투스의 아스날, 후안 마타, 하울 메이렐레스의 첼시, 찰리 아담, 다우닝, 엔리케, 조던 헨더슨의 리버풀등 빅팀의 올해 여름 이적시장은 말 그대로 블랙홀이었습니다. 다소 많은 돈을 쓰더라도 팀에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면 망설이지 않고 사왔고, 그 결과 빅팀들은 상위 7위중 6개의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영입을 한 팀이 있으니 바로 가장 필요한 자리에, 가장 알맞은 선수를,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입한 토트넘 핫스퍼 입니다.

사실 토트넘 핫스퍼는 위에 열거한 6개의 EPL 빅 6클럽중에서 가장 팀의 재정규모가 작은 팀입니다. 빅4의 성립이후 차근차근 그 규모를 늘려가고 있는 팀들이고, 혹은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구단주가 들어와 이적자금이 무한대에 달하는 팀에 비해, 3만 6천여명으로 그렇게 크지 않은 화이트 하트레인의 토트넘은 다른 팀 처럼 적극적으로 이적시장에 나설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의 약점을 완벽히 메꿔주는 영입을 성공시키며 현재 리그에서 3위로 이변아닌 이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토트넘은 시즌이 개막한 후, 빅6군으로 분류되며 탄탄한 전력을 인정받았지만, 맨유에게 3:0, 맨시티에게 1:5로 대패를 하며 불안한 전력을 노출했습니다. 그 불안함의 이유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진에서 헌신적인 움직임으로 팀의 중심을 잡아줄 미드필더가 없었던 점, 그리고 화려한 미드필더진의 마무리를 지어줄 대형 공격수가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적시장이 닫히기 전, 토트넘 핫스퍼는 2명의 알짜영입을 성공시킵니다. 맨시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2군으로 밀려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의 임대영입과, 2부리그로 떨어진 웨스트 햄에서 지난 시즌 영국기자단 선정 최우수선수로 뽑힌 스콧 파커선수를 저렴한 가격에 영입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성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두 선수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던 2경기에서 2패를 기록하고 1골 8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보여주었지만, 이적이 모두 이뤄진디 치뤘던 나머지 9경기에서 무려 8승 1무를 따내며 승승장구 하고 있습니다. 그 경기들이 경기내내 좋지 않다가 한 방으로 승점3점만 채간 스타일의 경기가 아니라, 경기내내 압도적인 점유율로 상대방을 밀어 붙이며 안정적인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경기였던 아스톤빌라전의 후반전의 점유율은 한떄 81:19까지 벌어졌으니, 토트넘의 경기력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선수인생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콧 파커선수는 토트넘의 활약으로 국가대표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마치 박지성선수의 그것과 비슷한 그의 엄청난 활동량과 헌신적인 플레이는 모드리치가 공격역할에 집중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이 되고 있습니다. 베일, 레논, 허들스톤, 산드로와 같은 패기넘치는 선수들 뿐만아니라 라파엘 반더바르트, 루카 모드리치와 같이 잔뼈가 굵은 선수들까지 하나로 묶어주고 이들이 좀 더 자유롭게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는 것이 그의 역할입니다. 경기에서 빛나지 않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의 키플레이어가 그라는 것을 알기에는 토트넘경기의 10분만 보더라도 충분할 것입니다. 그의 이적료는 5m 유로, 80억정도밖에 되지 않는 가격은 그의 활약에 비해 터무니 없이 싸보이네요.

파블류첸코, 피터 크라우치, 저메인 데포와 같은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늘 토트넘의 약점은 공격진에 있었습니다. 앞에서 열거한 선수들의 실력이 모자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두드러지는 것도 아니었기에 토트넘은 항상 스트라이커를 갈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수준의 비싼 선수를 데려오기에는 늘 그 가격이 문제였던 토트넘은 이번 시즌 아데바요르를 임대로데려오며 많은 이적료를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9경기 5골, 리그에서 10위라는 성적은 사실 그렇게 높지 않아보이지만, 팀에 아주 잘 녹아들었고 공중볼과 공격전개(4도움)라는 능력까지 보여주는 그의 기량은 기록으로만 말하기에는 부족할 것입니다.

늘 이적시장에서 한 시즌의 희비를 가늠할 수 있는데요. 가장 공격적으로 많은 선수를 비싼 가격에 영입하더라도 항상 좋은 것은 아니고, 이렇게 좋은 선수들을 알짜로 마련해 팀을 이끌어 나가는 것도 이적시장의 한 매력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모드리치를 잔류시킨 것도 사실 하나의 영입이라고 볼 수 있고, 지난 시즌 반데바르트, 프리델과 같은 알짜 영입을 돌아 보면, 토트넘의 이적수완만큼은 리그 최고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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